경호강(鏡湖江)은 남강(南江)의 상류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통상 경남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양호에 이르는 32㎞의 물길을 일컫지만 발원지는 함양군의 남덕유산 자락이다. 산청을 거쳐 진주에 이르기까지, 서쪽에 지리산 자락을 끼고 돌며 흐르는 이 강은 유속이 빠르고 물돌이가 많아 모래톱이 발달했으며 최근에는 래프팅 명소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유장하게 흐르는 경호강 물줄기를 내려보면서 아기자기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근교 산행지 중 하나가 바로 산청군 신안면에 자리 잡은 적벽산(赤壁山·166m)~백마산(白馬山·286m)~월명산(月明山·334m) 연계 코스다. 낮은 산길이지만 산행 내내 왼편에 깎아지른 절벽을 끼고 달릴 수 있고 암릉이 발달해 있으며 경호강은 물론 강 건너 천왕봉에서 웅석봉에 이르는 지리산 동부능선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백마산과 적벽산 일대는 옛날부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한양(서울)에서 880리를 걸어 온 길손이 경치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추고 하염없이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전체 산행은 예로부터 서부 경남과 지리산권의 교통요지로 통하는 산청군 신안면 원지리 단성교 앞 삼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 단성교 앞 이정표~전망대~적벽정~체육공원~적벽산 정상~3번국도 변~산성교 사거리~백마사~망춘대~산성 내 연못~백마산 정상~전망대~질매재 안부 사거리~잇딴 전망대~월명산~상사바위~남평 문씨 묘~안부 갈림길~월명사~하촌마을 순. 산행 총거리는 8㎞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4시간30분 정도면 여유 있게 마무리할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단성교 중간쯤으로 가서 경호강을 호위하듯 늘어선 적벽산~백마산 줄기의 바위 벼랑을 한 차례 훑어본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붉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적벽산의 풍광이 빼어나기로 조선시대부터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당시 적벽 아래 강변 숲 속에는 신안루를 비롯하여 경연, 담분, 유취, 매연, 우화 등 여섯 개 누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 이름 역시 중국 송나라 때 대문장가인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의 배경이 된 양자강 적벽(호북성 황주 소재)의 경치에 못지 않다고 적벽산이라 지었다 하니 강물과 가을 단풍의 어우러짐이 어떠할지 가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버스를타고 단성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경호강과 적벽산의 적벽(우측)
단성교를 건너 들머리 등산로 계단을 위에 벽돌담이 보인다
딱히 철계단이 필요없는 지형인데 친절하게도 철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완만한 산비탈을 10분여 올라서니 전망바위가 있어 신안면 방향 아래를 조망해본다
15분정도 천천히 오르니 적벽정이 보인다,
작은 팔각 정자인 적벽정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줄기와 백마산 월명산 봉우리가 모두 눈에 들어오는데, 강 건너 석대산 능선과 그 뒤 웅석봉까지 어우러지며 시원하기 그지없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혹자는 이 광경을 보고 "눈이라도 깜박이면 이 장관이 사라질까 저어하니, 차마 눈조차 감을 수 없어 시리디 시리다"고 노래했다고 한다. 적벽정을 지나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산길 왼쪽으로는 절벽이 이어지니 발길 닿는 곳마다 전망대요 조망처다.
노란 와이어 난간을 살짝 넘어 들어가서 적벽아래로 단성교 건너 단성면 일대를 굽어보고, 경호강과 백마산 일대를 조망해본다
흠!!! 仁者樂山, 知者樂水라 ~~
어진이는 산을 즐기고, 지식있는 이는 물을 즐긴다. 라고라????
적벽정과 면민 체육공간을 지나서 소나무 낙옆이깔린 평탄한 능선길이 여유롭다.
간간이 나타나는 전망바위 아래로 경호강이 시원하게 흐른다.
우측으로 우뚝솟은 백마산 정상부위가 멋드러지게 다가온다.
S 라인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경호강을 굽어보며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뽕짝 가락 장단에 콧노래도 흥겹게 ~~~~~
무쟈게 아담한 적벽산 표지석 최대한 가까이 접사한 자태가 매끄럽다.ㅎㅎㅎㅎㅎㅎ
소소나무 오솔길을 따라 경호강과 발아래 경관을 감상하며 서서히 고도를 낮춰간다
적벽산 정상표지석에서 10분여를 걸으니 진주에서 산청에 이르는 3번 국도로 내려선다.
10분 후 국도3호선 옆 임도에 닿으면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200m쯤 가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구간임을 알려주는 비석이 있는데, 이곳에서 총 5갈래 길 중 백마사 방향의 작은 다리(노란색 난간)를 건너 백마사로 오른다. '구석다리'라는 토속 지명을 가진 이 갈림길은 백의종군로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백마산 등산 안내도를 지나 콘크리트 임도를 7분가량 오르면 백마사에 닿는다.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등산로는 백마사 마당에서 오른쪽이다. 30m만 가면 이정표. 정상 900m를 표시하고 있다. 10분 후 망춘대 이정표에서 일단 왼쪽으로 가면 절벽 전망대인 망춘대다. 경호강에 기대선 남쪽의 적벽이 훤히 드러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수월하다. 오르막을 10분쯤 타고 나면 산성 흔적을 지나 왼쪽으로 널따란 반석이 나타나는데 바위 표면에 지름 10~15㎝가량의 구멍들이 10여 개 보인다. 옛날 백마산성의 망루 기둥을 박았던 흔적으로 보이는데 일부에서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타던 말발굽 자국이라고도 전해진다.
3번국도아래 갈전교를 지나서 백마사로 향한다.
남쪽지방이라서 그런지 여긴 아직 단풍이 곱게 남아 저물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다.
