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3리그 대망의 마지막 경기
화성이냐, 양주냐...
서울유나이티드가 가져간 원년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이 이제 내일이면 다시 새로운 주인공에게 돌아간다. 1차전 무승부를 기록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내일 경기에서 화성과 양주는 추운 날씨를 녹이는 뜨거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제 내일이면 2008 K3리그의 최종 경기가 벌어진다. 챔피언 결정을 하는 단 한 경기를 앞두고 화성과 양주는 필승을 약속하고 있는 상태다. 6일 오후 2시 화성비봉습지인조구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차전과 비슷한 추운 날씨 속에서 치뤄질 전망이지만, 22명의 건각들은 날씨에 아랑곳 없이 추위를 녹이는 혈전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화성의 한풀이 경기가 될것인지, 양주의 화성침공이 될것인지 결과는 내일 나오게 된다.
1차전 양주의 홈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화성에게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친 양주가 이번에는 화성의 홈에서 상황을 역전시키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지가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1차전에서 양팀은 갑자기 추워진 일기 탓에 제대로 자신들의 기량을 펼칠 수가 없었고 경직된 상태에서 경기를 펼쳐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내일 열리는 2차전도 1차전 못지않게 추울것으로 예고되 있어 그라운드와 현장 상황은 축구 경기를 하기에는 힘든 환경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최종전이라는 경기의 중대함은 선수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전략이 필요없는 그야말로 사투가 될것으로 보인다.
양주가 플레이오프 용인전에서 보여준 저력이 화성전에서 다시 나온다면, 가장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정식리그 대망의 승자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양주는 후기리그를 거치면서 상대에게 선제골을 먼저 내주더라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승리를 만들어 왔고, 애당초 4강 진입을 목표로 했던 자신들의 목표를 이룬 상황에서 어차피 결승까지 올라온 김에 우승을 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양주의 경기를 보면, 내일 경기도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화성과 경기를 펼칠것으로 보인다.
양주는 대체로 양쪽 사이드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상대를 공략하며 상대를 무너트려 왔다. 용인전 역시 필드골 3골이 모두 멋진 개인기와 사이드쪽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들의 공격 루트가 어딘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가 있다. 화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디펜더 하는 수비가 양쪽 윙들의 크로스나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화성신우전자는 작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작년 서울의 홈이었던 잠실에서 당한 패배를 이번에는 자신들의 홈에서 풀 수 있는 좋은 찬스가 온 셈이다. 상대가 서울에서 양주로 바뀌었지만, 상대가 누구든지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것이 절실한 그들의 소망이다.
14~15명으로 후기리그를 소화한 화성도 양주와 마찬가지로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직력이 좋아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화성의 강점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어느 누구랄것 없이 조직력이 좋고 개인기량이 고르다는 점이다.
내일 있을 경기에서는 전력도 전략도 체력도 비교 대상이 되기 힘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승을 하겠다는 선수들의 집념이고 강한 투지가 요구되는 경기라는 점에서 결승전다운 치열한 승부를 펼칠 두 팀이다.
경기북, 남부 더비가 된 상태에서 양주가 이긴다면 경기북부가 들썩하고 화성이 이긴다면 남부가 들썩일텐데 승부의 향방은 아무도 알 길이 없고 현장에서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모 아니면 도가될 이 경기의 승자는 누가될까?
화성이냐, 양주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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