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FTR이 나왔습니다.
스카우트바버를 5월 16일 떠나보내고 더운 한여름만 버티면 금방 품에 안길것만 같았던 FTR이었습니다. ㅜ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화창상사, 인디언모터사이클이 미워지더군요 ㅎㅎ
스카우트바버도 인증시간이 길었었는데 예상은 했었지만 ㅜㅜ
어찌되었든 10월 16일 FTR을 대구원바이크에서 출고받았습니다.
스카우트 바버를 2018년 2월에 출고받아서 입문하고 1년 3개월 타고 노바이크 5개월기간 딱 5개월이 지난 시점이네요 ㅎㅎ
아직 초보딱지도 못때었는데 공백기간이 너무 길었고 결정적으로 FTR의 시트고가 너무 높아서 두려움이 앞서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타야죠 ㅋ
수요일 출고받고 집으로 가기전에 잠시 동네한바퀴돌고 목요일은 바출 바퇴 정도하고 금요일은 비가 와서 바이크를 못탔습니다.
출고받고 첫 토요일 안탈수가 없죠~ ㅋ
토요일 목적지는 사실 없었습니다. 길들이기겸 FTR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자 그냥 솔투를 떠나기로 맘 먹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강원도 영월 동강이 어렸을적 기억이 있어서 동강을 구경 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대구에서 동강의 전경이 보이는 동강전망자연휴양림까지는 편도 약 230Km정도 되더군요. 적당한 투어거리입니다.
이제 슬슬 출발전 기념 샷을 찍고 출발해봅니다.
길치라 맛집투어 이런거 아니고 그냥 바이크 타는데만 집중하겠습니다. ^^
물론 길도 네비가 가르쳐주는 길만 갈껍니다.
대구에서 북부지방으로 갈려면 동명네거리를 지나야하는데 바이크가 많이 집결하는 장소에 잠시 들러 숨고르기를 합니다.
동명네거리 가기전 편의점인데 장거리가기전에 커피한잔 하고 잠시 심호흡을 가다듬을려고 들어서는데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우리 체로키팀 지게꾼 형님이 외도를 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지요 ㅎㅎ
할리부대랑 강원도 태백으로 박투어 가신다고 하더군요 ^^
안전라이딩 기원하면서 먼저 보내드리고 저도 출발합니다.
안동가기 전 단촌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지게꾼형님의 일행분들 멀리 못가셨더군요. ㅋㅋ
인디언 로드마스터를 비롯하여 할리부대들 바이크랑 비교하니 FTR은 아주 아담하군요 ㅎㅎ
인사하고 제가 먼저 출발합니다.
안동쯤에서 기름 주유를 하고 출발하는데 족장(화이터)님 전화가 왔었습니다. 전화를 받을려니 소리가 안들렸습니다.
첫날 FTR 출고받으면서 전화기와 FTR을 블루투스 연결을 해두었는데 그게 문제가 되었나 봅니다.
아무 생각없이 세나도 켜고 전화기와 페어링 되었다는 안내멘트가 들려서 문제 없을 줄로 알았는데 먼가 이상하더군요.
네비 안내소리도 안들리고 전화기 소리도 안들렸습니다. ㅜㅜ
아마도 방법이 있을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연구가 필요할듯합니다.
전 답답해서 전화기에서 FTR연결된 기기목록을 삭제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절반 정도 달리니 이제 슬슬 지겨워집니다.
스텐다드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출발합니다.
길들이기는 포기하고 한번 신나게 달려봅니다.
아직 초보이고 바이크라고는 전에 탔던 스카우트바버밖에 없어서 정확한 판단을 못하는 점 미리 양해말씀드립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교라고는 스카우트바버랑 밖에 못합니다. ㅎㅎ
첫날 바이크 출고받고 원바이크 사장님이 레인모드로 적응하시라해서 첫날은 레인모드로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이런 이게 웬일입니까. 레인모드의 FTR이 바버보다 훨씬 잘 나갑니다.
깜짝놀랐습니다.
바버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량입니다.
다음날부턴 용기도 나고 간도 커져서 레인모드를 스텐다드 모드로 바꾸어서 탔습니다. 바출밖에 안해서 잘 몰랐지만
강원도 가는 길 스텐다드로 달려보니 레인모드와는 조금 다르더군요.
스로틀 반응이 역시 좋습니다.
스포츠모드로 바꾸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처음 출발할땐 이거 스텐다드랑 비슷한데~~
살짝 실망감도 들었지만 어짜피 길들이기 포기했으니 스로틀을 조금 더 과감하게 감았습니다.
