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운명론에 빠져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처지를 바라보다 보면, 동정적 입장이든 아니든 간에 그런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에게는 자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국민들을 향해 자식을 많이 낳으라고 설득 선전을 해야 하고 그런 정책을 꾸려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스승의 아들 윤석열은 3년 전 정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호응으로 자의반타의반 27년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접고 정치권에 뛰어든 지 1년도 안되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당시 문재인 정부와 여당 정치인들의 위선과 거짓에 국민들이 얼마나 짜증이 났으면 그런 초짜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았을까요.
우리는 그것을 민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민심의 속내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민들은 그에게 정의의 위상을 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그에게 정치적 환경을 조성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국회를 거대 야당의 천국으로 만들어 그의 정의정치를 방해하고 나섰습니다.
작금의 정치적 현실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더 격화되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혹자는 그런 선택을 한 우리 국민의 민심의 변화를 두고 우민(愚民)의 행보라 했습니다.
당시 우리 국민의 선택이 어리석은 것인지 아닌지는 훗날 역사로 평가되겠지만, 대통령을 뽑을 때와 달리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 민심이 꽂혀있던 모티브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가 대통령이 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대통령 부부가 함께 매스컴에 떠오를 때에는 여러 가지 비판하는 입장들이 엇갈려 나옵니다.
여러 마리 개를 데리고 노는 풍경,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시장이나 광장 또는 특정한 집회에 나타나는 경우, 해외로 출장가기 위해 비행기 트랩을 같이 오르는 광경 등등..
그중에는 어제오늘 변하지 않고 계속되는 민심의 소리가 있습니다.
우선 우리 서부맨들의 툭하면 바로 터져 나오는 공통적인 반응을 소개합니다.
저 여자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은 도대체 어쩔 수가 없나봐.
저러니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아니 어쩌다 저렇게 엮긴 겨.
저 양반은 도대체 주변정리가 잘 안되는구먼.
운명적이야.
오늘 서부연합모임에서는 개 담(談)이 이차자리에까지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개 사랑이 발단이었습니다.
“보신탕집이 언제부터 없어지는 겨” 하는 말이 시작이었지 아마.
복날 개 잡아먹는 풍습의 변천에 대한 담론에 이어 개와 관련된 여러 호칭도 거론되었습니다.
개한테 엄마 아빠 내 새끼는 보통 쓰이는 말이고, 대선 때부터는 개딸이라는 말도 생겨났는데, 개아들이라는 말은 아직 들리지 않는답니다.
특히 옛날 우리가 잘 쓰던 개새끼는 요즘 누가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산책길에 유모차를 만나면 개를 태우고 다니는 경우가 애기를 태우고 있는 경우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우민(愚民)이 아니라는 객관적 증거는 확실합니다.
불과 반세기만에 후진국 대열에서 세계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명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 국민의 민심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까.
오늘 서부맨들이 아주 작은 조각의 생각을 드러냈지만, 큰 틀에서의 민심을 짐작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다만 무언가 불안하다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들 중에 누군가가 불쑥 한마디 했는데, 동의하는 소리가 터졌습니다.
“모름지기 속에 군사쿠데타라도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건 아녀?”
언제나 처럼 서부연합모임은 즐겁습니다.
오늘 모임을 책임져준 배동한에게 무한 감사를 전합니다.
이차모임은 특별히 오늘 모임 오기 전에 오세문 김영구 정경석이 당구게임을 했는데 오랜만에 경석이 1등 하였다고 해서 한턱냈습니다.
요즘 장마철 불순한 일기 속에서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채관병과 최정덕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요즘 장맛비가 대단히 격했음에도 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모두들 다행이라며 언제 날 잡아 위로방문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