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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801 (월)
- 컴프리, 자리공 그리고 개망초
- 알듯 말듯 한 식물들 (30)
- 식물이야기 (130)
요즘 길가나 교외의 들판에 보면 온통 개망초, 망초, 애기똥풀, 환삼덩굴, 돼지풀
그리고 지금은 좀 뜸하지만 가시박 등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는 개망초의 번식이 워낙 강력하여 이제는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고 또 올해는 유난히도 칡넝쿨이 번성하여 사방을 뒤덮고 있는데,
칡은 예쁜 꽃과 세 개씩 모여 나오는 잎(=삼출엽-三出葉)으로 보기는 좋지만
너무나 번성하여 다른 식물들을 뒤덮어서 그리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개망초를 듬뿍 꺾어 꽃다발을 만들어
여자출연자에게 주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귀화식물(歸化植物=naturalized plant, alien species, exotic
species)인데, 원래 우리의 고유종인 고유식물(固有植物=특산식물-特産植物=
native plant, endemic plant) 보다 더욱 왕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귀화식물이란 재배를 목적으로 들여온 외국 식물, 공항 · 항만 등에서 들어오는
수입물류 또는 여행객을 통해 예기치 않게 들어온 외국 식물, 그리고 자연적인
현상(바람, 바다 등)으로 들어온 외국 식물 등이 국내에서 인간의 관리 없이
자연적으로 터전을 잡아 계속해서 생육, 번식, 확산하는 식물을 말합니다.
특히 최근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가 간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국제 여행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귀화식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에 알려져 있는 귀화식물은 약 321종류가 있으며, 목본식물보다는
초본식물이 많고, 원산지는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에서 귀화한 식물이 많으며,
종류는 국화과와 벼과 식물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귀화식물 321종을 지역별로 보면 남북아메리카에서 온 개망초, 망초, 미국자리공,
덩이괭이밥 등의 124종(38.6%), 유럽에서 온 것이 서양민들레, 끈끈이대나물 등
134종(41.7%), 아시아권에선 온 것이 자리공 등 28종(8.7%), 아프리카에서
온 것이 주홍서나물 등 2종(0.6%), 오세아니아에서 온 것이 냄새명아주 1종(0.3%),
기타 32종(10.0%)라고 하는데, 이렇게 분류한 기준을 알 수 없습니다.
귀화식물은 대부분 빛을 좋아하여 양지에서 잘 자라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견디고
자라며, 또한, 버려지거나 공사로 파헤쳐진 땅에 주로 나타나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 하천, 공원, 유원지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여름철 이런
지역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귀화식물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망초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식물과 비교하여 번식력과 확산력이 강해서 빠르게 자라고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특징이 있는데, 일부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것들이 있는데
미국자리공, 서양등골나물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들 귀화식물은 우리나라 식물들의 터전을 빼앗아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
식물들이 점점 자랄 곳이 없어 밀려나거나 사라질 수도 있으며, 비슷한 식물끼리
번식을 통하여 씨를 만들지 못하거나 잡종 식물이 생겨 고유 식물들의 유전자원이
파괴되기도 하며, 또한 사람이나 가축에게 피해를 주며, 경작지에 잡초로 발생해
농산물의 생산량을 떨어뜨리고, 관광지나 뛰어난 자연경관을 해치는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귀화식물로는 가시박, 미국실새삼,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미국자리공, 애기수영 등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귀화식물이 생태계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아니며 귀화식물도 자생식물
처럼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는데, 약모밀은 어성초라 하여 오래전부터 약용식물로,
갓은 김치를 담그는 식용식물로 이용해 왔고, 자주개자리와 토끼풀은 목초식물로
유용성이 높습니다.
