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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야기 모음>
바다같이 넓고 깊은 불교세계(佛敎世界)
<< 차 례 >>
1. 소승(小乘)불교와 대승(大乘)불교
2. 밀교(密敎)
3. 삼존불(三尊佛), 삼계불(三界佛), 삼신불(三身佛), 삼세불(三世佛)
4. 다섯 구원불(五久遠佛)
5. 신라시대 선문구산(禪門九山)
6. 다양한 부처님들
7. 불교 수행자 보리살타(菩提薩唾)
8. 한국 불교종단(佛敎宗團)
<티베트불교(라마교)>
◎ 히말라야 산록(山麓)의 불교국가 티베트(Tibet)
1. 불안한 국제정세(國際情勢)
2. 중국의 소수민족들
3. 티베트(Tibet) 약사(略史)
4. 티베트(Tibet)의 비극
5. 신비한 티베트 문화(文化)
6. 마니차(摩尼車)와 진언(眞言)
7. 티베트 미래의 향방(向方)은?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 보로부두르(Borobudur) 불교사원
<종교(宗敎)의 기원(起源)에 대하여>
인간은 자신들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원불멸(永遠不滅)의 세계를 갈구하는 욕망은 동서양(東西洋)을 막론하고 끝이 없는 것 같다.
동양의 정신세계는 고대로부터의 이어 내려온 민간신앙을 제쳐두고 유불선(儒佛仙)을 시작으로 보아야겠는데 중국의 공자(孔子)를 필두로 한 유도(儒道:儒敎), 인도에서 석가모니로부터 시작된 불도(佛道:佛敎), 중국 노자(老子)로부터 시작된 선도(仙道:道敎)는 절대자를 모시는 신앙(信仰)이라기보다는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여 스스로 깨달음의 경지에 오르는 학문(學問)의 일종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이것을 유불선(儒佛仙)이라 일컫는다.
불교(佛敎)만 보더라도 부처(佛)를 통하여 열반(涅槃) 후 극락(極樂)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우쳐 스스로 부처(佛)가 되는 것이다. 도교(道敎) 또한 스스로 신선(神仙)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목표이다.
또, 인도에서 불교(佛敎)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바라문교(婆羅門敎:Hinduism)는 가지가지 잡신(雜神)을 모시는 다신교(多神敎)이고, 라마교(Lamaism:티베트 불교)는 불교의 한 종파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서양에서 기독교(基督敎)가 전래되면서 커다란 전기(轉機)를 맞게 되는데 기존 동양에서 학문의 일종으로 발전된 원리(原理)와는 사뭇 다르게 절대 신(神)인 하느님을 신봉함으로써 그 아들인 예수(Jesus)를 통하여야만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유일신(唯一神)을 모시는 신앙(信仰)인 것이다. 이슬람교(Islam:마호메트교) 또한 이 기독교에서 파생된 종교로 유일신인 알라(Allah)를 신봉하는 신앙이다.
이슬람교도 마호메트(Muhammad)의 가르침으로 절대 신인 알라를 통서만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천주교:Catholic)는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오면서 엄청난 박해를 받으며 수많은 순교자(殉敎者)가 나온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순교자만 124명인데 전국에 수많은 순교성지가 있다.
우리나라 3대 종교의 신도수를 보면(2015년 통계) 불교 15.5%(762만 명), 개신교 19.7%(968만 명), 천주교 7.9%(389만 명)인데 무신론자(無神論者)가 56%로 더 많다고 한다.
인도 석가무니로부터 발생된 불교(佛敎)는 세월을 지나면서 수많은 나라로 퍼져나가 다양한 종파(宗派)와 종단(宗團)이 설립되는데 일반인들로서는 도저히 그 가르침의 내용은 물론이려니와 종파와 종단이 어떤 것이 있는지도 매우 아리송하다.
불교(佛敎)는 내가 인도, 스리랑카, 중국 등지를 여행하며 수많은 사찰들과 불교유적들을 둘러보면서 항상 궁금증이 많았는데 불교의 오묘한 진리와 가르침은 제쳐두고 겉모습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2018년 문화관공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파악된 우리나라 불교종파(佛敎宗派)는 482개였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중, 사찰과 신도수가 파악된 것이 146개, 명칭은 파악되는데 자세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는 종파가 336개라고 하며 종단(宗團)은 106개 정도가 확인된다고 한다.
불자(佛子)가 아닌 내가 이런 것을 논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데 호기심으로 대강을 살펴본다.
1. 소승(小乘)불교와 대승(大乘)불교
초기의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논의하는 스님들 중심의 불교로 논리해석이 분분하여 계파로 나뉘면서 일명 부파(部波) 불교라고 불렸다. 즉 부처님을 신봉하는 중생(衆生)들은 중시하지 않고 스님(僧)들이 불법논쟁(佛法論爭)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차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던 신도(信徒)들이 돌아서게 되는데 그러다가 석가모니의 사리(舍利)를 모신 불탑을 중심으로 석가모니를 신격화(佛陀)하는 신앙집단이 생기게 된다. 그리하여 법리논쟁만 하는 스님들을 소승(小乘)불교라 하였고 부처님을 신격화하여 대중들이 모시며 차츰 보살(菩薩)이라는 관념을 만들어 일반대중들의 종교(宗敎)로 굳힌 것이 바로 대승(大乘)불교이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대승불교를 받아들였다.
2. 밀교(密敎)
대승불교의 한 종파인 밀교(密敎)는 소승(小乘) 불교의 논리에 반박하여 인도 원시신앙인 바라문교(婆羅門敎)와 민간신앙(民間信仰)까지 폭넓게 받아들여 그것을 다시 불교적으로 정립한 것이 밀교인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쓰신 우리나라 신라의 혜초(慧超) 스님도 밀교를 신봉하던 스님이었다.
