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겨울바다에서-사천실안노을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96 16.02.13 10:3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19.5 km  5.5 시간

봄이 겨울을 몰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던 날 삼천포를 찾았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부산에서 삼천포까지의 시간도 많이 빨라져 

1시간 40분이면 도착하고 차편도 자주 있습니다

게다가 터미널에서 남양동 주민센타로 가는 시내버스편도 많으니

부산에서 둘러 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서 예전 차로 슬쩍 둘러 보았던 실안 노을길을 찾았습니다.

송포마을에서 내려 이리저리 걷다보니 

최초 거북선길 이라는 이정표가 보이지만 

관리는 별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곳 삼천포의 대표산인 와룡산도 보이고

크기나 높이나 그 반정도 되는 각산도 보입니다.

실안 노을길은 각산의 해안 둘레길인 셈입니다

멀리서 산 중턱의 모충사를 눈으로만 구경하고 ^^ 



제법 그를듯한 예술품 같이 보이는 석재상의 조형물 지나   

모충공원 입구에서 이리갈까 저리갈까 헤메다가

공원을 둘러 봅니다. 충절을 추모하는 내용을 한번 읽어 보고 

멀리 사천대교를 바라보며 슬슬 걸으며

수상카페도 구경 합니다

지금은 잡목이 말라버려 주변이 어수선 하지만

새싹이 나올 때면 제법 풍광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건너편의 낮으막 하지만 뾰죽한 연봉들은 

봉명산쪽의 산줄기처럼 보입니다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들의 용쓰는 몸짓도 구경하고 

곧 초록으로 뒤덮힐 나대지도 상상해 봅니다

길가에 너무 작고 예쁜 집이 보입니다. 

예쁘지만 너무 작아 생활을 할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는 작은 포구 삼천포 마리나 지나고

풍차 아름다운 팬션도 지납니다

  

영복마을 지나는 느낌이 거제도의 부속섬인 가조도를 걷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퇴비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집들이 모두 다 축사처럼 큼직합니다

박처럼 보이는 데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앞에 보이는 것들은 낚시터 같기도 하고 

가조도에서 본 팬션 같기도 합니다

저도 뒷편으로는 남해 설천면쪽입니다  

산분령 작은 포구 지나고

물을 내려다 보지만 거제도처럼 맑지는 않습니다

멀리 삼천포 대교가 보이고 

도로가에 신기한 열매가 보여 찾아보니 멀구슬 나무입니다. 

이 넘의 식물들은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습니다. ^^

어디가나 한 두그루씩은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도 바라보고

진사들의 사진 포인트인 실안 해안길로 들어 섭니다

여기부터 삼천포 대교까지의 해안은 앞을 가리는 것이 없어 

해넘이 때 일몰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전통 고기잡이 죽방렴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조수 간만의 차이로 바닷물이 빠지는 소리 입니다 


 

가만이 살펴보니 시냇물 흐르는 수준입니다.

죽방렴도 이러한 자연의 특징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옛날 방식의 어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니 

현대적 어로 방법도 옛날 방식 보다 효율이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각산은 산은 작지만 바다조망이 좋아 

시민들의 사랑은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실안마을 지나고 






삼천포 대교가 멋지게 조망되는 쉼터에서 잠시 쉬고


삼천포 대교로  올라 

대교위에서의 조망을 즐깁니다


보행자도 통행이 가능하지만 폭은 1인 용 폭입니다. ^^



물이 흘러가는 것이 강물 흐르는 것 같이 보입니다

늑도 마을도 구경하고

초양마을도 구경하고

   

조금 신기한 굴거리 나무도 보고


창선 대교를 지나





검문소 앞에서 횡단하여 반대편으로 넘어와 단항 회센타도 구경하고

이쪽저쪽 바다 조망을 즐깁니다.

학이 많이 살았다는 학섬 




멀리 대방산이 바라보이는 남해쪽은 선경이 따로 없습니다^^  





다리를 내려오기전 대방동의 모습  

겨울 추위를 뚫고 피어난 꽃잔디 한송이 


  

굴항에 도착했습니다. 밀물 때는 수로가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 곳에 수군 300명과 전함 두척을 숨겨두었다는 데 

포구의 크기가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굴항 선착장 돌아 나와서  


하마나 구름이 걷힐새라 자꾸 서쪽만 쳐다보며 걷습니다^^

  


삼천포 어항 지나고

재미나게 꾸민 수산 시장도 지나고


  

노산공원 전망대에 도착하니 잠시 붉은 빛이 감돌지만 ...

필터처리를 하니 쪼매이 나아지지만 

타는 듯한 노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발길을 돌립니다.  


동백 한송이 구경하며 돌아나가

  

박재삼 문학관에 도착해 잠시 둘러보고 

갯벌에서 뭔가를 잡고 있는 아낙내들 지나

조형물처럼 앉아 있는 갈매기 한번 보고 

시외 버스 차창으로 와룡산 자락을 바라보며 

봄같은 겨울 바다 산책을 마칩니다

  

  

겨울바다에서 


햇살 내리는 바다위에 

귀밑머리 나풀나풀 깔깔데며 흘린 약속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데 


건너 산 넘어가는 검붉은 노을속에서 

지난날 물들이던 회한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랑은 흘러야 될 예정된 강물과도 같이 흘렀고

불탄 후의 나무숲과 같이 황량하고 쓸쓸함만 남았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숙명이었다


수많은 세월을 보내고 나서야 

창천을 넘나들던 수많은 소망이나 

달빛처럼 부드러운 속삭임들조차

원래부터 쓸쓸한 겨울바다처럼  

허전한 것임을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세월을 견뎌온 것은 

그대와 함께했던 추억이 행복이었고 

의미였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었고

그 많은 날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너를 만난 행운을 깨닳기 위한 인고의 시간이었다 


정처없는 바람 지나는 소리가 

얼마남지 않은 계절을 휘감고 돌고 

텅빈 바다를 건너와 빈 가슴을 흔든다.




https://youtu.be/WtlcnTFk1Sc

 
다음검색
댓글
  • 16.02.13 12:28

    첫댓글 남해가기 위해서 자주 가는 곳이고 실안에 경매물건 보러 몇번 가본곳인데
    일몰이 아주 이쁜곳이죠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비토섬도 좋습니다 ㅎ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16.02.14 02:00

    삼천포 실안에 선산이 있는데 활용방안을 연구해볼까합니다 남해가는길목 바닷가인근이라 펜션 ,커피숖등 생각하고있는데 공부와발품 실천만이 ...

  • .

    스티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