즉, 이처럼 귀화식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이용하는가에 따라 유해한 식물이 될 수도,
유용한 식물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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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귀화식물들 중에서 오늘은 다른 풀들보다는 보기에도 좀 섬뜩하게 생겼고
또 왕성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자리공”과 “컴프리” 그리고 보기에 섬뜩하지는
않지만 전에 한번 올린 적이 있는 “개망초”와 “망초”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1. 자리공과 미국자리공
- 자리공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아시아권, 특히 중국에서 전해진 식물이라는
설도 있고 또 우리나라에서 저절로 자란 식물이라는 설도 있어서 애매한데
중국이 원산지라는 설이 설득력이 있으며 일본에서도 자랍니다.
- 분류는 자리공과라고도 하고 약재이름이 “상륙(商陸)”이어서
상륙과라고도 하는 유독성식물이고 염료식물이기도 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 상륙(商陸)이외에도 “당륙(當陸)”, “창륙(昌陸)”, “백창(白昌)”, “야호(夜呼)”,
“왕모우(王母牛)”, “도수연(倒水蓮)”, 토계모(土鷄母)“, ”장녹“, ”장류“,
"다미“, ”자리갱이“라고도 합니다.
-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의 집이나 마을 근처에서 자랍니다.
- 높이는 약 100~130cm 정도이고 온몸에 털이 나며 땅속의 뿌리는 굵고 길게
뻗고, 줄기는 원기둥꼴로 곧게 자랍니다.
- 잎은 어긋나기인데 길이 10~20cm, 너비 5~12cm로 피침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 5~9월에 피는 꽃은 아주 자잘한 흰색인데 잎과 마주보고 나오는 꽃줄기에
여러 송이가 촘촘히 붙어서 길고 곧은 꽃차례를 이루는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 꽃차례의 길이는 5~12cm 정도로 곧게 올라갑니다.
- 꽃잎은 없고 꽃받침이 5개로 갈라지며 암술과 수술이 각각 8개씩 있습니다.
- 8~9월에 익는 열매는 장과(漿果=물열매)로 보라색인데,
즙이 많고 검은 씨앗이 1개씩 들어있습니다.
- 열매는 8개가 돌아가듯이 나란히 붙는데,
다 익어도 열매이삭이 꽃차례모양 그대로 곧게 섭니다.
- 커다란 잎과 크고 긴 보라색 꽃차례가 약간 섬뜩한 느낌이 있습니다.
- 열매는 보라색 물감의 원료로 쓰며
- 뿌리는 약으로 쓰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하고 찧어서 상처 난 곳에 붙이면
잘 아뭅니다.
- 어린잎을 데쳐서 묵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그러나 독성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 옛날에는 아이들이 열매를 따다가 포도주처럼 만들어 소꿉놀이를 했습니다.
* 같은 종류로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자리공”과 미국에서 들어온 “미국자리공”이
있는데, 요즘 "미국자리공“이 크게 번창하고 있으며, 미국자리공은 수술과 암술이
각각 10개이고 열매가 익으면 열매이삭이 아래로 처지며 줄기에 자줏빛이 많이
돌아서 구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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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컴프리(Comfrey)
- 유럽 원산으로 재배작물로 들여와 번식된 귀화식물로
지치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 우리나라 전역에서 심어 약용 또는 사료용으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화하여 경작지 주변이나 길가에서 저절로 잘 자랍니다.
- 높이 40~90cm이고 전체에 짧은 흰색 거친 털이 많고 날개가 있습니다.
-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여럿으로 갈라집니다.
- 잎은 어긋나지만 줄기 위쪽에서는 마주나기도 하며, 끝이 길게 뾰족한
타원상 피침형 또는 달걀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밑 부분이 밑으로 흘러 날개처럼 됩니다.
- 잎의 길이는 보통 길이 7~15cm이지만 30cm에 이르기도 하는
꽤나 큰 잎을 가져서 왠지 무섭고 두려운 느낌이 들기도 해서
선뜻 만지기가 어렵습니다.
- 뿌리 잎은 잎자루가 있으나 줄기 윗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없습니다.
