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시인의 동시 50편에는 학교 다니느라 허둥지둥 힘든 마음, 어른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나 혹은 섭섭한 마음, 끝없이 장난기가 발동해 참을 수 없는 마음 등등 어린이들의 꾸밈없는 마음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즐기므로 어린이들은 읽고만 있어도 웃음이 날 것이다. 이 동시집은 2019년 부산광역시, 부산 문화재단 지역문화 예술 특성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출간되었다.
저자 : 김진숙 경남 고성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2012년 창주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2018년 고성 설화를 바탕으로 쓴 동화 두 편이 ‘구쁘다 이야기 열 조각’(공저)에 실렸습니다. 2019년 부산 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되어 첫 동시집을 냅니다. 현재 초·중등 학생들에게 글쓰기와 논술을 지도하며 동시와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그림 : 김혜영 섬진강이 보이는 산골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만들어주다 동화에 푹 빠졌습니다. 지금은 글을 쓰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작고 평범한 것들이 특별해져 아이처럼 즐거워집니다. 그래서 이 일이 참 좋습니다.
동시는 어린이들에게 주는 시인만큼 소중한 정신적 가치와 함께 예술로서의 미적 성취를 함께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대낮에 별 보기, 막무가내 합주, 오늘만 져 준다, 수상한 시계 등 총 4부로 이루어진 김진숙 시인의 동시 50편에는 그와 같은 요소들이 담뿍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학교 다니느라 허둥지둥 힘든 그 마음, 어른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나 혹은 섭섭한 마음, 끝없이 장난기가 발동해 참을 수 없는 마음 등등 어린이들의 꾸밈없는 마음이 익살스럽게 때론 뭉클하게 표현되어 있다.
-얼른 일어나!
마침내 왜장을 치려는 찰나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엄마 -얼른 일어나라니까!
-5분만 더, 왜장을 무찔러야 한다니까 -학교 가면서 무찔러
우리 엄마 때문에 왜장, 목숨 건졌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 전문
읽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시이다. 꿈을 꾸고 일어난 아이는 여전히 꿈속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린이들의 꿈은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그들의 무의식 속에는 낮에 읽었던 만화책의 한 장면이 다시 살아나기도 하고, 역사 시간에 배웠던 전쟁 이야기가 상상력을 더해 펼쳐지기도 하고…. 여하튼 그들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마침내 왜장을 치려는 그 소중한 찰나,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엄마. 그만 깨 버린 것이 너무 아쉬워, “5분만 더”하면서 꿈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왜장을 무찔러야 하는데, 그래서 영웅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엄마가 깨우는 바람에 기회는 사라지고 말았다. 엄마 때문에 왜장이 목숨 건졌다는 마지막 연은 단연 백미다. 익살스러운 개구쟁이들의 말장난이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김진숙 시인은 어린이의 마음을 헤아린다. 그들에게 가르치려 들지 않고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즐긴다. 그러기에 어린이들은 게임보다 즐겁게 이 동시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집은 2019년 부산광역시, 부산 문화재단 지역문화 예술 특성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출간되었다.
첫댓글 박일 선생님,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왜 엄마들은 중요한 순간에
깨우는 걸까요?
아이들 마음을 잘 아는 시군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김진숙 선생님~ 『오늘만 져 준다』첫 동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유쾌한 웃음이 한가득,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첫 동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의 웃음 바이러스 널리 널리 전파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