밀교의 특징은 이성(理性)을 통한 사유(思惟)와 실천(實踐)보다는 진언(眞言), 수인(手印), 만다라(曼陀羅) 등 신비주의적인 방법을 통해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밀교는 법신불(法身佛)인 대일여래(大日如來:관세음보살)를 중심으로 한 태장계(胎藏界)와 금강계(金剛界)의 수행법을 닦아 익히면 육신 자체가 바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즉신성불(卽身成佛)을 강조한다.
3. 삼존불(三尊佛), 삼계불(三界佛), 삼신불(三身佛), 삼세불(三世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 비로자나불(法身佛) / 아미타불(報身佛) / 약사여래불(報身佛) / 정광불(燃燈佛)
삼존불(三尊佛)은 석가(釋迦), 약사(藥師), 아미타(阿彌陀)를 말하는데 삼계불(三界佛)이라고도 하고 삼신불(三身佛)은 법신(法身), 보신(補身) 응신(應身)을 일컬으며 삼존불(三尊佛)은 1부처 2 협시보살의 구도일 때를 일컫는데 석가삼존(釋迦三尊)은 석가(釋迦), 문수(文殊), 보현(普賢)보살이고 아미타삼존(阿彌陀三尊)은 아미타(阿彌陀佛), 관음(觀音), 대세지(大勢至 또는 지장(地藏) 보살이며 비로자나삼존(毘盧遮那三尊)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문수(文殊), 보현(普賢)보살이고 약사삼존(藥師三尊)은 약사(藥師如來佛)을 일광(日光), 월광(月光)보살이 협시(挾侍)하는 모습이다.
또, 삼세불(三世佛)으로도 부르는 것은 법화경(法華經)에 근거하여 현세 세 곳에 계신 부처님을 뜻하며 공간적 의미가 첨가된 것으로, 중앙(북쪽)에 석가(釋迦) 좌측에 약사여래(藥師如來), 우측에 아미타(阿彌陀) 부처님을 모신 것을 말한다.
4. 다섯 구원불(五久遠佛)
금강계 만다라 / 태장계 만다라 /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만다라 형식)
다섯 구원불(久遠佛)을 말할 때 밀교(密敎) 양계만다라(兩界蔓茶羅)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와 그 사방에 있는 부처를 말하는데 양계만다라는 금강계만다라와 태장계만다라를 통틀어 말하는데 만다라(蔓茶羅)는 진언밀교(眞言密敎)의 근본 가르침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고 한다.
금강계(金剛界)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理智), 동쪽의 아촉(阿閦佛:覺性), 남쪽의 보생(寶生佛:福德), 서쪽의 아미타(阿彌陀佛:智慧), 북쪽의 불공성취(不空成就佛:成就)의 네 여래를 말하고 태장계(胎藏界)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 동쪽의 보당(寶幢佛), 남쪽의 개부화왕(蓋敷華王佛), 서쪽의 아미타(阿彌陀佛), 북쪽의 천고뇌음(天鼓雷音佛)의 네 여래를 일컫는다.
5. 우리나라 신라시대 선문구산(禪門九山)
신라 말 정립된 불교 선종(禪宗)이 정립한 선문구산(禪門九山)을 열거해 보면
① 장흥(長興) 보림사(寶林寺)에서 가지산문(迦智山門)을 개창한 도의(道儀)禪師
② 남원(南原) 실상사(實相寺)에서 실상산문(實相山門)을 개창한 홍척(洪陟:實相和尙)
③ 곡성(谷城) 태안사(泰安寺)에서 동리산문(桐裡山門)을 개창한 혜철(惠哲)禪師
④ 보령(保寧) 성주사(聖住寺)에서 성주산문(聖住山門)을 개창한 무염(無染:朗慧大師)
⑤ 강릉(江陵) 굴산사(崛山寺)에서 사굴산문(闍崛山門)을 개창한 범일(梵日)國師
⑥ 화순(和順) 쌍봉사(雙峰寺)에서 사자산문(獅子山門)을 개창한 도윤(道允)國師
⑦ 문경(聞慶) 봉암사(鳳巖寺)에서 희양산문(曦陽山門)을 개창한 도헌(道憲:智證大師)
⑧ 창원(昌原) 봉림사(鳳林寺)에서 봉림산문(鳳林山門)을 개창한 현욱(玄昱:慧目山和尙)
⑨ 해주(海州) 광조사(廣照寺)에서 수미산문(須彌山門)을 개창한 이엄(利嚴:眞澈大師)이다.
6. 다양한 부처님들
서양종교인 기독교와 달리 불교는 스스로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佛)가 될 수 있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정토에 머물면서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부처로, 석가모니와 관세음보살은 그가 현화(現化)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무한한 수명’을 의미한다고 한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은 화엄경(華嚴經)의 교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광명(光明)의 부처이며 석가모니불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자마자 비로자나불과 일체를 이루었다고 믿고,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은 세상의 온갖 질병을 고쳐주는 부처님으로, 약사여래의 명호를 부르면서 발원하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진 부처님이다. 정광불(定光佛)은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이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釋迦牟尼)께서 수행중일 때 장차 부처(佛)가 될 것이라고 수기(授記)를 주었다고 하는데 연등불(燃燈佛), 보광불(普光佛)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 사찰에서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 하면 가운데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모시고 협시보살(脇侍菩薩)로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을 모시고, 조금 규모가 작아 대웅전(大雄殿)이라 하면 가운데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모시고 협시보살(脇侍菩薩)은 보현보살(普賢菩薩)과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모시는 것이 통례라고 한다. 삼존불(三尊佛)을 모시고 뒤편 후불탱화(後佛幀畵)는 일반적으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를 모시는 것이 통례인데 석가모니께서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정경(情景)을 묘사한 그림이다.