- 꽃은 5~8월에 줄기 끝에 권산(卷繖)꽃차례로 달리듯 피는데, 연한 보라색이
일반적이지만 또는 옅은 붉은색, 흰색으로 태엽처럼 말린 모양의 꽃차례로
밑을 향해 피며 위쪽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통 모양으로 뒷부분이 조금 벌어지며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집니다.
-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입니다.
- 꽃말은 “낯설음”이라고 합니다.
- 열매는 잘 여물지 않는데, 익을 때에는 분과(分果)로 4개로 갈라지며
달걀모양입니다.
- 잎과 뿌리를 식용하며 또 사료용으로 재배하기도 합니다.
- 또 잎을 말려서 차의 대용으로 쓰기도 하며
- 전초를 약재로 쓰기도 하는데, 천식, 위궤양, 고혈압 그리고
보익(補益)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그렇지만 최근 컴프리에 포함된 pyrrolizidine alkaloids(PAs)가 간 기능을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것이 입증되어 식품원료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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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망초와 개망초
요즘 길가나 들판에서 빈자리마다 매우 왕성한 생명력을 가진 세 가지 식물들이
다른 식물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그리고 넓게 자리 잡고 있는데 그들은 작년에
소개해 드렸던 “환삼덩굴”과 “돼지풀”,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려는
“망초”와 “개망초”입니다.
특히 “개망초”는 하얀 색깔의 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
마치, “누가 여기에 일부러 하얀 꽃의 꽃밭을 만들어 놓았나?“ 라고 생각될 정도로
밀집하여 피어서 마치 안개꽃이 만발한 것처럼 보이는 번식력을 자랑합니다.
요즘 봄철에는 “서양민들레”가 온 들판을 차지하고, 여름이 되면 “개망초”가
빈자리마다 차지하고 있어서 이 꽃이 여름 꽃의 대명사가 되지나 않으려는지
걱정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망초(亡草)”와 “개망초(개亡草)”는 서로 비슷하지만
“물망초(勿忘草)”는 아주 다른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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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초(亡草)와 개망초
< 망초 >
< 개망초 >
가. 이름의 내력
-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국화과의 두해살이 풀인 이들은 부산과 제물포 등이
개항을 하고 경인선, 경의선과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어 사람과 농산물의 활발한
이동이 이루어 질 때부터 부둣가와 철도주변에 피기 시작한 “귀화식물”입니다.
- 이들은 철도공사 때 침목에 묻어 들어오기도 하고, 항구와 철도로 쌀은 실어가고
북아메리카 원산인 옥수수나 밀을 들여올 때 같이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이후 철길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철도풀” 이라고도 합니다.
- 그런데 이 풀들이 들어올 때쯤에는 이미 우리나라의 운세는 기울대로 기울어
있을 때이어서 요상한 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나라가 망할 징조라 하여
“망국초(亡國草)”라 불렀습니다.
- 그리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을사보호조약이 맺어져 주권을 잃었습니다.
- 사실 “망초”보다는 “개망초”의 꽃이 훨씬 더 예쁜데 우리 선조들은
나라가 망할 때 들어와서 핀 꽃이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냐는 분노의
자조(自嘲)에서 앞에 “개~“라는 말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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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식물들의 이름을 보면 “기준을 삼을 수 있는 참 것이나 좋은 것이 아니고 보다
못하다.”, 또는 “원래의 것보다 못하다.” 또는 “모양이 나쁘게 생겼다.”,
또는 ”그 꽃이나 열매를 먹지 못하는 풀이나 나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이름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앞에 “개”, “돌”, “새”, “뱀” 이라는 말을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개” : 개다래, 개머루, 개별꽃, 개비름, 개여뀌, 개살구, 개복숭아,
개꽃(먹을 수 있는 “참꽃”인 진달래꽃에 비하여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을 말함.),
개오동(그런데 이 나무의 꽃은 “참오동”, “벽오동”의 꽃보다 실제로는 더 예쁨.)
