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축 여행3 - 셀축에서 고고학박물관을 찾아 풍요의 여신 아르테미스 여신상을 보다!

5월 31일 아나톨리아 중서부 에 위치한 파묵칼레 Pamukkale 에서 출발한 버스는
데니즐리 오토가르 Denizli에서 승객을 더 태우고는 서북쪽으로 달려....


출발한지 3시간 반 만인 13시에 셀축 오토가르 에 도착해 파리호텔 Paris Hotel 에
체크인을 하고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내일 이즈미르 가는 기차역 을 확인합니다.


그러고는 셀축 시내를 걸어서 오른쪽에 성채 를 오르는 언덕을 지나 10분만에
높은 탑이 서 있는 공원 옆에 자리한 에페스 고고학박물관
Efes Arkeoloji Muzesi 에 도착해서는 10리라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갑니다.


박물관 은 마치 우리가 이탈리아 어느 도시 를 보는듯 착각마저
드는 것은... 대부분의 유물이 로마 시대 것이기 때문 입니다.


"로마" 는 참 대단한 나라인 것이 자국내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유럽과 터키, 중동에 아프리카 까지 기본 인프라 를 건설 합니다.


첫째는 포장 도로 를 놓는 것이고 둘째는 내정을 갖춘 정방형 주택 을 지어 도시를
건설하고 셋째는 멀리 산에서 수도교 를 통해 물을 끌어와 신선한
수둣물을 공급하는데 잠그지 않고 계속 흐르게 해서 썩지 않도록 하고 분수도 만듭니다.


넷째는 하수도 를 만들고 다섯째는 공회당과 재판소 등 공공 건물을 만들고
여섯째는 시장 과 시민의 집회를 위한 아고라 등을 건설하며.....


일곱째는 음악과 연극을 공연하는 야외 원형극장 을 만들고
여덟째는 검투사 시합을 위한 경기장 을 건설하며
아홉번째는 공공목욕탕 을 크게 짓고 열번째는 신전 을 건설합니다.

여기 박물관 에는 로마시대의 많은 인물상들이 머리가 떨어져 나가 없는 것은
후일 비잔틴 기독교 시절 에 이교도 와 우상 파괴 때문에 일어난 듯 합니다.


여러 방을 둘러보노라니 인물상 외에 모자이크 벽화 도 더러 보이고
그 외에 묘의 변천과 여신의 계보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당시 지도 를 판에 만들어 두었는데 에페소스 는 지금의 도시 셀축 서쪽에
위치했는데 강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항구 였으나 훗날 홍수로
인한 토사 유입 으로 내륙이 되니 항구의 기능이 상실 되어 쇠퇴 하였지요?

그러고는 드디어 제5실 에서 이 박물관의 상징이기도 한 그 유명한
"아르테미스 여신상" 을 보는데.... 하나가 아니라 둘 이네요?

아르테미스 여신상 의 하반신은 그리핀, 사자, 소, 꿀벌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상반신인 가슴에는 20개 가량의 꿀벌의 알
(혹은 소의 고환) 이 달려 있으니 이는 "다산과 풍요" 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에페소스에 있는 야외 원형극장과 신전 이며 도서관과 공회당 등의 건물들의
모형 을 만들어 두어 에페소스 유적지 를 찾기전에 미리 도상으로 볼수 있어 좋습니다.

밖으로 나와 공원을 걸어 "아르테미스 신전터" 를 찾아가야 할 시간인데
주변에 조각상 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눈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아르테미스 는 원래 크레타 섬에서 야수들을 총괄하는 여신이었으니 훗날 사냥 을 주관
하는 여신이 되는데 처녀로 살아가겠다는 맹세 를 할 정도로 순결 을 중시하는
여신이었으니 성격은 차가웠으며 도시에는 무관심해 "야생 그대로인 자" 로 불린답니다.

또 아르테미스 는 달의 여신 으로 태양신 아폴론과는 쌍둥이니 그리스에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각기 태양과 달 을 상징하는 신이 된 것은 B.C.500~400년
부터로 그 전까지는 헬리오스가 태양 을, 셀레네가 달 을 주관하는 신이었다고 합니다.

셀레네 는 그리스 신화 이전부터 존재했던 신으로 후일 아르테미스와 동일시 되었는데
아르테미스는 소녀 모습 으로 나타나니 은으로 만든 띠와 신발을 신고 한 손에
은 활 을 든 모습으로도 등장하는데 로마 신화에서 달의 여신은 디아나 라고 부릅니다.

