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Contour 20
다 인 오 디 오 의 새 로 운 혁 신 과 비 전 을 보 여 주 다
글 ᅵ 이종학(Jc)hnny Lee)
이제 다인오디오 하면 아마 모르는 오디오 애호가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굳이 오디오파일이 아니더라 도,럭셔리 승용차에 투입된 로고와 제품을 통해 친숙한 브랜 드로 이미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 프로용 스피커에서 다인오 디오의 마크를 본 사람들도 상당수다. 이제는 B&W,탄노이, JBL,보스 등과 더불어 거대한 스피커 제국 중 하나라 봐도 무방하리라. 이런 메이커들의 특징은,일단 스피커의 기본이 되는 드라 이버를 직접 생산한다는 데에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유닛을 만들면서 쌓아온 노하우는 사실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중요 한 위치를 차지한다.
하나의 드라이버를 만들기 위해 숱하게 실시하는 각종 테스트와 점검 등은 무척이나 지난하고 또 지 투하기까지 하다. 그런 가운데 조금씩 쌓아올린 기술력을 누 가 감히 넘볼 수 있겠는가? 따라서 다인오디오는 억대가 넘는 제품부터 PC 파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그중 2003년에 처음 런칭된 컨투어 시리즈는 높은 가성비와 고음질로 상당 한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량되면서,외관 부 터 드 라 이 버 , 크 로 스 오 버 모 든 면 에 서 전 혀 새 로 운 제 품 군 이 되었다. 그중 컨투어 20이라는 신작 북셀프 모델을 만나 본다.
일단 인클로저를 보면,기존의 박스형 스타일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커브드 에지라 부르는,모든 부분을 부드럽게 깎아낸 것이다. 거기엔 이유가 있다. 우선 언급할 것은 음의 회절에 대한 부분. 사실 스피커 를 울린다고 할 때,드라이버를 진동해서 음이 나가면 천장이나 벽을 맞고 다시 튀어온다. 그런 음이 스피커 주변을 멤돌게 되고,그게 음 을불명확하게만든다. 바로이런회절에대응하기 위함이다.또이렇 게 만들면,이른바 스위트 스팟의 에어리어가 넓어진다. 즉,정확한 시 청 위치를 벗어나서 들어도 어느 정도의 음장감을 만끽할 수 있는 것 이다. 인클로저는 MDF를 여러 겹 쌓아서 만드는 형태인데,상당히 두껍 게 제작이 되었다. 프런트 패널이 26mm이고,리어는 무려 38mm나 된다. 아무래도 스피커 터미널과 덕트가 투입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 다. 사이드 패널은 16mm. 단,하나 제작할 때마다 숙련된 장인의 손 길로 약3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11회에 걸친 래커 칠과 16회에 걸친 샌딩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투 입하는지 능히 짐작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어서 드라이버를 보자. 미드.베이스는 18W55라는 모델이 핵심이다. 본 시리즈를 위해 새로 만들어진 바,여러 면에서 주목할 만한 스펙이 돋보인다. 일단 피스톤 운동을 통해 앞.뒤로 움직이는 거리가 약70%나 증가했다. 이것은 당연히 다이내믹 레인지나 해상도의 증진에 엄청나게 기여한다. 이를 위해 보이스 코일도 보강을 실시, 무엇보다 그 높이에 있어서 24%의 신장을 보인다.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의 보이스 코일을 보다 많이 감을 수 있으므로,그에 따른 운동 력 역시 좋아졌다. 당연히 진동판도 넓어졌다. 전작과 비교하면 무 려 20%가 더 넓어졌다. 참고로 트위터는 에소타 2,정평 있는 모델 을 역시 부분 개량했다. 마지막으로 크로스오버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쓰이는 커패 시터,저항,인덕터 등의 성격에 따라음질이 달라진다. 여기서 어 느 정도 정평이 있는 제품을 써야 한다.
본 기에는 누구나 인정하 는 문도르프제가 쓰였다. 이렇게 해서 2웨이 2스피커로 마무리된 본 기의 담당 주파수 대역은 39Hz-23kHz에 이른다. 통상의 북셀 프 스펙에 비할 때,어마어마하게 깊은 저역을 포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뮤지컬 피델리티에서 일종의 올인원 스타일로 만든 M6 앙코르 225를 사용했다. 첫 곡은 엘렌 그리모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 제 중 1악장. 상당히 절제되어 있으면서,전체적인 앙상블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너무 밝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다. 적절한 음영을 갖고 있으면서,깊이 있는 음을 선보인다.
피아노는 유려하지만 너무 날뛰지 않고,오케스트라는 적절하게 페이스 조절 하고 있다. 세밀하고,정교하면서 또 여유만만하다. 게이코 리의 'Night & Day,는’ 그녀의 음색이 가진 맛이 여기서 잘 표현되고 있다. 약간 허스키하면서 생동감이 넘치는 보컬이 중 앙을 장악하고,다양한 악기들의 백업이 밸런스 좋게 펼쳐진다. 특 히,중간의 트럼팻 솔로는 곱고,엘레강스하다. 잘 튜닝되고,다듬 어져 있으면서도 활기가 넘친다. 마지막으로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 어쿠스틱 기타 를 스트로크하면서 노래하는데,무척 자연스럽다. 기타의 통 울림이 적절 히 살아 있고,녹음 시의 여러 효과도 극적으로 표현된다. 클랩튼 특유의 텁텁하면서 구수한 목소리는 감칠맛 이 넘친다. 역시 기존 모델과 차별화 된 높은 퀄러티의 구현. 새롭게 다인 오디오의 웅비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