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정서를 공유하는 민족이나 집단의 풍습을 기록 문자에 의하여 전승되는 것이 만고불변의 원리다. 우리는 동북아의 허브를 외치면서도 40억 인구가 있는 이 지역 국가들과의 전통적 소통수단인 한자문화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리어 유구한 역사의 한자문화를 스스로 포기하는 문화적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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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형식 회장은 한자·한문교육은 청소년의 바른 인성 함양과 바른 언어문화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 언어는 그 언어 사용자의 의식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한자는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의 언어생활에 사용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우리의 의식구조 속에 완전히 용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단순히 한자어를 한글로 적는다고 하여 우리의 언어생활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한글만으로는 동음이의어(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언어) 즉 한글사전에 표기된 단어만 무려27개인 “사기”라는 낱말을 이해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중 “쌉싸래하다, 짭짤하다” 등의 감각어는 표음문자인 한글로 적을 수 있지만, 개념어인 “주상복합(住商複合)” “예대차익(預貸差益)” “구제역(口蹄疫)” 등은 표음문자인 한글로 적어놓으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때문에 늦은 감은 있으나 교육계를 비롯하여 국민적으로 한자교육의 필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한자교육진흥회의 장형식 회장을 찾았다.
국내 최초로 공인 법인 인가 받아 88올림픽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밀려오는 서구문화를 여과 없이 받아들여 우리의 전통문화는 말살되고 가치관의 혼돈과 언어의 횡포화, 청소년의 바른 인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을 개탄하고 뜻있는 인사들이 힘을 합쳐 한자교육의 부활을 통해 전통문화의 이해와 인성의 함양, 언어의 순화운동을 하기 위하여 1985년에 세 분의 전 국무총리와 “이재전” 장군 등 국가원로 인사들이 주축이 돼 한자교육운동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아, 1990년 한자교육운동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국가로부터 공익법인 허가를 받아 (사) 한자교육진흥회를 설립하였으며, 장형식 회장이 제2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쉽고 흥미로운 한자교육 방법의 개발과 국가공인 한자자격시험의 실시, 한자·한문 지도사의 육성, 교육청의 인증도서 개발 등 한자혼용의 선두주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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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교육진흥회 수련원 준공식 |
그는 한자혼용운동은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을 배척하자는 운동이 아니라고 역설하며, 우리 민족이 한글과 한자를 혼용한다면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두 가지 문자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상적인 문자생활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뿐만 아니라 단절된 역사와 전통문화의 부활을 통하여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풍부한 어휘력으로 이 시대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자기표현능력인 말하기, 글쓰기 능력의 향상은 물론 언어의 고급화로 개인의 인격, 국민의 품격, 나아가 나라의 국격이 향상되며, 종합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즉 한글의 발전적인 사용을 위해서라도 한자교육은 필요한 것이다. 회상해 보면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타악기와 현악기의 종류를 외워 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타악기의 ‘타’자가 ‘두드릴 타’이고 현악기의 ‘현’이 줄을 의미한다는 걸 알았다면 악기의 종류를 외우는 것이 한결 쉬웠을 것입니다. 막연하게 외우려고 했으니 힘들었던 것이죠. 우회(迂廻)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사현장을 보면 ‘우회하시오’란 말이 있는데 이는 우측으로 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멀리 돌아가란 뜻이죠.” 물론 이런 말은 앞으로 “멀리 돌아가시오” 라고 고쳐 사용해야 한다는데 동의 하지만, 이미 활자화 된 옛 서적 등을 이해하는 데는 불가피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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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형식 회장이 제2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쉽고 이해하기 쉬운 한자교육 방법의 개발과 국가공인 한자자격시험의 실시, 한자·한문 지도사의 육성, 교육청의 인증도서 개발 등 한자혼용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 한자의 조기교육 위해 한자교육지도사의 양성 시급 장형식 회장은 “한자교육은 반드시 조기교육이 필요한 기초교육”임은 많은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자교육 지도자의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무려 7,500여명의 ‘한자교육지도사’를 양성하여 각급 학교, 문화원, 사회교육기관에서 한자를 올바로 지도하고 있으며, 이들 방과후학교 지도사의 자질 향상과 지도사의 직무능력향상을 위해 “방과후학교 지도사 직무소양 과정”을 개설하여 현직 교직자를 초빙하여 강의를 담당하도록 하여 1개반 50명씩 32시간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 신분에 맞는 도덕적 의무를 다하려는 자세 한편 그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2008년 사재를 출연하여 (재)간송학술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2회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오후2시에도 전국적으로 추천받은 대학생 18명과 고등학생 2명 등 20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을 격려하여 많은 학부모들로 부터 감사와 격려를 받은 바 있다. 그는 한자·한문교육은 청소년의 바른 인성 함양과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통한 우리의 민족적 정체성 확립과 바른 언어문화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한자의 올바른 교육과 혼용 확산은 물론 사회공헌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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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