불상을 모셔두는 불단(佛壇)을 수미단(須彌壇)이라고 하는데 부처님께서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에 앉아 지혜와 자비의 광명을 설법(說法)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수미산(須彌山)은 불교의 우주관(宇宙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는 상상(想像)의 산인데 인도 힌두교에서는 히말라야 설산인 카일라쉬(Mt. Kailash) 산을 수미산(須彌山)이라고 부른다.
7. 불교 수행자 보리살타(菩提薩唾)
불교의 수행자를 일컫는 보살(菩提)은 보리살타(菩提薩唾)의 준말이다.
가장 존경받는 보살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꼽을 수 있는데 ‘세상의 모든 중생이 해탈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보살이 스스로 서원(誓願)했다는, 모든 종파를 가리지 않고 숭배되는 보살이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의 별칭으로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대세지관음(大勢至觀音), 마두관음(馬頭觀音菩薩), 불공견삭관음(不空見索觀音), 준제관음(准提觀音), 청경관음(靑頸觀音), 성관음(聖觀音), 엽의관음(葉衣觀音), 다라관음(多羅觀音菩薩) 등 매우 다양하다.
관세음보살 / 지장보살 / 문수보살 / 보현보살 / 미륵보살
그 밖에 지장보살(地藏菩薩), 문수보살(文殊菩薩), 보현보살(普賢菩薩), 미륵보살(彌勒菩薩), 법기보살(法起菩薩), 일광보살(日光菩薩), 월광보살(月光菩薩), 상제보살(常啼菩薩),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 풍재보살(豊材菩薩),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정취보살(正趣菩薩) 등이 있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자(死者)의 영혼을 모두 구제한 후에 스스로 부처가 될 것’을 서원했다는 보살로, 명부전(冥府殿), 지장전(地藏殿), 시왕전(十王殿)이라 불리는 법당의 주존(主尊)으로 모시고 있다.
문수보살(文殊菩薩)은 덕(德)과 반야지혜(般若智慧)를 상징하는 보살로 ‘반야경(般若經)을 수집, 편찬한 이로 알려져 있고, 또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요 부모라고 표현되어 왔다.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석가여래를 오른편에서 모시고 있는, 불교의 진리와 수행의 덕을 맡아보는 보살로 문수보살과 함께 일체보살의 으뜸이 되어서 언제나 여래께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고 널리 선양하며, 또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 또는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여러 가지로 묘사되나 크게 나누면 흰 코끼리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모양의 2종이 있으며 예로부터 이 보살은 코끼리에 탄 형상으로 많이 표현된다.
미륵보살(彌勒菩薩)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한다는 사상이 싹트면서 희망의 꿈을 갖게 하는 미래의 부처님으로, 미륵보살이 도솔천(兜率天)에 머물며 다시 태어날 때까지 먼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는 자세가 곧 미륵반가사유상(彌勒半跏思惟像)이다. 이따금 매우 뚱뚱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보살이다.
법기보살(法起菩薩)은 신기하게도 화엄경(華嚴經)에 법기보살(法起菩薩)의 주거처가 우리나라의 금강산 법기봉(法起峰) 밑이라고 나와 있다는데 금강산 법기봉 밑에는 합장하고 고개를 숙인 모습의 자연석이 있다고 한다.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은 약사여래(藥師如來)의 양 협시보살(挾侍菩薩)이고,
상제보살(常啼菩薩)은 중생이 악도(惡道)에 떨어지거나 가난하여 굶주리거나 늙고 병들며 근심하고 염려하는 것을 보면 슬피 울어 뭇사람들이 그를 상제(常啼)라고 하였다.
풍재보살(豊材菩薩)은 복덕과 지혜를 중생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는 보살,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은 허공과 같이 무한의 자비를 가진 보살 등 수없이 많다.
8. 한국 불교종단(佛敎宗團)
한국 불교의 종파와 종단은 너무 많아 도저히 열거할 수 없고 그 중에서 몇 개의 종단을 예로 들며 심오(深奧)한 가르침은 생략하고 모신 본존불(本尊佛), 시창자(始創者), 본사(本寺)만 살펴본다.
