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歲寒圖, 국보 제80호)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세한도! 모를이 없을것이다. 김정호의 작품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다. 그 중 세한도에는 4개의 인장이 찍혀있다. 난 오른쪽 하단에 찍힌 인장 글의 내용을 좋아한다.
인장에 쓰인 <長毋相忘>은 한나라때 동경(銅鏡)에 보이는 「장무상망」「장상사 무상망(長相思 毋相忘, 오랫동안 서로 그리워하고 서로 잊지 않다)」
여기서 毋(무)자는 ‘없다’ ‘말다’라는 뜻으로 無자와 통하는 글자이다.
《세한도》속 한 귀퉁이에 자리하고 있는 이 <장무상망>의 붉은 색 네 글자는 스승에 대한 제자의 도리는 무엇이며 또 세속 권력이나 이익과는 무관하게 몸과 마음의 의리를 지키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듯한 인장이다.
오지 제주에 떨어진 추사에게 청나라의 서적을 보내 준 이상적의 마음과 그에 답하는 추사의 그림은 요즘 새겨볼 내용들이라 더욱 그렇다.
‘길이 스승님의 가르침과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장무상망> 인장을 찍어 스승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남겼다.
‘장무상망’은 이처럼 스승 추사 김정희와 우선 이상적의 변치 않는 의리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장이다. 제주 대정읍 모슬포에서 9년의 긴 유배의 흔적을 볼 수 있고, 제주에는 당시 추사의 가르침을 받은 유생들도 많아 그 후손들은 이 곳을 항상 기림니다.
첫댓글 참 뜻깊은 그림과 언구이지요...스승을 기억하고 기리는 곧은 마음...그것이 곧 선비의 마음이고 이 나라를 수천년 지켜온 겨래의 얼과 통하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