경호강(鏡湖江)은 남강(南江)의 상류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통상 경남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양호에 이르는 32㎞의 물길을 일컫지만 발원지는 함양군의 남덕유산 자락이다. 산청을 거쳐 진주에 이르기까지, 서쪽에 지리산 자락을 끼고 돌며 흐르는 이 강은 유속이 빠르고 물돌이가 많아 모래톱이 발달했으며 최근에는 래프팅 명소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유장하게 흐르는 경호강 물줄기를 내려보면서 아기자기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근교 산행지 중 하나가 바로 산청군 신안면에 자리 잡은 적벽산(赤壁山·166m)~백마산(白馬山·286m)~월명산(月明山·334m) 연계 코스다. 낮은 산길이지만 산행 내내 왼편에 깎아지른 절벽을 끼고 달릴 수 있고 암릉이 발달해 있으며 경호강은 물론 강 건너 천왕봉에서 웅석봉에 이르는 지리산 동부능선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백마산과 적벽산 일대는 옛날부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한양(서울)에서 880리를 걸어 온 길손이 경치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추고 하염없이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전체 산행은 예로부터 서부 경남과 지리산권의 교통요지로 통하는 산청군 신안면 원지리 단성교 앞 삼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 단성교 앞 이정표~전망대~적벽정~체육공원~적벽산 정상~3번국도 변~산성교 사거리~백마사~망춘대~산성 내 연못~백마산 정상~전망대~질매재 안부 사거리~잇딴 전망대~월명산~상사바위~남평 문씨 묘~안부 갈림길~월명사~하촌마을 순. 산행 총거리는 8㎞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4시간30분 정도면 여유 있게 마무리할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단성교 중간쯤으로 가서 경호강을 호위하듯 늘어선 적벽산~백마산 줄기의 바위 벼랑을 한 차례 훑어본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붉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적벽산의 풍광이 빼어나기로 조선시대부터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당시 적벽 아래 강변 숲 속에는 신안루를 비롯하여 경연, 담분, 유취, 매연, 우화 등 여섯 개 누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 이름 역시 중국 송나라 때 대문장가인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의 배경이 된 양자강 적벽(호북성 황주 소재)의 경치에 못지 않다고 적벽산이라 지었다 하니 강물과 가을 단풍의 어우러짐이 어떠할지 가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버스를타고 단성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경호강과 적벽산의 적벽(우측)
단성교를 건너 들머리 등산로 계단을 위에 벽돌담이 보인다
딱히 철계단이 필요없는 지형인데 친절하게도 철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완만한 산비탈을 10분여 올라서니 전망바위가 있어 신안면 방향 아래를 조망해본다
15분정도 천천히 오르니 적벽정이 보인다,
작은 팔각 정자인 적벽정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줄기와 백마산 월명산 봉우리가 모두 눈에 들어오는데, 강 건너 석대산 능선과 그 뒤 웅석봉까지 어우러지며 시원하기 그지없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혹자는 이 광경을 보고 "눈이라도 깜박이면 이 장관이 사라질까 저어하니, 차마 눈조차 감을 수 없어 시리디 시리다"고 노래했다고 한다. 적벽정을 지나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산길 왼쪽으로는 절벽이 이어지니 발길 닿는 곳마다 전망대요 조망처다.
노란 와이어 난간을 살짝 넘어 들어가서 적벽아래로 단성교 건너 단성면 일대를 굽어보고, 경호강과 백마산 일대를 조망해본다
흠!!! 仁者樂山, 知者樂水라 ~~
어진이는 산을 즐기고, 지식있는 이는 물을 즐긴다. 라고라????
적벽정과 면민 체육공간을 지나서 소나무 낙옆이깔린 평탄한 능선길이 여유롭다.
간간이 나타나는 전망바위 아래로 경호강이 시원하게 흐른다.
우측으로 우뚝솟은 백마산 정상부위가 멋드러지게 다가온다.
S 라인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경호강을 굽어보며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뽕짝 가락 장단에 콧노래도 흥겹게 ~~~~~
무쟈게 아담한 적벽산 표지석 최대한 가까이 접사한 자태가 매끄럽다.ㅎㅎㅎㅎㅎㅎ
소소나무 오솔길을 따라 경호강과 발아래 경관을 감상하며 서서히 고도를 낮춰간다
적벽산 정상표지석에서 10분여를 걸으니 진주에서 산청에 이르는 3번 국도로 내려선다.
10분 후 국도3호선 옆 임도에 닿으면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200m쯤 가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구간임을 알려주는 비석이 있는데, 이곳에서 총 5갈래 길 중 백마사 방향의 작은 다리(노란색 난간)를 건너 백마사로 오른다. '구석다리'라는 토속 지명을 가진 이 갈림길은 백의종군로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백마산 등산 안내도를 지나 콘크리트 임도를 7분가량 오르면 백마사에 닿는다.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등산로는 백마사 마당에서 오른쪽이다. 30m만 가면 이정표. 정상 900m를 표시하고 있다. 10분 후 망춘대 이정표에서 일단 왼쪽으로 가면 절벽 전망대인 망춘대다. 경호강에 기대선 남쪽의 적벽이 훤히 드러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수월하다. 오르막을 10분쯤 타고 나면 산성 흔적을 지나 왼쪽으로 널따란 반석이 나타나는데 바위 표면에 지름 10~15㎝가량의 구멍들이 10여 개 보인다. 옛날 백마산성의 망루 기둥을 박았던 흔적으로 보이는데 일부에서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타던 말발굽 자국이라고도 전해진다.
3번국도아래 갈전교를 지나서 백마사로 향한다.
남쪽지방이라서 그런지 여긴 아직 단풍이 곱게 남아 저물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다.
첫댓글 가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