<1> 대한불교 조계종(曹溪宗)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도의국사(道義國師) ♣서울 종로구 조계사(曹溪寺)
<2> 대한불교 태고종(太古宗) - 대처승(帶妻僧)을 허용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태고보우국사(太古普愚國師) ♣전남 순천 선암사(仙巖寺)
<3> 대한불교 천태종(天台宗)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상월원각대종사(上月圓覺大宗師) ♣충북 단양 구인사(救仁寺)
<4> 대한불교 법화종(法華宗)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대각국사의천(大覺國師義天) ♣서울 성북 대법정사(大法精寺)
<5> 대한불교 일승종(一乘宗) - 법화종(法華宗)에서 분리 독립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최호민(崔浩敏) ♣서울 성북 일승사(一乘寺)
<6> 대한불교 원효종(元曉宗)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원효대사(元曉國師) ♣부산 금수사(金水寺)
<7> 대한불교 총화종(總和宗)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태고보우국사(太古普愚國師) ♣남양주 천마산 수진사(修進寺)
<8> 대한불교 미타종(彌陀宗)
♣본존불: 아미타불 ♣시창자: 涵虛禪師 ♣충북 단양 봉암사(鳳巖寺)
<9> 대한불교 법상종(法相宗)
♣본존불: 미륵불 ♣시창자: 진표율사(眞表律師) ♣경기 안성 쌍미륵사(雙彌勒寺)
<10> 대한불교 관음종(觀音宗)
♣본존불: 석가모니 ♣시창자: 대각국사(大覺國師) ♣서울 묘각사(妙覺寺)
<11> 대한불교 용화종(龍華宗)
♣본존불: 미륵불 ♣시창자: 진표율사(眞表律師) ♣전북 전주 용화종포교원(龍華宗布敎院)
<12> 대한불교 정토종(淨土宗)
♣본존불: 아미타불 ♣시창자: 申東煥 ♣대전 대한불교정토종포교원(大韓佛敎淨土宗布敎院)
<13> 대한불교 미륵종(彌勒宗) - 일명 무교(戊敎), 무을교(戊乙敎)
♣본존불: 미륵불 ♣시창자: 金桂朱 ♣전북 고창 미륵종포교원(彌勒宗布敎院)
<14> 대한불교 화엄종(華嚴宗)
♣본존불: 석가여래 ♣시창자: 한능해대종(韓凌海大宗:본명 韓永錫) ♣인천 약사사(藥師寺)
<15> 대한불교 조동종(曹洞宗) <묵조선(黙照禪)> 경전보다 묵언수행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洞山良价禪師 ♣서울 종로 청련사(靑蓮寺)
<16> 대한불교 진각종(眞覺宗) - 밀교(密敎) <옴마니반메훔> 진언(眞言)을 암송(暗誦)
♣본존불: 비로자나불 ♣시창자: 悔堂 孫圭祥 宗師 ♣서울 성북 대법정사(大法精寺)
<17> 대한불교 진언종(眞言宗) - 밀교(密敎) <옴마니반메훔> 진언(眞言)을 암송(暗誦)
♣본존불: 비로자나불 ♣시창자: 신라 惠通國師 ♣울산 진언종포교원(眞言宗布敎院)
<18> 대한불교 보문종(普門宗) - 비구니(比丘尼) 승가종단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 ♣서울 성북구 보문사(普門寺)
<19> 대한불교 본원종(本願宗)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태고보우국사(太古普愚國師) ♣서울 종로 본원정사(本願精舍)
<20> 대한불교 대승종(大乘宗)
♣본존불: 석가모니불 ♣시창자: 석가세존(釋迦世尊) ♣서울 중구 흥도사(興道寺)
기타, 대한불교열반종(大韓佛敎涅槃宗), 대한불교총지종(大韓佛敎總指宗), 대한불교염불종(大韓佛敎念佛宗), 한국불교법륜종(韓國佛敎法輪宗), 대한불교삼론종(大韓佛敎三論宗), 등이 있고 그 밖에 가지산문(迦智山門), 교종(敎宗), 법상종(法相宗), 오교구산(五敎九山), 오교양종(五敎兩宗), 신인종(神印宗) 등 종파로 분류하기도 애매한 종파도 수많이 있다. 이상으로 잠시 불교를 조망해 보며 불현듯 두려움도 느낀다.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티베트불교(라마교)>
히말라야 산록(山麓)의 불교국가 티베트(Tibet)
포탈라 궁 / 문성공주-송첸캄포왕-브리크티공주 / 티베트 지도
1. 불안한 국제정세(國際情勢)
금년에 들어서면서 불안한 국제정세가 과거의 악몽(惡夢)을 되살아나게 한다.
잔인(殘忍)의 극치 무슬림 테러집단인 탈레반 일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결국 미국세력을 몰아내고 정권을 거머쥐는데 떠도는 SNS 동영상을 보면 천인공노할 그들의 만행은 치를 떨게 한다. 거기에 잇달아 중국의 자치주(自州)인 티베트가 자주독립을 선언했다고 하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 배후가 바로 탈레반이라는... 바로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다.
거기에 아울러 우리나라의 정세도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이, 철없는 북한의 김정은은 수시로 핵실험을 하는가 하면 엄청난 양의 화학(化學)무기와 생물학(生物學) 무기도 비치하고 있다고 하니 탈레반의 정권탈취 과정을 보면서 자극을 받아 또 어떤 짓을 감행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든다.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잠시 되돌아보면 무슬림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장(首長)이었던 오사마빈라덴에 의하여 미국 맨해튼의 쌍둥이 빌딩(세계무역센터, WTC)과 미국무성(美國務省, Pentagon)이 납치된 민간 항공기에 의해 피폭(被爆)되는데 그 인명피해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에 의하여 쑥대밭이 되었던 진주만(珍珠灣, Pearl Harbor) 공격 때보다도 더 많았다고 한다. 몇 년 전이었던가, 맨해튼의 피폭현장 그라운드제로(Ground Zero)의 추모기념물(追慕記念物)들을 둘러보며 가슴이 쓰리던 기억이 새롭다.
당(唐)나라는 6대 황제인 현종(玄宗 685~762)에 이르러 양귀비(楊貴妃)에 빠져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시안(西安/長安)의 여산(驪山) 밑 온천 화청지(華淸池)에 화청궁(華淸宮)을 짓고 노닥거리다가 안녹산(安祿山)의 난에 휘말리고 멸망의 길을 걷게 되는데 훗날 그 이야기를 백거이(白樂天)가 칠언고시(七言古詩) 120구(句) 840자(字)로 쓴 것이 바로 장한가(長恨歌)이다. 나는 2011년 시안(西安)일대를 관광하고 화청지에서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연출한 거대한 스케일의 장한가 공연도 관람했는데 보는 내내 과거 중국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 생각하니 밀려오는 비감(悲感)함을 지울 수가 없었던 기억도 난다.
2. 중국의 소수민족들
중국은 한족(漢族)을 포함하여 56개 종족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좀 규모가 큰 종족들의 집단거주지 30여 곳을 자치주(自治州)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너무 장황하여 종족 이름은 생략하고 자치주(自治州)의 숫자만 열거해 보면
깐수성(甘肅省) 2개, 구이저우성(鬼州省) 3개, 쓰촨성(四川省) 3개, 신장위구르자치구(新疆維吾尔自治區) 5개, 윈난성(雲南省) 8개, 지린성(吉林省) 1개, 칭하이성(靑海省) 6개, 후난성(湖南省) 1개, 후베이성(湖北省) 1개 주(州)인데 지린성(吉林省)의 자치주가 바로 우리 연변조선족자치주(沿邊朝鮮族自治州)이다.