등등 --- 그런데 “참오동”, “벽오동”, “개오동”을 구분할 줄 아시는지요?
# “개나리(Golden Bell)”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지요.
- “돌” : 돌외(돌참외), 돌창포, 돌콩, 돌배 등등
# 봄에 나물로 맛있게 먹고 또 예쁘고 앙증맞은 노란 꽃을 피우는 “돌나물“도
역시 여기에 해당되지 않지요.
- “새” : 새머루, 새콩, 새팥, 새삼 등등
- “뱀” : 뱀고사리, 뱀딸기, 뱀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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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서식지
- 이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라는데 전국각지의 산야지(山野地), 주택가,
집 근처의 텃밭이나 빈터, 공원, 과수원, 고속도로 주변 등등 어디에서나
잘 자랍니다.
- 또한 일손이 모자란 농촌에서 휴경지로 남겨놓은 밭(이를 “묵정밭”이라고 합니다.)
에는 어김없이 이들이 무리를 이루며 장악합니다.
- 그리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서 자란다고 합니다.
-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세계적인 잡초로 성공하여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득세하게 된 이유는 미세종자(微細種子)를 아주 많이 생산하고, 종자에
관모(冠毛=갓털=깃털)이 있어서 어디든지 날아 갈 수 있고, 성질이 강건해서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만일 제초제를 쓰면 분해 효소를 만들어 대항하면서
적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 다르게 부르는 이름들
(1) 망초
“소연초(小蓮草)”, “모모호(毛毛蒿)”, “연화초(蓮花草)”, “가나대비연”, “말풀”,
“큰망초”, “망풀”, “잔꽃풀”, “지붕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 개망초
“일년연(一年蓮)”, “비연(飛蓮)”, “야호(野蒿)”, “치학초”, “왜풀”, “개망풀”
등의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라. 모습
(1) 잎과 줄기
- 둘 다 처음에 땅에서 나올 때는 “냉이”와 같이 "방사상(放射狀)“의
“로제트(Rosette)”를 이루는데 이런 모습의 식물들을 다른 말로는
“방석식물(깔고 앉는 방석을 말함)“이라고도 합니다.
- 처음에 나왔던 잎은 곧 없어지고 창모양의 가늘고 긴 잎을 서로 어긋나게 뻗는데
“망초”가 “개망초”보다 키가 더 커서 약 150~200cm 까지 자라며
“개망초”는 약 30~100cm 정도의 키를 가집니다.
- 또 “망초“는 줄기가 굵고 마치 나무처럼 곧게 자라는데 줄기의 속이 비어있고
”개망초“는 줄기가 약해서 정말로 풀같이 자라는데 오히려 줄기의 속은
꽉 차 있습니다.
(2) 꽃 - 꽃말은 “화해(和解)”
- “망초”는 “개망초” 보다 한 달 정도 늦은 7월부터 하얀 꽃을 피워서 8월부터
열매를 맺는데 꽃이 작아서 지름이 2~3mm 밖에 되지 않아 좀 볼품이 없습니다.
- 그에 비해서 “개망초”는 “망초”보다 빠른 6월부터 꽃을 피워서 가을가지 피고
7월부터 열매를 맺는데 꽃의 지름이 약 20mm 정도로 상대적으로 크고 예쁜데
꽃모양이 마치 “작은 국화꽃” 또는 “계란후라이” 같이 보여서 “계란 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이 꽃이 처음 필 때에는 연한 자줏빛 또는 연분홍의 색깔을 띠어서 참 예쁩니다.
- 이 꽃을 가까이에서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정말로 재미있게도 제가 좋아하는
“Sunny-side up”의 “Fried Egg”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 그런데 “망초”나 “개망초”는 모두 한그루에서 매우 많은 꽃을 피우는데
둘 다 자가수정(自家受精)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나 많은 꽃을 피워도 벌이나
나비를 부를 일이 없어서 곤충들이 그리 많이 모이지는 않습니다.
