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 성탄절
방송극
봉숭아학당의 폭소성탄절
등장인물: 선생님, 태식, 대희, 맹구, 경비 ,옥동자, 연변처녀, 성령드라
<1>
-학생들 마구 떠들고 장난하며 놀고 있다. 이때 선생님 등장.
선생님:자~ 자, 종이 언제 쳤는데… 이렇게 시끄러워~ 조용. 조용히 하세요. 크리스마스라고 기분이 들떠있는 모양인데 출석을 부르겠어요. (한 사람씩 출석을 부른다. 각자 알아서 대답) 이구~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잘두 빠지더니…오늘은 선생님이 사탕이라두 선물할 줄 알고 모두 나온 모양이네. 경비 아저씨도 오늘은 안 바쁘세요?
경비 : 그까지것 뭐! 대충 나왔어유.
선생님:오늘은 크리스마스죠? 그래서 오늘은 성탄절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어떤 날인지 아세요?
경 비:성탄절 그까지것 대충 밤새 술 마시고 노는 날 아니여?
선생님:아니에요~ 그런 사람들을 예수님께서 보시면 얼마나 슬퍼하실까요?
경비:아~ 그까지것 대충 산타가 사탕 나부랭이나 던져주고… 사슴인가 흑염손가 코 빨건거 뭐여?
학생들:루돌프!!!
경비:뭔돌프? 갸는 연말에 술 묵어서 코가 빨간거여.
맹구:나도 빨간 거 있는데….
학생들:뭔데?
맹구:가슴이~~ 가슴이~~~ 저 두 성령 불 받았어~요~~
(가슴을 풀어 보여준다. 불 모양에 “성녕”이라고 잘못 써 넣는다)
선생님:여러분! 성탄절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신 날이랍니다!
-음악은 CD를 이용하거나 직접 피아노 반주. 태식 대사의 ( )은 교회 속의 인물로 바꾸면 재미있다.
<2>
태식:누님 쌤… (로망스 음악이 잔잔히 깔린다)
선생님:오~ 태식아!
태식이:누님쌤...저도 누님쌤을 위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성탄 선물로 저를 준비했어요..
선생님:어머!! 고맙구나 태식아.
태식:누님쌤. (00)는 기도에 빠졌고, 목사님은 (00)에게 푹~ 빠졌고… (00)는 (00)에게 퐁! 빠졌고… 전 누님쌤의 눈동자에 푹~~~ 빠졌어요… 누님쌤~.
선생님:태식아~ (음악 바뀌며 둘이 부르스를 춘다)
대희:안돼~~~선생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선생님:어머어머~ 대희야 미안하다… 난 음악만 나오면 정신이 없어서~.
대희: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어요.
선생님:그래? 역시 대희 밖에 없네. 그래 무엇을 준비했니?
대희:다이아몬드로 만든 절대 반지를 준비했습니다!
학생들 : 우~~~~와~~~~~(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친다)
태식:그만해~ 김대희! 얼굴만 잘생긴 줄 알았더니 돈도 많구나. 하나님이 너를 빚으시고 홀딱 반하셨다지? 너를 만드시고는 심히 보시기에 좋으신 나머지 에덴동산에서 잔치를 베푸셨다면서?
대희:치~~~~ 사돈 남말하시네. 그 음식은 너를 위한 잔치를 끝내고 남은 음식이였어~~~.
태식:그랬니? 그건 몰랐다… 그래도 넌 너무도 멋있게 생겼어. 작게 만들어서 주머니에 넣어 우울할 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 사랑스런 외모를 가졌어~~.
대희:태식! 너 그거 아니? 완벽한 너의 그 외모 때문에 니 옆에 서 있는 나는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태식:그럼… 주서~
대희:(잠깐 어이없는 표정) 위신이 땅에 떨어지거든!
태식:안 떨어지거든!
태.대희: (둘이 같이) 우린 너무 완벽해.
<3>
옥동자:에~헤헤헤헷헷헷헷~~~ 얼굴도 못생긴 것들이 잘난척하기는 적어도 내 얼굴 정도는 돼야지.
