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도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딸린 섬이다. 해안선 길이 0.39km, 산높이 276m이고, 현재 42세대 60명이 살고 있다. 그런데 국화도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바로 앞에 위치하는 섬이다. 생활권도 당진이다. 행정구역은 장고항보다 5배나 먼 경기도 화성시에 속해있다.
장고항에서 도선을 타고 15분 가면 국화도에 도착한다. 국화도는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지섬과 매박섬은 무인도이며 물이 빠지면 바로 연결되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난다. 매박섬 바위 주변에서 고동과 조개를 잡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썰물 때 물길이 닫히면 낚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면서 낮잠도 자고 책을 읽으면서 풍류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마을로 나와 능선길로 오르면 좌우로 다양한 꽃들이 많다. 정상의 산등성이를 따라 난 길은 평지 처럼 평탄한데 주변에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어 '꽃길 산책로'라 불린다. 국화도 해수욕장은 조개껍질과 모래가 적당히 어우러진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여행일자 : 2018. 6. 28(목)-29(금). 1박 2일
●참 석 자 : 4명
국화도를 가기위해 아침 8시 영등포구청역 앞을 승용차로 출발하여 충남 당진 장고항에 11시경 도착하였다.


<장고항>

장고항의 노적봉. 일출명소.
그냥 선착장인줄만 알았던 장고항 입구에 이렇게 멋진 노적봉이 있다. 배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그 주변이 궁금하여 노적봉 뒷쪽을 돌아 바닷가로 내려가 본다. 국화도가 바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바닷가에는 바지락을 캐는 모습도 보인다.

이곳이 그 유명한 당진 왜목마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일출의 명소란다.(노적봉과 촛대바위)
사진 자료(당진시청 홈피)

국화도에서 11:40에 출발한 배가 장고항에 도착한다. 12:00

평일이라 그런지 배 안은 한적하기만 하다.
<국화도>
국화도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바로 앞에 위치하는 섬이다. 거리는 충남과 가깝지만 행정구역은 장고항 보다 5배나 먼 경기도 화성시에 속한다. 즉 인근 내륙인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와는 17km, 충남 당진시의 장고항과는 3.5km 떨어져 있는 것이다.
국화도가 이렇게 행정구역이 된 데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구한말 경기감사와 충청감사가 경계 지역을 설정할 때, 각자의 어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갈등을 일으켰다.
양측은 이 섬을 기점으로 표주박을 띄워 결정키로 합의했다. 결국 표주박은 섬에서 17km나 떨어진 경기도 우정면에 닿아 경기도 화성에 편입되었던 것이다.
지금도 코앞에 있는 당진의 땅을 빤히 건너다보면서 멀리 화성 관내 중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기에 학생들은 자취와 하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한다.

장고항을 출발한 배는 국화도 선착장에 15분 만에 도착.

오늘 우리가 하룻밤 묵을 '삼양펜션', 매점도 있다. 우린 일단 배낭을 풀어놓고 밖으로 나와 바로 옆의 '국화식당'에 들려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한다.


썰물이라 물이 빠진 해안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도지섬>
썰물이 되면 바닷길이 열리고 밀물이 되면 섬 홀로 남는 국화도의 또하나의 섬이다. 장고항포구에서 보면 국화도 중앙의 본섬 좌측 방향에 있는 섬인데 이 섬은 주로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섬이다. 도지섬 앞으로는 왜목마을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이 도지섬은 청둥오리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썰물이 되면 망태기와 호미하나 들고 나서면 다양한 종류의 고둥 및 조개를 잡을 수 있다.

바로 앞에 도지섬이 나타난다. 하얀 조개 껍데기로 덮힌 도지섬 바닷길.

만세 포즈로 맘껒 기분을 발산하는 일행 노노3인방의 C

도지섬을 되돌아 나와 해안 산책길을 향한다.
<국화도 해안 산책길>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해안 산책길.


왼편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둘레길이다.

바로 앞에 매박섬이 보인다.

매박섬이 마침 밀물시간이라 바닷길이 물에 잠겨있어 지금은 건너갈 수가 없다.

금계국이 아름답게 핀 산책로

국화도 해수욕장. 선착장을 끼고 있는 반원형 아담하고 호젓한 해수욕장이다. 서해안의 특성을 감안하면 바닷물은 동해안을 연상케 하며 의외로 깨끗했다. 거기에 더해 적당한 온도의 바닷물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알맞다고 한다.


펜션 화단에 천년초가 꽃을 피웠다.

펜션의 저녁, 광어와 우럭회를 떠와서 국화도의 밤 추억을 만든다.

밤 풍경


다음날 새벽. 어제 건너갔던 도지섬이 밀물에 잠겨있다.

아침 식사을 황태해장국으로 해결하고 이틀째 일정을 위해 나선다.

반바지에 샌달 차림, 매박섬으로 향한다.
<매박섬>
매박섬은 국화도의 북쪽에 있다. 예전에 토끼를 방목한 적이 있어서 토끼섬으로도 불린다.
매박섬 주변은 온통 각종 조개 및 고동천지다. 썰물이 되면 갯벌체험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누구나 입장료 1인 4000원만 내면 직접 바지락 및 조개를 캘 수 있다. 썰물이 되면 물이 빠져 길이 생기고 밀물이 되어 물이 차면 길이 사라지고 섬만 홀로 남게 되어 모세의 기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직 물에 잠겨있는 매박섬

바닷길이 서서히 열릴 준비를 하고있다.

일단 걸어 들어가고 보는거야....
발목까지 찰랑거리는 바닷물 속을 걸어서 들어간다. 와, 이런 기분 처음이야!


9시경, 바닷물이 서서히 빠지고 있어 걸어서 들어가 본다.



매박섬 상륙

건너온 길을 뒤돌아 보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섬 안쪽 길로 들어서니 생각지 못한 새하얀 조개껍데기가 수북이 쌓여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여행은 이렇게 뜻밖의 상황을 만났을 때 더욱 재미있는 것 ~ ~ ~


이제는 완전히 이어진 바닷길을 걸어서 되돌아 나간다.

C는 '게'를 한마리 잡고서 좋아한다. "이걸 간장게장을 담아?"

간재미 무침과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식사.

국화도 발 13:40 배를 타고 1박 2일의 국화도 여행을 마친다.
이렇게 국화도 여행은 또 한 장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첫댓글 정말 멋진 추억을 만들었군요. 가깝고도 먼 국화도,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화도 여행은 물때를 알고 가는게 중요합니다. 4천원 내고 호미와 망태를 빌려 조개 채취 등 갯벌체험을 할 수 있고 또 물길이 열리면 걸어서 도지섬과 매박섬을 건너갈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한 바에 의하면 물길이 열리기 시작할때 바닷속을 걸어서 건너면 몇배 스릴이 넘치는 재미를 느낄것입니다.
그래요, 그런데 그것이 잘 되지를 않네요.
나도 형이 하는 것을 못하는 게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