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제천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앞은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여름 햇살보다 더 뜨거운 것은 이웃을 위해 흘린 봉사자들의 땀방울이었다.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가 주관한 이번 ‘사랑의 밥차’ 현장에서는 어르신들의 원기 회복을 위한 든든한 ‘장각삼계탕’이 준비됐다.
이날 중앙동 직능단체협의회는 제천시 전역에 나눔의 온기를 전하는 ‘제천사랑 자원봉사 이음운동’의 스물여덟 번째 주인공으로 나서며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 협동의 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협동의 진면목을 보여준 ‘식판 배달 작전’이었다. 많은 어르신을 수용하기 위해 2층과 3층 교육실까지 식사 공간으로 활용했다.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등 직능단체원들은 2층부터 계단을 따라 줄을 이었다.
뜨거운 장각삼계탕 그릇이 놓인 식판은 봉사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끊임없이 위층으로 옮겨졌다. 질서 정연하면서도 역동적인 움직임은 흡사 거대한 인간 띠 같았다. 한 계단씩 오르내리며 전해진 것은 단지 음식만이 아니었다. 서로 격려하며 짓는 미소와 가벼운 농담은 힘든 육체노동마저 즐거운 축제로 만들었다.
■ 내 어머니 모시듯 정성껏… 미소 잃지 않는 봉사자들
이번 행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회장 이귀남·박춘옥)와 이통장협의회(회장 엄학원)는 전날부터 장각삼계닭 등 수백 마리의 생닭을 손질하고 갖은 채소를 다듬었다.
행사 당일 아침부터는 아삭이고추와 오이를 썰고, 새콤달콤한 노각무침을 버무렸다.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무더위 속에서도 봉사자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내 어머니께 드린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는 봉사자들의 손길에는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다.
■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전하는 따뜻한 마음
배식 현장에는 박종철 센터장, 김시화 운영위원장, 장한성 자원봉사대학 총동문회장 등 주요 인사는 물론, 김정문·이정현 시의원, 지형일 사)대한민국주민자치연합회장도 직접 식판을 들고 나섰다. 그들은 어르신들께 인사를 건네고 갓 나온 장각삼계탕을 식탁으로 직접 옮기며 소통했다. 여기에 중앙동 직능단체의 백설기, 바나나, 요구르트 후원까지 더해져 풍성함은 배가 되었다. 영양 가득한 장각삼계탕을 맛본 어르신들은 제대로 보신하고 간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자원봉사대학 6기생들이 잔반 처리로 완벽한 마무리를 책임졌다.
송중호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어르신을 모시고 뜻깊은 나눔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 중앙동 직능단체원들이 하나 되어 봉사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특히 식판을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며 협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공동체의 힘을 느꼈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정이 넘치는 중앙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철 센터장은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려주신 중앙동 직능단체원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어르신들에게는 따뜻한 한 끼가 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사랑의 밥차는 앞으로도 쉬지 않고 나눔의 길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사랑의 밥차’는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제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릴레이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다음주 화요일에는 ‘곤드레밥’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