선생님:야~~~~ 왜 대희, 태식이 얘기하는데 왜, 껴들고 난리야?
옥동자:(째려보면서) 야라뇨~ 제 이름은~ 옥동자에요.(모두들 머쓱)
옥동자:선생님~ 어제요 원빈을 만났는데요. 원빈이 저한테 하는 말이 뭔 줄 아세요?
선생님:원빈이 머라는데?
옥동자:원빈이가 “너의 그 쭈글쭈글한 얼굴은 어디가고 어떻게 해서 얼굴이 그렇게 훤해졌냐? 칼질했냐? 아님 다림질이라도 했니? 얼마야? 얼마면 되는 거야? 어떻게 하면 니 얼굴처럼 훤해질 수 있어?” 이랬어요~.
선생님:그래서?
옥동자:그래서라뇨…? 사실대로 말해줬죠. 엣헤헤헤헤해~~ 얼굴에 그늘이 가득한 것들이 잘난척하기는 나처럼 성령 받아서 얼굴이 훤해지려면 매일매일 기도하고… 봉사하고… 충성하고… 헌신하고… 주님 말씀에 순종하면 되는 거야~~ 내 얼굴처럼 되려면 돈 주고도 못 산다고~ 그랬져~~ 엣헤헤헤헤헤헤~~ 맹구야… 너도 내 얼굴이 부럽지 않니?
<4>
맹구:(옥동자 버전) 엣헤헤헤헤~ 나두 성령 받았다. (배에 그림 다시 보여 주기)
선생님:그려그려… 다들 성령 받고 주님의 말씀 따라 생활 하도록 하세요.
맹구:선생님! 제가요 성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를 지어 왔어요.
선생님:어 그래? 맹구가 요즘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어디 발표 해봐요~~
맹구:제목 <성탄절 아침> 첫 번째 성도가 교회에 왔사와요~~, 두 번째 성도가 교회에 왔사와요~~, 세 번째 성도가 교회에 왔사와요~~.(이때 선생님 끼어들면서)
선생님:네 번째 성도가 교회에 왔사와요~~ 너 지금 이러려구 그랬지?
맹구:아니에요. 선생님 때문에 분위기 깨졌잖아요. 네 번째 성도가 교회에 뛰어왔사와요~~ 란 말이에요.
선생님:맹구. 이 시가 성탄절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래?
맹구:선생님! 성도가 온 날이 성탄절이란 말이에요~ 칫! 근데 선생님!
선생님:또 왜?
맹구:하나님은 왜 예수님을 마리아에게 잉태 시켰는 줄 아세요?
선생님:왜 마리아에게 잉태 시키셨는데?
맹구:요셉에게 잉태 시키셨으면 이상하잖아요. (모두 썰렁한 표정을 짓는다) 아~~이, 민망해라.
<5>
연변처녀:선생님! 이런 분위기에선 수업 못하겠슴다~.
선생님:어? 그래~~ 얘들아~ 조용 조용~!
연변처녀:오늘은 고조~~ 성탄 트리에 대해 말하고 있숨다. 저기 저 구석에 있는 트리도 누가 맹글었는가 아담허니 참 예뿜돠!
학생들:000이 만들었어요!
연변처녀:그 애미나이 솜씨 좋습다. 하지만 우리 연변에서는 저런 트리는 트리로 쳐 주지도 안숩다. 수백 년은 넘게 자란 소나무로 트리를 맹글어야 장식은 와땀돠~~~. 고거 하나 놨다카고 장식할라치면 눈에 번떡 번떡 하는거 이 요기가 카바렌가 하고 성도님 덜… 놀래키기 쉽씀돠~.
선생님:아니, 너희 연변에서는 몇 년이나 묵은 소나무로 트리를 만든단 말이니?
연변처녀:저희 연변에서는 100년 묵은 소나무는 나무로 쳐주지도 않슴돠~ 고조~ 200년은 묵어야 저거이 성탄 트리 구실을 하겠구나 함돠~. 400년 묵은 소나무 보셨습네까?
학생들:아니요! (생략) (본고는 광양 은현교회에서 공연했던 대본을 인터넷에서 가져 왔음) 12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