이것을 미루어 보더라도 중국대륙은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있었고, 분쟁이 난무했었음을 짐작케 한다.
3. 티베트(Tibet) 약사(略史)
예전에는 티베트(Tibet)가 토번국(吐藩國)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히말라야 산맥을 끼고 있는 광대한 영토를 가진 강대국이었는데 AD 6세기 경, 토번국(吐藩國)은 33대 왕이었던 송첸캄포(松贊干布)에 이르러 주변국들을 평정하고 전성기를 맞는다.
그 이전, 중국은 고구려 유민의 후예였던 고선지(高仙芝) 장군의 활약으로 토번을 정벌하여 안서사진절도사(安西四鎭節度使)로 임명되며, 이어 허텐국(和闐國)을 정벌하는 등 위세를 떨치기도 했다.
이후 토번의 세력이 강대화되면서 당(唐)에 압력을 넣어 울며겨자먹기로 문성공주(文成公主)를 볼모로 보내게 된다.
문성공주(文成公主)는 평민출신으로 궁중에 들어갔는데 당(唐)의 2대 황제인 태종(太宗-李世民)의 눈에 띄어 문성공주(文成公主)로 책봉되고 후궁이 되었는데 23세 되던 해 토번의 강압으로 송첸캄포(松贊干布)의 제2비(妃)로 보내지게 되었고, 당시 송첸캄포의 제1비(妃)는 8년 전 먼저 맞아들인 네팔의 공주 ‘브리크티’가 있었다. 미색(美色)과 아울러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문성공주(文成公主)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시집을 가면서 부처님(釋迦牟尼佛)을 모시고 가서 사당(祠堂)을 지어 모시고, 곧이어 티베트 대왕궁인 포탈라궁을 짓자고 독려하여 짓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브리크티 제1비가 시작하여 짓던 티베트 제1사원인 조캉사원(大昭寺)의 건립에도 적극 지원하는데 현재 티베트 제1성지(聖地)로 꼽히며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되어 있다.
문성공주(文成公主)는 브리크티 제1비와 함께 불교포교에 힘써 티베트불교의 모태(母胎)가 되었음은 물론, 중국의 발전된 문화를 전파하여 티베트의 문명화(文明化)를 앞당긴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티베트의 옛 사원에서 발견된 1.400년 전의 고문서에서 5만 년 전에 태평양 한가운데 있었다는 전설상의 대륙 무(Mu) 대륙에 관한 기록도 있다고 하니 당시 토번왕국의 문화도 상당히 발전했던 모양이다.
당시의 티베트 영토는 지금 중국의 칭하이성(靑海省)과 쓰촨성(四川省)까지 포함한 엄청난 면적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언제나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보고 그들이 독립국임을 인정하지 않는 인식이 뿌리박혀 있는 것이 티베트의 비극이라고 할 것이다.
4. 티베트(Tibet)의 비극
1949년 중국대륙은 마오저뚱(毛澤東)이 이끄는 공산주의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에 의해 통일이 되면서 마오저뚱(毛澤東)은 티베트를 중국의 영토 일부로 보고 1950년 10월,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서 벌어진 전쟁(6.25)에 몰려있을 때 티베트에 진입하여 기존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합병하는데 성공한다.
1954년, 티베트의 종교(티베트불교)지도자였던 제14대 달라이라마가 지방정부주석(地方政府主席)으로 공식화되자 중국은 서둘러 인도와 협상을 통해서 티베트가 중국의 영토임을 강제로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1959년 3월에 티베트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 중국 정부군과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게 되고 달라이 라마(Dalai Lama)는 인도의 다람살라(Dharamsala)로 피신하여 망명정부(亡命政府)를 세우게 되는데 암암리에 인도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후 인도와 중국의 사이가 껄끄러워지는 계기가 된다.
중국은 부인하지만 티베트 망명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이때 티베트인 희생자가 8만 6천여 명 이었다고 한다. 중국의 티베트 합병과정에서 벌어진 숱한 티베트 승려들의 무자비한 살상행위 등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59년 폭동 때에도 신성한 사찰이나 포탈라 궁에서도 서슴없는 살상행위가 공공연히 이루어졌다.
특히 가슴 아픈 사실은 이후 지속적으로 비구니(比丘尼:女僧)들을 집단으로 공공연히 성폭행하여 불결한 몸으로 부처님을 모실 수 없어 결국 승복을 벗고 환속한 스님들도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이것은 중국정부에서 경제활동에 나서야 할 여성들은 적고 수많은 여인들이 중(比丘尼)이 되어 수도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끌어내어 경제활동에 나서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얼토당토 않은 죄목을 씌워 모진 고문을 하여 정신을 잃게 하기도 하고, 멀쩡한 여승들을 잡아와 약물을 이용하여 정신을 잃게 하고 성폭행을 저지르는 것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또 티베트 문화말살정책도 이루어져 티베트어 사용금지, 모든 간행물(교과서 포함)에 티베트문자 사용금지 등도 시행하다가 국제 여론에 밀려 다시 일부는 허용하기도 하고....
2008년 3월, 독립운동 49주년이 되던 해에도 또다시 승려(修道僧) 등 600여 명이 봉기(蜂起)하여 중화인민공화국 중앙 정부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이다가 80여명의 희생자가 나왔다고 한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수장(首長)은 티베트불교의 종정(宗正) 달라이라마인데 현 달라이라마는 제14대 달라이라마로 세인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실제로 현대 세계의 종교지도자들 중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가 다람살라에 망명 중인 달라이라마라고 한다.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합병 된 후, 수많은 티베트인들이 달라이라마의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로 가기위해 중국 공안들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출발하여 보름 이상이나 걸리는 히말라야 설산(雪山)을 넘다가 수많은 동사자(凍死者)가 나오기도 했다는 슬픈 기록도 있다.