마. 쓰임새
- 뿌리에서 바로 나온 어린잎은 나물로 하여 식용하는데 살짝 데쳐서 된장에
버무려 먹으면 투박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 잎을 씹어보면 겨자와 같은 매운 맛이 나서 옛날 소꿉장난 할 때
이 잎을 따서 김치라고 하면서 놀기도 했습니다.
- 언젠가 “식사하셨어요?”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망초 잎을 잘 썰어
만두 속으로 쓰는 것을 보았는데, 먹는 사람들이 모두 맛있다고 칭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 그렇지만 요즘은 그리 잘 먹지를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 가축의 사료로 쓰입니다.
- 또한 전초(全草)를 약으로 쓰는데 피를 맑게 하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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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 알지 못했던 자리공과 컴프리,개망초에 대한 강의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앞으로 산책 시에 주의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귀화 종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통종을 말살시키는 부작용이 커 황소 개구리는 식용으로 들여왔지만 관리 부실로 전국적으로 퍼져 요즘 개구리 사냥꾼들에게 돈주고 박멸하는 해프닝까지.. 외래종의 유입은 신중을 기해야겠네요. 학장님 날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늘 감사합니다.
개망초는 우리나라 전체에 없는 곳이 없고 자리공과 컴프리도 요즘 무척 흔해져서 쉽게 보입니다. 식물에도 생태교란종이 있고 또 말씀대로 황소개구리, 블루길, 베스, 붉은귀거북 등등 민물에서의 생태교란종도 무척 많아졌습니다. 황소개구리는 당초 식용으로 들여온 것이라 요즘 시골에서는 식용으로 거래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 개구리 먹어본 경험이 있는데, 황소개구리는 일반 개구리 보다 살이 많아서 괜찮겠습니다.
네 학장님, 언젠가 옛날엔 휴가 도중에 교외에서 황소개구리 전문 식당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먹은 기억은 많이 없고, 중국에서..ㅎㅎ 맛은 닭고기 같다는 생각이 나는데, 황소 개구리는 더 크니까, 진짜 닭다리 맛이나겠지요? ㅎㅎ 그리고 개망초는 학장님 말씀대로 여기 저기 길변에서 많이 보아, 처음엔 코스모스가 이리 빨리 피었나 하다, 자세히 보면 꽃잎이 달라.. 뭔가 했었습니다. 그리고 개 양귀비는 이쁘던데.. 우리 나라 고유종이 아니라 그리 붙였나요?
@주중관 옛날 개구리를 잡으면 다리는 구워 먹고 몸통은 닭들에게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맛이 제법 있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여러 종류의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개망초, 코스모스, 무궁화 등등입니다. 개양귀비는 꽃양귀비라고도 부르는데 아마도 아편성분의 열매가 열리지 않아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입니다. 저희 어렸을 적에는 집집마다 양귀비를 심어 가을에 전초를 말려 두었다가 배가 아프거나 하면 줄기나 열매를 삶은 물을 마시면 낫곤 했습니다.
5월초 주변 황금산에 산책하다 무더기무더기 자란 풀을 집사람이 망초라고 하면서 망초대를 한 묶음 따서 일부는 무쳐 먹고 일부는 쪄서 말려 놓았던 긱억이 납니다. 우리가 따니 그 다음날 보니 동네 사람들이 모두 다 따가 망초대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요즈음은 이미 망초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 보기에도 좋더라고요. 학장님 건겅하시죠?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망초나 개망초 모두 나물로 먹는데 아직은 사람들이 별로 많이 먹지 않는듯 바라보는 곳마다 개망초 꽃이 만발입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다니는 길 가나 주위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자라는 것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공해에 의한 나쁜 성분이나 또는 중금속을 많이 함유화고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