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달그락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각 분야에서 청소년 팀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변화와 성과를 남겼다. 지난 26일에는 군산시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그동안 지역 안에서 만들었던 변화가 청소년의 입을 통해 공유되었다. 올해는 군산시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더 많은 분야의 활동에 도전할 수 있었다.
한 주제여도 청소년들이 보는 관점은 다양했다. ‘환경’이란 주제 안에서 여러 활동이 펼쳐졌다. 하온팀은 생명보호 가치를 내세우며 유기동물보호소 봉사와 생명보호 캠페인을 전개했다. 팽수를지키는아이들 팀은 군사의 팽나무와 수라갯벌을 지키고자 했다. 팽나무는 미군기지 확장에 의해, 수라갯벌은 새만금신공항 건설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지 않는 물품을 마케팅해본 마이크로팀, 직접 플로깅을 하고 영상을 제작하여 공유한 세이브더네이쳐, em공을 만들어 하천을 정화한 지구지킴이 팀 등 지역사회 문제에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갔다. 자주적행복은 버려지는 교복을 업사이클링하여 굿즈를 제작했고, 판매금은 유기동물보호센터에 기부했다.
군산 이야기를 담아 예술로 꽃 피운 팀들도 있다. 메이드인군산팀은 잘 알려지지 않은 군산의 역사 활용하여 그림책을 만들었다. 직접 조사하고 공부하며 이야기를 구성했다. 다함께 초원사진권, 뜬다리부두를 방문하여 이미지를 채취했다. 화가이신 이미영 멘토님의 지원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그림을 완성했다. 군산중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지존군중팀은 군산의 특산품인 ‘박대’를 재치있는 캐릭터로 표현했다. 바디필로우로 제작해보자는 의견도 제안되었다.
쌍천이영춘팀과 고군산군도팀은 각각 이영춘 박사와 고군산군도의 역사를 안내자료로 제작했다. 군산에 살지만 역사를 모르는 이들, 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여 알려지지 않은 가치를 안내했다. 특히 고군산군도는 cnn이 뽑은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장소라고 한다. 청소년들은 홍보와 확산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텐하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홈페이지를 열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엠비티아이 t성향과 f성향을 가진 두명의 청소년 상담원이 고민에 공감해주거나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고민을 누구에게도 말 못할 청소년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늦은 밤 온라인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홈페이지를 만든 청소년들의 목소리에서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밖에도 세계시민이 되어 미얀마의 청년, 아동들을 지원한 세시봉, 청소년의 안전한 이동권을 위하여 설문조사와 캠페인을 진행한 교통지킴이팀이 있다. 활동을 통해 만든 결과물과 의제들을 잘 취합하여 자치활동 혹은 정책제안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 그렇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진짜 필요한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게 될까?’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진심으로 임했다. 과정에서 멘토와 자원활동가의 지원도 있었다.
“‘진심’으로 ‘관심’을 가질 때, 그 순간 ‘변화’가 일어납니다.”_팽수를지키는아이들 정예인
“내가 하는 일이 크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생각에 동기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게 되었습니다.”_ 세이브더네이쳐 조윤지
이렇게 올해의 달그락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다. 비교적 긴 호흡을 가진 활동이기 때문에 고민도 걱정도 많았지만 무사히 잘 끝났다. 프로젝트 속 여러 변화 중에서도 가장 크고 소중한 것은 청소년의 변화인 것 같다.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임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생겼다. 정예인 청소년의 말처럼 이미 변화는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어질 것이다.
글쓴이. 정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