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9월 18일 연중 제 25주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이동축일)
[ 복 음 ]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마태 20, 1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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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론 ] † 포도밭 주인의 계산법 †
- 마산교구 강 영구신부 -
+내 것을 내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오?
내 후한 처사가
비위에 거슬린단 말이오?
그대에게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과 형제들이 잘 되는 꼴을 보아주지 못하는
심술을 한 마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도 배가 아픕니다.
공평과 정의의 잣대를 고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마저 불평하게 됩니다.
아침 일찍 포도원에 나와서 일한 사람은
해거름에 나와서 일한 동료가 주인으로부터
자기와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감사하며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혼자서 많이 차지하고 누리는 곳에는
하늘나라가 없습니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루가 16,19-31)를
잘 아시지요.
부자가 한 방울의 물이 아쉬운
지옥(地獄)에 떨어진 것은
남의 것을 훔치거나 빼앗거나
사람을 죽이거나 악한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그는 비단으로 몸을 감싸고 호의호식하며
자기 삶을 즐길 줄만 알았지,
대문간에 누워있는 거지 라자로의 불행과
고통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거기에 지옥(地獄)이 있었고
지옥을 살았던 부자는 지옥으로 떨어졌습니다.
하늘나라(天國)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분명합니다.
하늘나라는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주권(主權)을 행사하시어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대자비(大慈悲)를 기뻐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하늘나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정의가 꽃피는 나라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꽃피는 나라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Why are you envious
when I am kind?'
※ PS : 매주 일요일은
'신부님의 강론'을 선별하여 올리므로
'전체 메일'은 생략합니다.
[ 1분 묵상 ]
우리의 구원은
노력에 의해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혜에 의한 것임을 잊지 맙시다.
일을 많이 하고
적게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하던지
사랑을 담아서 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셈법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며,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순교 성인들을 기리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잠시
묵상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