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4.2.15.목
■코스:
○A코스: 거류면 감동마을-감동저수지-거북바위-거류산-거류산성-문암산-엄홍길전시관-벽방산-안정사 주차장
○B코스: 거류면 감동마을-감동저수지-거북바위-거류산-거류산성-문암산-엄홍길전시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원 42명(1명 No-Show)
■차기 산행지
○3.7(목): 전북 전주시 고덕산-남고산성-치명자산 시산제(고덕산/블랙야크 100+ 명산)
○3.21(목): 경남 거제시 구조라성-수정봉-망산 봉수대-지세포항 코스 수선화 탐방 트레킹(남파랑길 21-22
코스 트레킹 병행)
○3.27~30(수~토,2박4일): 제주특별자치도 비양도+마라도+차귀도+우도+거문오름+송악산-산방산+한라산
둘레길+절물오름+왕벚꽃 탐방 특별 테마 산행(마라도,우도/블랙야크 섬&산 100 명산)
○4.4(목): 서울특별시 남산 순환둘레길 벚꽃 만개 시기 투어
○4.18(목): 부산광역시 금정산-금정산성 성곽길 9봉~동서남북문~1~4망루 일주 환종주
○5.2(목): 전남 장흥군 제암산-사자봉-일림산 철쭉꽃 탐방
○5.16(목): 경북 의성군 빙계계곡-복두산-북두산-매봉산-선암산+조문국 사적지 작약꽃 탐방
○5.30(목): 경남 창원시 구랑공원-옥녀봉-굴암산-팔판산-성흥계곡 피서 산행
■후기: 약한 비 예보 속에 진행된 경남 고성군 거류산-벽방산 연계 코스 정기 산행은, 들머리 도착부터 어긋나
계획부터 0.9KM 가량 거리가 늘어났다. 감동저수지 대형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운행이사가 이곳을
처음 방문했는지 네비대로 따라가다 보니, 좁은 길로 들어가 버스가 더이상 들어갈 수 없는 마을에 당도해 부
득이 하차 후, 여기서 부터 걸어가야 했다. 나중에 감동저수지 주차장에 가까워지자 넓은 진입 도로가 있었는
데, 우리가 진입한 농로에서 버스 진행방향으로 1-2블럭 좀더 앞으로 나아가 진입했어야했는데, 운행이사가
이길을 몰랐던 것이다. 하긴 운행이사라고 모든 길을 알 수는 없는 법이니 만큼,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물며 나 또한 길치라서 예전에 산악회 버스 타고 감동저수지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 적이 있었지만, 세월
도 많이 흘러 기억은 가물가물해서 도무지 진입로를 알 수가 없었으니 내가 진입로를 알려줄 수도 없고, 여하튼
아침부터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하물며 도착하자마자 내리는 비는 잦아들지 않고, 큰비는 아니었지만 심란
한 산길을 예고했다.
어쨌든 산행은 시작되어 회원들은 앞다투어 앞으로 나아갔다. 나와 와이프는 맨뒤에 쳐져 회원들을 뒤에서 호위
하듯 느릿느릿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거추장스런 옷차림으로 산행을 이어갔다. 거류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눈비가 섞여 내렸고, 바람도 예보대로 점점 강해져 손이 시려울 정도였다. 그런데 거류산 정상에 다가갈수록 비
는 더욱더 굵어져 점심 밥을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점심을 거른채 하산을 서둘렀다.
다들 심란한 날씨 속에 점심을 거른채엄홍길전시관에서 해결한 모냥이었다. 마침내 나도 2시경 엄홍길전시관에
하산을 마치고, 젖은 티셔츠를 갈아입은 뒤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했지만, 울 와이프는 날씨가 심란한지 아침에
강암님 구순 기념 떡케익 축하식 때 나누어 준 떡으로 대신한단다.
한편, 2시반경 BㆍC 코스 팀원들은 전원 하산을 완료하여, 차라리 벽방산 아래 하산지인 안정사 주차장으로 이
동하여 근처 사찰 등을 둘러 보자고 요청하여 서둘렀다.
마침내 안정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타고난 주력을 가진 A코스 팀원 5명이 벌써 도착해 있었는데, 이분들은 아마도
타고난 산소탱크이거나 인간 기관차일 것이다. 왜냐면 주어진 시간보다 1시간30분을 일찍 하산했으니 말이다.
참으로 부러운 주력과 체력이었다.
각설하고 A코스 마지막 후미팀 2명도 50여분을 단축하여 하산을 마쳐준 바람에 놀라울 뿐이었다.
따라서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식당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양푼이동태탕으로 뒷풀이를 했는데 다들 맛있어
했다. 다행히 추운 날씨 속에 뜨끈뜨끈하고 얼큰한 동태탕이 맛이 있어서, 우중충한 날씨 땜에 다들 산 타느라
고생하셨는데, 위로가 되었다. 어쩐지 동태탕이 맛 있어서 의아해 했는데 다름아닌 맛은, 식당 주인장이 광주
두암동 출신인데 두암동에서 40여년 식당을 운영하시다가. 딸네미가 경남 고성 남자랑 결혼하여 딸네미 따라
고성에 내려와, 식당을 개업한지 2년째란다.
결국은 A코스 팀원들이 빨리 하산해준 덕분에 귀가도 훨씬 일찍 마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비 예보시에는 보통 적지않은 회원들이 취소하는데, 사실 오늘은 2명이 비예보로 취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깜박해서 결석했다는 1명의 No Show 회원 말고는, 산행을 신청하신 전원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쉬운 점은 나는 오늘 지난주 목요일(2.22)에 대장내시경 검사 후 후유증인 장 출혈(평소 치질기가 있어 1년
에 몇차례 변비 증상 발현시 장출혈이 있는데, 내시경 기구를 대장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출혈 발생)이 1주일째
지속되어, 부득이 A코스를 못탄 점이다. 다행히 1월에 모 산악회 따라서 천개산-벽방산 )은 다녀왔으니, 그걸로
퉁칠 수 있으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