FTR은 우렁찬 소리와 함께 난 이제 준비가 되었어. 달릴꺼야라고 저에게 이야기하는것 같더라구요 ㅎㅎ
스로틀반응은 즉각적이고 개방감이 좋습니다.
감는데로 치고 나가는 것을 보고 우와 이건 머 머신이구나 싶었습니다.
저같은 초보가 느낄수있는 바버와 가장 다른 차이점은 고속에 대한 부담감이 별로 없더라구요.
바버로는 시속 150정도가면 제가 힘들어서 더는 못 달리겠던데 FTR은 순식간에 150을 치고나가고 그 이상의 속도가 되었을때도 라이더에게 편안함을 주더군요. 물론 바버와 비교했을때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버의 딱딱한 시트와 불편함으로 조금만 오래타면 엉덩이가 깨질듯 아팠는데 FTR은 엉덩이가 안아팠습니다. ㅎㅎ
그리고 클러치도 부드러워서 왼손이 아픈 것도 없습니다.
브레이크가 살짝 멀어서 불편해서 조절을 해봤으나 큰차이는 없었고 적응하니 그것도 큰불편함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포지션이 달라져서 느껴지는 어색함은 있었는데 엉덩이가 좀 들려있다보니 체중이 팔로 많이 실려서 팔이 조금 아팠습니다. 적절한 니그립을 통해서 해소할수있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냥 바이크에 적응한다면 그것도 큰 불편함은 아니겠습니다.
다만 높은 시트고는 신체특성상 어찌할수없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늘 신호대기나 정차시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키가 크신분들껜 큰 단점도 아닌것 같네요. 에효~ ㅜㅜ
그렇게 신나게 직빨도 달려보고 제법 많은 코너도 타봤습니다.
아직 초보라 다이나믹하게 코너를 탈 능력은 안되지만 바버랑 비교했을때 훨씬 잘 눕고 잘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운동성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좋네요.
타이어는 코너 타기엔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는군요. 많이 눕힐 수 없게 보입니다. 초보의 생각 ㅎㅎ
그렇게 신나게 달리면서 초가을의 단풍구경도 하면서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는 심정으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동강 전경을 볼수있는 강원도 영월 동강전망자연휴양림입니다.
완전히 단풍이 들진 않았지만 초가을의 가을 가을한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후 1시 15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분주히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제가 바이크를 주차하고 있으니 바로 뒤에 한팀이 올라오셨는데 검정색 쏘렌토에 아주 작고 귀여운 빨간 트레일러(카라반?)를 달고 올라오는 분이 계셨습니다.
빨강 트레일러가 아주 인상적이라 유심히 봤는데 3인 가족인것 같았습니다.
장비도 너무 앙증맞고 귀여워서 갑자기 모캠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들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캠핑하시는 분들도 보고, 동강도 구경하면서 30~40분정도를 힐링하고 복귀를 준비합니다.
오래간만에 바이크를 타니 스로틀감는 오른손목이 아파서 갈땐 크루즈컨트롤을 이용해볼까 생각해봅니다.
가는 길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서서 가을을 조금 더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빨강 헬맷이랑 FTR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FTR모자는 텐덤손잡이에 걸어서 왔더니 저렇게 되었네요. ㅜㅜ
족장님이 너무 슬퍼할것 같습니다. ㅋ
다시 잠시 쉬고 출발합니다.
집으로 바로 귀가 하기 아쉬워서 팔공산으로 네비를 찍었습니다.
크루즈가 세상 편하군요 ㅎㅎ
저녁 6시 20분쯤 팔공산에 도착한듯합니다.
우리 체로키팀의 이무기형님이 FTR을 보러 오셨네요 ㅎㅎ
FTR에 앉아서 기념촬영 한컷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팀(대구레트로바이크)원들도 속속 도착하셨습니다.
제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달려서 간단히 커피한잔하고 저녁먹으로 갔습니다.
치킨집에 가서 빛의 속도로 치킨을 뿌셨습니다. ㅋㅋ
다들 FTR보고 멋지다 예쁘다 해주니 어깨가 으쓱하더라구요. ^^
즐거운 입도바이 후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강원도 영월 동강 솔투에 460Km정도 달렸습니다.
부디 FTR과 많이 친혀졌길 기대해봅니다. ^^
FTR1200S레이스레플리카를 전체적으로 총평을 하자면
이제까지 이런 인디언 바이크는 없었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차인듯합니다.