5. 신비한 티베트 문화(文化)
티베트 불교 황모파(黃帽派) / 조캉사원 / 오체투지(五體投地)
티베트는 세계의 지붕이라 일컬어지는 히말라야 산맥 속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50m)도 품고 있는 곳으로, 평균 고도가 해발 5.000m나 되는 고원지대이며 정식 행정명칭은 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이다. 티베트는 동쪽으로 쓰촨성(四川省), 남동쪽으로는 윈난성(雲南省), 북동쪽은 칭하이성(靑海省), 북서쪽은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 남쪽으로는 인도(印度), 네팔(Nepal), 부탄(Bhutan) 그리고 미얀마(Myanmar)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티베트 불교는 일명 라마교(Lamaism)라고도 불리는데 대승불교(大乘佛敎)에 티베트 토속신앙이 결부된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라마교에서는 인간은 사후(死後) 극락세계로 인도(引導)하는 데에는 라마승의 인도가 필수라는 개념이다. 이들을 일명 황모파(일명 겔룩파)라고도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스님들은 머리카락을 밀어버린(까까중) 모습인데 이들은 앞으로 구부러진 묘한 고깔모양의 모자를 쓰는 독특한 모습을 보이며, 티베트인들의 불교에 대한 신뢰(信賴)과 애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
달라이라마가 인도로 망명하자 현재 중국에서는 용공(容共) 라마인 판첸라마를 내세우고 있다고 한다.
티베트에서는 어느 곳에 가든지 진언(眞言) 문구인 ‘옴마니반메훔(OmmanipadmeHum)’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일종의 주술적(呪術的)인 의미도 포함된 티베트불교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진언문구이다. 본래 옴(Om)은 우주의 소리(에너지)를 의미하고 마니(mani)는 여의주(如意珠)로서 깨끗한 지혜를 상징하며, 반메(padme)는 연꽃으로서 무량한 자비를 상징하며 훔(Hum)은 우주의 소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즉 『옴~, 연꽃 속에 있는 보석이여, 훔~』으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부르는 주문(呪文)이라고 한다.
내재(內在) 된 의미로 ‘드디어 내가 깨달았다. 이제까지 골치 아팠던 모든 잡귀는 모두 물러나고 새로운 세상이 전개되리라는 믿는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수리수리 마하수리』도 있는데 세간에서는 엉터리 마술사의 주문이나 장난스런 주문 등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말은 불교 ‘천수경(千手經)’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 천수경(千手經)의 첫 시작이 바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인데 의미는 ‘입으로 지은 업(業)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참된 말(淨口業眞言)’이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라고 한다.
단어를 풀어보면 ‘수리’는 길상존(吉祥尊), ‘마하’는 크다는 뜻으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大吉祥尊)이라는 뜻이다. ‘수수리’는 ‘지극하다’의 뜻이고, ‘사바하’는 원만(圓滿), 성취(成就)의 뜻이므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본뜻은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 성취하소서”가 된다. 이것을 세 번 연거푸 외우는 것으로 입으로 짓는 모든 업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입을 깨끗이 정화한 후 비로소 거룩한 천수경(千手經)의 내용을 읽기 시작한다고 한다.
또 부처님께 올리는 절(拜)인 오체투지(五體投地)를 생각하게 되는데 오체투지는 부처님께 올리는 최고의 경배례(敬拜禮)로 두 무릎과 두 팔꿈치, 그리고 배와 이마를 땅에 대고 절(拜)을 올리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도 있는데 세 걸음마다 무릎을 꿇고 합장을 한 후 엎드려 절을 올리는 것으로 오체투지(五體投地)처럼 완전히 배를 깔고 엎드리는 것은 아니다.
내가 중국 쓰촨성(四川省) 여행을 했을 때 어마어마한 크기의 사면십방보현보살좌상(四面十方普賢菩薩坐像)이 모셔져있는 어메이산(峨眉山) 정상의 화장사(華藏寺)를 보러 올라갔었는데 수많은 불자들이 줄을 맞춰 삼보일배를 드리며 가는 모습도 보았고, 흰 코끼리 위에 앉은 보현보살상은 높이 48m, 구리로 제작한 불상의 무게는 660톤이나 나간다고 하여 놀랐던 일이 생각난다.
티베트인들은 달라이라마가 계시는 라싸의 포탈라궁까지 오체투지(五體投地止)로 순례하는 것이 평생소원이라고 한다.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야 가능하겠지만 이따금 뉴스에 보면 2~3개월이나 걸려서 오체투지로 순례행군을 마쳤다는 글과 새까맣게 탄 얼굴로 환히 웃는 사진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고산지대이니 희박한 산소로 일반인들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그리고 3개월이면 아무리 따뜻할 때 출발했다고 해도 그 추위 또한 말할 수 없었을 터인데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지금은 국내에서도 불자(佛子)들의 삼보일배(三步一拜)는 물론 오체투지(五體投地)도 볼 수 있다.
6. 마니차(摩尼車)와 진언(眞言)
대형 마니차 / 중형 마니차 / 소형 마니차 / 진언 ‘옴마니반메훔’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하는 마니차는 이따금 우리나라 일반 사찰에서도 볼 수 있는데 통 속에 두루마리 불경을 넣었는데 중생들이 한 바퀴를 돌릴 때마다 전생의 죄업(罪業)이 한 가지씩 없어진다고 한다.
