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경연구회 회원 강신애 씨의 사경 작품. |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한국전통 사경(寫經) 초대전을 열어 호평을 받은 한국사경연구회(회장 김경호)가 초대작들을 모아 국내에서 전시회를 열고 감동을 이어간다.
한국사경연구회는 오는 4월3일부터 9일까지 서울 낙원동 갤러리M에서 ‘뉴욕 플러싱 타운홀 초대작품 귀국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구회 회원 23명이 뉴욕 초대전에 출품했던 전통 사경을 계승한 작품과 현대 사경 작품 등 46점을 선보인다.
한국사경연구회는 지난해 10월12일부터 12월30일까지 뉴욕시 플러싱 타운홀에서 건물 준공 1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초청돼 한국 사경 전시회를 열어 화제가 됐다. 당시 전시에서는 재료와 소재에 따라 금니(金泥) 사경, 은니(銀泥) 사경, 주묵(朱墨) 사경, 묵서(墨書) 사경, 만다라 사경 등 전통 사경에서 현대 사경을 두루 선보였다.
특히 현지의 정계, 문화계 인사들과 박물관, 미술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한국 전통 사경의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 예술성을 소개해 언론에 소개되는 등 큰 호평을 받았다. 김경호 회장은 “고려시대 선조들이 이룩했던 예술적 성취가 조선시대 이후 단절된 이후 60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한국사경연구회 회원들의 의해 세계적인 도시 뉴욕에서 부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었으며, 국내 사부대중에게 아름답게 회향하고자 귀국전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불교신문 2900호/2013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