잘 나가고 잘 눕고 운동성 좋고 잘 섭니다. ㅎㅎ
기존의 인디언바이크가 아니군요 ^^
하루 종일 라이딩에 가면서 우정 출연해주신 지게꾼형님, 팔공으로 마중바리 나와주신 이무기형님, 전화주신 족장님
그리고 FTR 구경하러 오셔서 즐거운 저녁시간 같이보내주신 대구레트로바이크 팀원님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글솜씨 없는 두서없는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첫 주행기네요~~~^^
그냥 막썼습니다. 감사합니다. ^^
부레이크랑 클러치 레바 촉감이 아주 고급지더라는...
클러치는 아주 부드럽더라구요 ^^
@로니에르(대구) 여튼... 부럽수~~~~
@팻밥(대구) 감사합니다. ㅎㅎ
@로니에르(대구) 형님 잘 계시죠?? 오래간만입니다. ^^
이제 정체를 파악했습니다. ㅋㅋ
@로니에르(대구) ㅋㅋㅋ 조만간 들릴테니 시승함 시키주이소~~~
@팻밥(대구) 언제든지 오세유~~
대환영입니다. ^^
올 부산 화창에 들어가서 FTR 구경하고 왔네요...
인디언에서 나름 스피드 있고, 슬림하던요.
마후라도 므찌고요.^^
기존의 크루즈 스타일이 아니라 더 새로운것 같습니다. ㅎㅎ
@로니에르(대구) 그래요...크루즈 있는것만으로도 유용하게 쓰이는데,
업 그레이드 되었다니 좋아보입니다.^^
@주산지(울산) 감사합니다. ^^
로니님 장문의 후기 잘 봤어요~
모자는 우짤것이야~~ 패치붙이든 수선하든 꼭 쓰고 다니세요. ㅋㅋ
이번달 우수 후기 갑시다~!!! ^^
모자는 빈티지하게 쓰고 다니겠습니다. ^^
보면 볼수록 바이크가 이쁘더라구요.
5개월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어요.ㅎㅎ
특히 빨간색 차대는? 꼭 심장으로 모여드는 혈관같아서 아주 강렬해요. 따봉!!
그래서 빨강헬맷으로 깔맞춤했습니다. ^^
상세한 시승기 잘봤습니다~
이거 타고 비포장 레이싱 코너에서 한쪽 발 끌면서 드리프트 해보고 싶네요~
로니에르님 사진으로는 뒷쪽이 꽤 길어보이네요. 즐라안라 하세요~
우와~ ^^
전 비포장 들어갈 엄두가 안나네요 ㅎㅎ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거운 수고하셨습니다. 항상안운 하시구요
댓글이 확 와닿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
@로니에르(대구) 저두ftr 타보구 싶은데 키가작아서 패스요 그대신 쎄컨으로 로우킥 작업해서 천 에프 타네요 ~~
@지니(구리) 저도 키가 작아서 발이 겨우 발가락만 다아요 ㅠㅜ
안습입니다. ㅠㅠ
드디어 받았군요.....자세하고 멋진 시승기에 지름신 도지는 분 몇분 계실 듯....^^
그나저나 모자는 어쩔 ㅋㅋ~~~
형님 잘 계시죠?
제가 렐리에 못가서 못 뵈었네요 ㅠㅜ
모자는 그냥 저렇게 멋스럽게 쓰고 다닐껍니다. ^^
일본가는데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까?
내년쯤 어디가 되었든 한번 나가볼 생각입니다.
@로니에르(대구) 오늘 총리도 갔다왔다니 곧 가기 좋은날 오겠지. 일본은 간단해요.^^
@로니에르(대구) 저 모자를 받으려고 족장님과 우람스님이 사회자 앞에서 얼만나 열심히 게임을 하셨는데...ㅠㅠ
@Deniro(대구) 앗~~ 피와 땀으로 받은 모자였군요 ㄷㄷ
@Deniro(대구) 사랑해!게임
젤 재밌었지요~ㅍㅎㅎㅎ
@콩아빠(강릉) 맞습니다....웃느라 정신 못차렸었습니다.ㅋㅋㅋ
드디어 FTR에 대한 시승기가......
시승기 보다보니 함 타보고 싶네요~~~
항상 안운하세요.....^^
완전 신납니다.
감사합니다. ^^
바버를 잘알지못하고 떠나보내셨군요ㅎ 바버도 200나오는데ㅋ 암튼 감축드립니다ㅎ
앗~~ 그렇군요 ㅎㅎ
사실 넘 성급하게 보낸것 같긴합니다. ㅠㅠ
아메리칸을 가장한 머신... 스카우트!
온,오프를 아우르는 머신...
FTR!
요렇게 홍보하면 될까요?^^~
아주 좋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