그리스 신회에서 오리온 은 바다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사냥의 명수일 뿐만 아니라 바람기가
많은 남신으로 치료를 위해 아폴론의 궁전에 머무르게 되어 아르테미스 를 만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으나 아폴론의 계략 으로 아르테미스가 활로 죽이고 슬퍼합니다.

아르테미스는 결벽증 이 있었는데 여름날 테베의 왕자 악타이온이 부하들과 함께 50마리의
사냥개를 데리고 숲속으로 사냥을 나가서는 차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을
발견하고 위쪽에서 나무에 둘러싸인 샘과 동굴을 발견했으니 아르테미스의 신성구역 이라?

그리고 샘에서 꿈 처럼 아름다운 소녀 를 발견하고는 아르테미스 라는 것을 깨닫고는
재빨리 돌아가려고 했지만 꼼짝도 할수가 없었는데 물속에서 함께 목욕 중이던
님프 들은 깜짝 놀라 아르테미스 몸을 가리려 했지만 상반신이 훤하게 드러나고 말았네요!

생각지도 못한 갑작스런 일로 아르테미스와 악타이온 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 말았으니....
아르테미스는 악타이온에게 샘물을 끼얹으며 말하니 "곧바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세요."

악타이온 은 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으니 머리 위로는 나뭇가지
처럼 뿔 이 돋아나고, 귀는 작아졌으며, 목은 점점 길어지고 있었으며
또한 전신은 동물의 가죽 으로 뒤덮여 있었으니..... 그 모습이 마치 수사슴 같았습니다.

"모르고 저지른 일인데 이 무슨 짓이오!" 악타이온 은 아르테미스에게 용서 를 구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그의 목소리는 사슴 이 울부짖는 소리에 불과했으니.....


그의 부하들과 사냥개 들은 그 소리를 듣고 일제히 몰려들어 그의 육신 은
자신이 기르던 사냥개들 에 의해 갈기갈기 찢기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르테미스 여신 은 고대 그리스의 신 이었으니 알렉산더 대왕의 군대가
동진하면서 동방에 전파되어 동방에서 농업과 풍요의 여신 인
데메테르 와 합쳐져서는 "다산과 풍요의 여신" 으로 숭앙받게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예는 아르테미스가 달의 여신 셀레네와 합쳐져 달의 여신 이 되었으며 12월 25일
성탄절 에서도 볼수 있으니 원래 12월 25일 은 로마와 동방에서 태양의 탄생일 Solis Invicti
로 기념하던 이교도의 축제일 이었는데 기독교도들은 예수님을 빛 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중동의 농업인들에게는 예전에 비를 내려주는 신인 바알 을 섬겼는데 그후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를 농경신인 사트르날리아 Saturnalia 축제로 지냈습니다.

기독교가 공인된후 아무래도 이교도의 축제를 금지하기 어렵자 마침내 서기 350년에 교황
율리우스 1세는 이 날을 예수 탄생일로 선포 하니 둘이 서로 합쳐지게 된 것이지요?

멕시코시티의 과달루뻬 대성당 에 가면 검은 얼굴의 마리아 "과달루뻬 성모“ 가 모셔져
있는데 다신교의 나라 멕시코에서 스페인 신부들이 가톨릭을 전도하는 것이 어렵자.....

인디오들에게 하느님을 태양 으로, 마리아는 달 로, 성인들은 별 로 설명해 원주민들이
숭배하는 여신을 대체 할수 있었으니 전문 용어로는 Syncretism 이라고 합니다.


그외에 5월 1일은 메이데이 May Day 라고 해서 노동절 이니 미국 노동자들은 1886년 5월 1일
하루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 에 돌입하자 경찰이 노동자들에게 발포 를 합니다.

경찰의 발포로 어린 소녀를 포함한 노동자 6명이 사망 하니.... 다음날 격분한
노동자 30만명 이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헤이마켓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시위중 폭탄이 터졌고 노동운동가 8명이 폭동죄로 체포되어 사형 등 처벌을 받았는데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1889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 에서는
미국 노동자의 8시간 노동운동 을 기념하기 위해 1890년 5월 1일을 노동절 로 정한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해방후 매년 5월 1일을 노동절 로 기념했으나 박정희 정부는 1963년에
한국노동조합 총연맹 창설일 인 3월 10일을 근로자의 날 로 정해줍니다.


3월 10일 근로자의날로 노동절을 대체하기 위해 애썼으나 아무래도 막기 힘들자 1,994년 부터
다시 5월 1일 을 기념하되 이름만은 노동절 이 아닌 “근로자의 날”로 바꾸었던 것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