마니차의 종류를 보면 엄청나게 큰 대형 마니차는 너무 커서 한사람이 돌리기가 벅차고, 중형 마니차는 수십 개를 연이어 설치하여 잇달아 돌릴 수 있도록 늘어놓았는데 살짝만 손을 대도 잘 돌아간다.
소형 마니차 역시 동그란 통 속에 두루마리 불경을 넣고 손에 들고 돌리도록 되어있는데 티베트에서는 어느 곳을 가든지 노인들은 이 소형 마니차를 돌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형이나 소형까지도 마니차 표면에는 밀교의 불경구절인 만트라(Mantra, 眞言)가 돋을새김이 되어있는데 돌릴 때마다 영적(靈的), 물리적(物理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티베트불교는 밀교(密敎)의 한 종파로 분류되는데 마니차를 돌릴 때 밀교 진언(眞言)인 ‘옴마니반메훔’을 독송하거나 ‘수리수리마하수리 수수리사바하’를 독송한다.
티베트 어느 지역을 가든지 길섶마다 새겨져 있는 구절이 진언 ‘옴마니반메훔’인데 내재된 의미는
‘드디어 내가 깨달았다. 이제까지 골치 아팠던 모든 잡귀는 모두 물러나고 새로운 세상이 전개되리라는 믿는다.’라고...
7. 티베트 미래의 향방(向方)은?
현재의 티베트 자치구는 칭하이성(靑海省)의 6개 자치주를 묶어 씨창티베트자치구(西藏吐藩自治區)라고도 하며 성도(省都)는 라싸(拉薩, Lhasa)이다.
중국은 수많은 소수민족 자치구가 있지만 그 중에서 유독 독립을 주장하는 소수민족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新疆維吾尔自治區)가 있는데 성도(省都)는 우루무치(烏魯木齊)이다.
내가 2010년 실크로드 기행 때 우루무치에 들렀는데 들리는 이야기로 그곳 광장에 세워져있던 마오저뚱(毛澤東)의 동상을 위구르(維吾尔)인들이 쓰러뜨려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 이후 한밤중에도 중국 공안들이 동상 주변을 지키고 있다고 하며, 중국에서는 위구르인들을 매우 불량한 사람들 취급을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우루무치 여행 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면적은 중국 전체면적의 1/6, 인구는 1/60 정도인데 철광석, 석탄, 석유 등 지하자원 매장량 및 생산량이 중국 전체의 1위라니 중국은 절대로 독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바로 이웃인 내몽골자치구(內蒙古自治區)도 지하자원이 무진장한 곳으로 중국의 보물이다.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 이야기는 아니지만 홍콩특별행정구(香港特別自治區)도 요새 문젯거리로 세인(世人)의 입에 오르내리고,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연변조선족자치주(沿邊朝鮮族自治州)도 청(淸)나라 때 우리나라와 합의 하에 세운 백두산정계비(白頭山定界碑)의 내용에 의하면 북간도(北間島, 현 조선족자치주)가 분명히 우리나라 영토가 맞다.
중국은 거기에 덧붙여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 하여 고구려(高句麗)와 발해(渤海)의 역사도 중국역사에 포함시키겠다고 하니 중국의 횡포는 참말로 어처구니가 없다.
거대한 면적, 세계최대의 인구를 가진 고집불통 중국에 맞서 독립을 외치는 티베트인들의 기개(氣槪)가 놀라우며,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자못 궁금하다. 이러한 일들은 수십 년 국제경찰(!) 행세를 하는 미국에 맞서 숱한 수모(?)를 겪던 이슬람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콧대를 세우자 일어나는 일은 아닌지....
이슬람 세력을 보면 오사마빈라덴은 죽었지만 무장세력 알카에다도 아직 건재하고 다른 수많은 서구 기독교 문화에 대항하는 무장단체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슬람 국가(IS), 보코하람 등이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Dharamsala)에서 달라이라마의 주치의(主治醫)로 있는 미국인 배리커즌은 미국 버클리 대학(UC Berkeley)에서 철학, 남가주 대학(USC)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986년 워싱턴 대학 의대에 재직 중 라마(티베트 승려)를 만나 티베트 불교에 입문하는데 1989년 달라이라마로 부터 계를 받고 라마승이 되신 분이다.
달라이라마 / 배리커즌 / 히말라야 설산과 야크
배리커즌(46년 생)은 달라이라마(35년 생)를 모시는 것이 너무 기뻐서 ‘스승인 달라이라마를 모시는 것이 너무 기뻐서 가끔 내 살을 꼬집는다.’고 했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달라이라마께서 쓰신 시(詩) 한 편을 감상한다.
용 서
달라이라마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 상처를 준 사람에게
미움이나 나쁜 감정을 키워 나간다면 / 내 자신의 마음의 평화만 깨어질 뿐이다.
하지만 그를 용서한다면 / 내 마음은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 상처 입힌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를 베풀 기회를 얻는다. / 용서는 가장 큰 마음의 수행이다.
용서는
단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 받아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 가장 큰 선물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티베트의 전통 장례풍습(葬禮風習)인 조장(鳥葬)에 대해서 약술(略述)해 보기로 하는데 너무도 상상하기조차 힘든, 신기한 방법이라 잠깐 언급해 본다.
일반적으로 장례법의 종류는 토장(土葬), 화장(火葬), 수장(水葬), 풍장(風葬), 수상장(樹上葬)을 꼽을 수 있는데 토장, 화장, 수장은 보편적인 장례이고 풍장과 수상장은 비슷한 장례법으로 사체를 나뭇가지에 올려놓거나 들판에 내놓아 바짝 말리는 방법이다.
인도에서는 대체로 갠지스강가에서 화장을 한 후 그 뼛가루를 강물에 뿌리는 것을 최상의 장례법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화장(火葬)과 수장(水葬)의 혼합이라고나 할까....
