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익히 잘 알려진 투자 격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자세계에서 분산투자는 아주 유용한 전략이다. 수익률이 좋다는 이유로 한 가지 자산에 소위 ‘올인’을 했다가 예상치 못한 이유로 급락을 한 경우, 투자자가 입을 손실은 실로 막대할 것이기에 분산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치고 빠지는 전략이 뛰어나다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을수록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현 증시에서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분산투자의 장점은 장점이고, 분산투자의 부작용이나 유의할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분산투자의 방식, 즉 자산 분산, 투자 시점 분산, 지역 분산, 유형 분산, 통화 분산 등의 방식을 알아보고, 특히 펀드 분산투자에 관한 유의점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5가지 분산투자 방법을 잘 지켜 투자한다면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잘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산을 다양한 투자 수단에 분산하라
자산을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실물자산, 현금성 자산으로 나눠 투자하면 한두 군데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자산을 지키거나 불릴 수 있다.
그 중에서 주식은 장기적으로 자산을 증식하는 유효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통계에 의하면 주식투자가 채권, 부동산, 금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연금처럼 장기로 투자하고자 할 때에는 주식투자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 반면,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원자재는 주식에 비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 수단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통상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여전히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현금성 자산 비중을 줄이고 펀드 비중을 조금씩 높여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투자 시점 및 환매 시점을 분산하라
주식이나 부동산, 원자재와 같이 위험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거나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경우,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번에 거액으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최소한 서너 차례로 나눠 분할 투자하거나, 매월 투자하는 적립식이 좋다.
또한 매도나 환매할 때도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에 걸쳐 운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눈을 돌려라
우리 증시가 전 세계에서 비중이 2%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고, 잘 안다고 해서 우리 시장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만약에 지금처럼 주식시장으로 시중의 큰 자금이 계속 유입된다면 몇 십 개에 불과한 우량주는 금세 동이 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라도 해외 펀드에 가입하는 등 해외 투자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대개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의 적절한 비율을 7 대 3 정도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좀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또는 연령이 낮은 투자자라면 해외 펀드의 비중을 좀더 높여도 무방하다.
투자 유형을 분산하라
이해를 돕기 위해 펀드로 주제를 국한시켜 설명해 보겠다. 펀드투자의 경우 내가 추천하고 싶은 방식은 4~5개의 펀드 유형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4~5개의 서로 다른 유형의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에 관한 한 확실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한다.
어떤 고객은 펀드 분산투자를 위해 자신은 10개가 넘는 펀드에 가입했다면서 완벽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일단 펀드의 개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펀드의 개수가 아니라 유형의 개수라는 점이다. 주식형 펀드만 하더라도 성장주펀드, 가치주펀드, 인덱스펀드, ETF, ELF 등 너무나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있기 때문이다.
강조하건대, 이 경우 4~5개의 서로 다른 유형의 펀드에 분산투자했다면 또 다른 펀드에 대한 욕심은 접어도 될 것이다.
통화를 분산하라
이 방법의 경우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와 닿지 않을지 모르지만 통화를 분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외 분산투자를 할 경우, US달러와 같이 한 가지 통화만으로 국한하지 말고 유로화, 위안화, 엔화와 같이 다양한 통화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면 해외 펀드를 가입할 때 굳이 환헤지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펀드 분산투자의 부작용
이와 같은 분산투자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분산투자의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펀드의 경우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분산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첫째, 펀드는 자체로 분산 효과가 있으므로 굳이 무리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펀드라는 것은 나름대로의 분산과 체계적 시스템, 전문적인 펀드매니저가 관리하고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상품 자체 내에서도 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분산투자 시 상대적으로 충분한 분석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특히 이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많은 펀드에 분산투자하다 보면, 가입 시에 그 펀드가 보유한 종목이 무엇인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분석도 하지 않고 그저 추천에 의해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에 분석을 하고 가입했다 하더라도 펀드가 많아 그 펀드상품들의 기본 사항의 변화나 보유 종목 내에서 큰 변화를 알 수가 없다.
셋째, 분산투자 시 수익률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 물론 좋지 않은 펀드에 ‘몰빵’하게 되는 것보다야 많은 펀드에 분산투자를 하면 수익률은 좋겠지만, 제대로 분석한 해당 펀드들을 꾸준히 관리하는 경우보다 결코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는 못할 것이다.
넷째, 지나친 분산투자의 경우 관리의 어려움도 따른다. 분산투자하고 있는 많은 펀드는 한 증권회사나 한 은행에서만 판매되는 경우는 없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본업 시간을 쪼개어 투자에 신경 쓰고, 이에 관련된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수익률을 한 번씩 보려고 해도 여러 사이트나 HTSHome Trading System에 들어가서 확인해 봐야 하니 꾸준한 펀드 관리 및 재조정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이 자체로 시간 낭비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이상적인 펀드투자 방법을 제시하자면, 무엇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과도한 분산투자를 삼가라는 것이다.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 비중을 6 대 4 정도로 나누고, 각각 2개 정도씩 가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펀드를 ‘핵심 펀드’와 ‘위성 펀드’로 구분하여 운용하는 것이 좋다.
즉 자산의 70~80%를 투자하는 핵심 펀드는 인덱스펀드나 대형주펀드처럼 시장의 움직임을 충실히 반영하는 펀드로 선정하고, 위성펀드는 중소형주펀드나 원자재펀드처럼 특정 시점에 유망한 펀드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외 펀드 투자와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선진국 펀드를 핵심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브릭스(BRICs : 2000년 이후 빠른 경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이들 신흥 경제 4국을 일컫는다.) 같은 신흥국 펀드를 핵심으로 두고, 여기에 중국이나 인도 펀드를 위성으로 삼는 신흥국 중복 전략이 유효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제 신흥국도 안정성이 담보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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