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는 지난 1월 31일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먼저 여행 노선입니다.
남춘천역에 도착했다.
1월 31일.... 드디어 여행을 떠날 날이 왔다. 내 계획은 철도박물관과 덕수궁을 둘러보고 오는 것이었다. 엄마차를 타고 남춘천역에 도착했다. 색을 새로 칠했는지, 남춘천역은 매우 깔끔한 모습이었다.
내가 탈 열차는 9:06분 춘천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였다. 내가 8시 40분쯤에 도착했으므로, 열차가 도착하려면 아직 25분쯤이 남아있었다. 출근시간이 지나서 그런건지, 역은 매우 한산했다.(나같은 학생에겐 별로 상관이 없다는...)
8시55분쯤 개찰이 시작되었다. 승강장에서 10분여를 기다리자 1번 승강장으로 내가 탈 열차가 들어왔다. 내 좌석은 4호차에 있었다. 이런... 4호차는 리미트가 아니었다. 그래도 할 수 없으므로 열차를 타고 갔다.
강촌도 지나고 백양리역에 정차했다. 원래 정차역이 아니지만, 교행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경춘선은 교행때문에 시간을 많이 뺏긴다. 아무튼 또 5분정도를 기다리고 상대편 열차가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열차 안의 사람들은 뭐가 그리도 피곤한지 계속 잠만 자고 있었다.
드디어 열차가 경기도 구간에 접어들었다. 잠시 후 가평역에 도착했다. 가평역도 결국은 간판(?)을 신 CI로 교체했다. 철도청 규격에 맞지도 않는 이상한 걸 달고 있더니... 사람들은 역시 계속 자고 있었다.
열차는 계속 달려 남양주에 접어 들었고 평소와 같이 마석에 진입하기 전 잠시 정차했다. (신호대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마석역은 통과했고, 평내역 진입 전부터 철길의 양쪽으로 고층아파트들이 빽빽히 서있거나, 공사중이었다. 음... 나중에 복선전철화 완료 되기 까지는 호평동 주민들이 시끄러운 기차소리를 듣고 살아야 한다. 평내역은 특이하게도, 승강장 가운데로 찻길이 지나가서, 차들이나 주민들은, 열차가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루해도 참는 수 밖에 없다.
열차는 계속 달려 성북역을 지나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청량리역엔 평소와 다름없이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노숙자는 왠지 적어진 듯 했다.
청량리역의 간판도 신CI로 교체를 했다. 더 깔끔해 보이는 군... 그런데 왜 그전에 쓰던 반달처럼 생긴 걸 안쓰고, 네모모양을 쓸까? 하긴 이게 더 났다.
화장실에 잠깐 들렸다가, 전철표를 사고, 전철 타는 곳으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열차가 와서 탔다. 그런데 아뿔싸! 생각해 보니 의왕역까지 표를 끊어야 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용산까지만 끊어버렸다. 이런.... 이런 생각 없는 사람을 봤나...ㅠ.ㅜ;; 괜히 돈만 더 나가게 생겼다.
전동차 안에 보니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새로운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도가 붙어 있었다. 꽤 멋있었다. 급행노선까지 표시되어 있어 굉장히 편리할 것 같았다.
이촌역 부근으로 오니 새로 짓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있었다. 경복궁관이 폐쇄되기 전에 기념으로 한 번 갔었는데.... 새로 짓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너무 크고 현대적이어서 정이 안 갔다. 차라리 경복궁에 있던게 훨씬 나은 것 같다. 하지만 멋있긴 멋있군....
드디어 용산역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용산역에 오늘 처음와봤다. 내부 모습 같은 것을 보니 서울역보다 더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용산역은 처음 온 나에게 매정하게 민망함을 주었다.
청량리역에서 용산까지로 표를 잘못 끊은 관계로 용산역에서 의왕으로 가는 표를 한 번 더 끊었다. 그리고는 당당히 인천, 부천, 수원, 천안 방면 타는 곳으로 걸어가서 개찰구에 표를 넣고 통과하려는 순간! "삐익~정지된 승차권입니다." 하며 쾅~ 문이 닫히는게 아닌가....
이런.. 옆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구경났다. 몇 번을 다시 해 봐도 계속 정지된 승차권이라고 억지 부리는 개찰구 목소리 아줌마 때문에, 표사는 곳에 물어봤더니 개찰된 거라면서 반대편으로 나가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해서, 표를 넣었더니 이번에도 "삐익~"해서 깜짝 놀랐지만 곧 다시 안심했다. 다행히도 정지된이 아니라 개찰된 승차권이라고 말하며 통과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바탕 쇼를 하고 난 뒤에 겨우 병점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오늘 처음 경부선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레임도 매우 컸다. 경부선은 정말 그야말로 나에게는 천국이었다. 매일 집 앞을 지나다니던 무궁화만을 봐왔던 나에게 엄청난 선로와 휙휙 지나다니는 여러 종류의 전동차, 무궁화호, 새마을호pp동차, 봉고차.., KTX 등도 너무 신기했다. KTX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즐겁게 타고 의왕역에 도착했다. 우선 점심먹을 시간이 돼서 라면전문점에서 카레라면 한 그릇을 먹었다. 그리고는 나에게 어떤 비운이 닥쳐올지도 모른채 즐겁게 그리고 힘차게! 철도박물관을 향해 출발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첫댓글 신 Ci 폴싸인은 주요역에는 필요할텐데. 근데 왜 경인선에는 저것이 없는지... 참 글구 그냥 지하 청량리역으로 가셔서 1호선을 타시지 왜 국철은 타셨는지... 기다리는 시간도 있고 용산서 1호선과 환승하는 불편함이...
그야 국철 청량리역이 경원전철 청량리역과 연계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국철을 좋아해서요^^;; 올 때는 1호선 타고 왔어요.. 국철을 타면 바깥 풍경이 왠지 맘에 들어서..;;
경부선을 처음 타 보셨나요? 일상적으로 이용해 오던 곳도 이렇게 타 지역에서 오신 분의 시각을 통해 보니 또다른 감회가 있군요. 2편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