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2002년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존, 전시하기 위해 건립한 박물관이다. 간혹 고성공룡박물관과 헷갈리는 분들이 있는데, 고성박물관은 역사박물관으로, 고성공룡박물관은 자연사박물관과 체험 공간으로 성격을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대개 왕릉의 고분군 옆에는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인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고성박물관 역시 비슷하다.
일연의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서기 42년 여섯 개의 황금알을 깨고 여섯 명의 사내아이가 태어나 여섯 가야의 임금이 되었는데, 여섯 가야는 김해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고성 소가야, 성주 성산가야, 고령 대가야, 상주 고령가야이다. 발굴 조사 결과,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여섯 가야 가운데 소가야의 최상위계층의 무덤군으로 밝혀졌다.
5세기 후기부터 축조된 소가야 왕릉인 송학동 고분군은 송학리와 기월리에 자리한다. 고분군에서는 신라, 백제, 영산강, 일본 등 다양한 지역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당시 소가야는 주변 지역과 활발한 해상 교역을 했다는 사실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거대한 왕릉과 하늘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단순하고 밋밋한 박물관이 아니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스마트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실감 영상관을 운영 중이고, 고성의 문화재를 입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송학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뿐만 아니라 유물의 발굴 과정, 고분의 축조 과정 등을 전시한다. 더불어 소가야의 고도였던 고성의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유물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고성에서는 구석기나 신석기시대 유적은 확인되지 않고 청동기시대 유적만 약 70여 곳에서 발견되었다.
가야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때 도굴에 비슷한 수준의 조사가 이루어졌고, 해방 이후에는 무분별한 도시 개발에 따른 유적지 훼손이 일어났다. 2013년 부터 학계에서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하였고,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추가하여 가야 고분군으로 합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주소]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 113번길 50
[전화] 055-670-5822
[운영] 09:00~18:00(3월~10월)/ 09:00~17:00(11월~2월)/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요금] 무료
[누리집] http://www.goseong.go.kr/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