티베트와 인근 고산지역의 조장(鳥葬)은 전 지역이 너무나 고지대이고 산소도 희박하다보니 사체의 부패가 너무 느려서 고안해 낸 옛 풍습일 터인데 사체를 독수리의 먹이로 내주는 방법이다.
따라서 상주(喪主)들은 절대로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고 라마 승려가 시체의 옷을 벗기고 칼과 도끼로 살을 찢어서 독수리가 먹기 좋게 한다고 하는 장례방법이다. 육신 보다는 영혼(靈魂)이 중요하다는... 그러나 어째 좀...... <完>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보로부두르(Borobudur) 불교사원
만다라(曼陀羅) 형식의 사원 조감도 / 종 모양의 불탑 스투파(Stupa) / 사원(寺院) 전면(前面)
인도네시아 자바(Jawa)섬 중부에 위치한 요그야카르타(Yogjakarta/일명 족자카르타)는 인구 63만 정도의 소도시지만 수많은 유적들이 있는 고대도시로,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불교유적으로 꼽히는 보로부두르 (Borobudur)사원은 세계 7대 불가사의(不可思議)로 꼽히는 유적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
세계 3대 불교유적으로 꼽히는 불교사원은 이 보로부두르 사원과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Ankor Wat), 미얀마 바간(Bagan)의 불교사원군(寺院群)을 꼽는다고 한다.
AD 8세기, 이 지역을 통치하던 불교왕국 사일렌드라(Shailendra) 왕조가 지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원은 당시 위세를 떨치던 힌두교에 대항해서 이토록 크고 웅장하게 지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사원명 ‘사일렌드라(Shailendra)’는 ‘산의 주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벽면의 부조(浮彫) / 구멍마다 부처님을 모심 / 사원 일각의 야수상 앞에서..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은 요그야카르타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져있는 불교유적(遺蹟)으로 AD 825년 지어졌는데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에 묻혀 사람들에게 잊혀 있다가 1814년 네덜란드 고고학자들이 발굴하여 복원하였고 199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유적은 어디를 둘러봐도 들어갈 방(공간)이 없으니 사원이라고 해야 하나, 탑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엄청난 규모인데 정사각형 밑면의 한 변 길이가 112m, 높이는 31.5m라고 하며 맨 아래쪽 기단(基壇)은 흙속에 묻혀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불교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기단(基壇)을 제외하고 8층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은 빙 둘러 화랑이 이어지는데 회랑 벽면에 새겨진 아름다운 부조(浮彫)와 곳곳에 안치된 수많은 불상이 눈길을 끈다.
사원의 구조는 기단(基壇)부분 포함 총 10층인데 1층부터 6층까지는 부처의 생애와 불교의 가르침이, 7층부터 10층 까지는 천상의 세계가 아름다운 부조로 섬세하게 벽면에 새겨져 있는데 1층부터 6층까지는 시계바늘 방향으로 부처의 탄생부터 그의 일생과 행적, 가르침이 정교하게 부조로 새겨져 있다.
제일 아래쪽 기단(基壇)은 아직까지 흙 속에 숨겨져 있는데 미래를 예언하는 부조들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7층 천상의 세계를 표현한 것 중, 종 모양의 작은 불탑(Stupa)이 수없이 많이 모셔져 있는데 불자(佛者)들은 불탑(Stupa/부처님이 안에 들어 있는 종 모양) 표면의 구멍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넣고 소원을 빌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고 한다.
이 건축물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사원 전체의 구조가 만다라(曼陀羅)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불교에서 우주 법계(法界)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眞髓)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만다라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만다라는 불교의 한 분파인 밀교(密敎)의 수행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내면세계, 혹은 부처의 법신(法身)인 진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라고 전해진다.
수많은 종 모양의 불탑들 / 보로부두르 사원 그림 / 사원 안내판 / 만다라(曼陀羅)
이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멀지않은 곳에 힌두교 프람바난(Prambanan) 사원도 유명하다.
사원의 원래 이름은 ‘라라종그랑(Lara DjongGran/Roro JongGrang) 사원’으로 프람바난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찬디프람바난(Candi Prambanan/프람바난 사원)이라 불리며 인도네시아 최대의 힌두사원이라고 한다. 라라종그랑 사원은 10세기 초 힌두신 시바(Shiva)를 모시기 위해 세운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시바 신전(높이 47m)이라고 하는데 라라종그랑은 ‘호리호리한 소녀’라는 뜻으로, 인근 주민들이 신전에 있는 힌두교 여신 두르가(Durga/시바의 부인)에게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프람바난 사원의 전설/ ‘공주와 악마의 대결’>
옛날, 이곳에 살던 반둥(Bandung)이라는 왕자는 적국(敵國)의 아름다운 공주 라라종그랑에게 결혼신청을 하지만 공주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자라는 사실을 알고 거절한다.
그러나 보복이 두려워 단 하룻밤 만에 1.000개의 신전을 쌓는다면 결혼하겠다는 조건을 내 걸었다.
위대한 마법사였던 반둥은 수많은 악마들을 불러서 순식간에 신전들을 쌓아 올렸다. 새벽녘에 이 모습을 본 공주는 마을 사람들에게 신전 하나를 무너뜨리라고 지시한다. 드디어 아침이 밝아 오자 1.000개의 신전을 모두 세운 악마들은 일을 멈추었고 마을 사람들은 공주의 신호에 따라 신전 하나를 무너뜨렸다.
결국 1.000개에서 딱 하나 모자란 999개의 사원이 세워지게 되었고, 뒤늦게 공주의 지시로 신전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안 반둥은 공주를 돌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 돌로 된 공주를 모신 신전을 1.000번째 신전으로 삼았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나는 2019년 대학 후배 세 명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곳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