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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방법(상세함, 긴글주의)
일단 저는 영어가 취약과목이라서 수험생활 내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었고 100점이라는 점수가 나올 때까지도 정말 제 실력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지금도 영어로 인해 힘들어 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서 합격수기 겸 영어공부방법을 썼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단어, 이디엄 : voca3.0(무한반복)→kiss voca(강의 반 정도 듣다가 포기)→기출단어(시험 직전)
저는 일단 영어 실력이 완전 바닥 중에 바닥이라 엄청 두꺼운 단어집으로 시작했었어요. 처음엔 어마어마한 양에 질리다시피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었는데 어근이 비슷한 단어 위주로 외우기 시작했고 정확한 뜻을 외운다기보다는 느낌을 외우려고 했어요. 하루에 10개부터 암기를 했었고 2년 차 때는 하루에 25개 정도, 3년 차 때는 50개도 거뜬히 외웠던 것 같아요. 단어는 꾸준히 암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매일매일 단어를 외우셔야 해요. 저는 새로운 단어를 계속 보는 것이 아니라 봤던 단어들은 느낌으로 익히니까 10회독 쯤 지나서 부터는 암기가 한결 수월했던 것 같아요. voca 3.0이 너무 방대해서 힘드시다면 조금 얇은 단어집부터 시작하시거나(1회독은 강의 추천) 기출단어부터 시작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기출단어 무료강의 활용 추천). 저는 중간에 kiss voca를 봤었는데 강의를 듣다가 부족하다는 느낌에 voca 3.0과 병행을 했어요. voca3.0이 주였고 kiss voca는 복습용 정도로(아는지 모르는지 체크) 활용했었고, 시험 막판에는 하프모의고사 단어 포함하고, 기출단어만 계속 봤었습니다. 이때쯤에는 단어는 그냥 반복만 하고 새로운 거 나오면 포기한다는 마음으로 외웠었습니다.
문법 : 조은정 공기밥+조은정 문법 기출, 손진숙 point40+손진숙900제/EBSI 활용
저는 일단 기초 시작할 때 조은정샘 공기밥 강의로 2회독 했었고, 혼자서 복습 3회독 정도 했었던 것 같아요. 일단 조은정샘은 처음 시작하는 문법 강의 같은 경우는 조금 사소한 쟁점까지 다 다뤄 주시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1회독은 중요한 것만 표시하면서 복습하고(버릴 것은 버림), 2회독 볼 때는 사소한 것들까지 눈으로 다 훑었습니다. 사실 영어 문법하다 보면은 좀 포기하고 싶은 경우가 오는데 저 진짜 슬럼프 많이 겪었고요ㅠㅠ 기본 문법 강의만 완강한 게 두 번이지 사실 절반 정도 듣다가 한 달 정도 있다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이러길 수십 번이었습니다. 진짜 절 너무 힘들 게 했었던 영역이에요. 제가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본 결과 독해 시작하시기 전에 문법 강의 2회독(복습포함), 혼자서 복습 1회독은 필수 인 것 같습니다(저와 같은 초보의 경우). 독해에는 단어, 문법, 문장이 모두 녹아 있기 때문에 아는 만큼 독해지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해지문에서 내가 아는 단어나 문법 포인트가 나왔을 때 단어 한 문제, 문법 한 문제를 따로 푸는 것보다 정말 몇 배의 효과를 얻기 때문에 독해 들어가시기 전에 문법을 어느 정도 다지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경우에 과감하게 2-3달은 하루 순 8-12시간 단어 암기와 문법 기본 강의를 몰아 들으실 것을 추천합니다(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 그리고 그 후에 다른 과목들을 병행하시면서 하루 할당량 단어 외우시면서 문법은 40point 들으시면서 리마인드 하시고 그 후에 900제를 한 챕터씩 풀면서 감을 유지하시는 정도면 충분하실 것 같아요. 매일 하프하시고 주기적으로 모의고사 치시고 하면은 문법은 커버될 것 같습니다.
독해 : EBSI 주혜연 수능특강→인터넷수능→수능완성
제가 영어성적수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진짜 EBS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서였어요. EBS 관계자도 아니고 친인척도 없고요. 정말 순수하게 제 영어성적의 8할은 EBS의 도움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EBS교재는 대부분 단어, 어법, 독해문제로 한 권이 구성되는데 거의 공무원 영어와 출제경향이 비슷합니다. 공무원 영어를 100이라고 친다면 80은 EBS로 충분히 커버되고요. 나머지 20은 공무원 출제경향에 맞춰서 보시면 안전할 것 같아요. 중요한 쟁점이 거의 겹치고요. 예를 들면 공무원 영어에서 그렇게 출제빈도가 높은 수일치 역시 수능영어에서도 많이 나옵니다(a numbe of, the number of 등). 단어, 어법, 독해에 있어서 정말 많은 것이 겹치고요. 정말 수능베이스가 없는 분들은 EBS로 시작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저 해당되었음). 일단 저는 독해 같은 경우에 첫 문장에서 해석이 막힐 경우에 글의 흐름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고요. 운 좋게 첫 문장이 해석되더라도 글의 흐름을 전혀 몰랐어요. 그냥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독해방법을 몰랐던 거예요. 여기서 독해 방법을 알아야하는 이유가 중요해요. 물론 독해지문이 어려울 때도 독해방법을 알면 답을 찾을 수 있고요. 정말로 첫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해석이 다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답이 헷갈려서 틀린 답을 고르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럴 때 역시 독해방법을 알면 답을 찾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독해방법을 아는 게 무척 중요해요. 물론 독해방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엄청 많은 양의 독해지문과 독해지문을 분석하는 연습을 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예습→강의→복습 순으로 시험 직 전까지 위의 세 교재를 풀었고, 그것을 토대로 하프모의고사와 기출지문에도 적용했었습니다. 저는 여러 선생님들 중 주혜연 선생님을 선택했었고 선생님께서 오티 강의 때 학생 수준별로 예습여부를 알려주시거나 공부 방향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오티 강의를 들으시면 앞으로 ebs강의와 교재를 어떻게 활용해야겠다는 방향이 잡히고요. EBS교재와 강의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밑에서 사진첨부와 함께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BS 강의, 교재 활용 방법 : 강의 1강 분량 예습 2시간→강의 50분→복습 2시간
저는 처음 ebs 강의를 들을 때 단어와 문법을 어느 정도 다진 후여서 예습에 투자를 많이 했었습니다. 답을 찾는 것도 중요했지만 제가 중점적으로 예습한 부분은 첫문장 정확하게 해석하기, 모르는 단어 체크하기, 문법포인트 찾기, 마지막 문장 정확하게 해석하기 순으로 했었고 한 강의 분량을 이런 식으로 예습하다보면 처음에는 2시간도 훌쩍 넘었었습니다. 처음 ebs강의를 들었을 때 강의시간과 예복습시간과 중간에 쉬는 시간들을 합하니 대략 7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수능특강 때는 매일매일 이 시간을 유지했었고 인터넷 수능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저절로 속도가 붙어서 예습시간과 복습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활용 방법은 주혜연 선생님의 경우 한 지문 내에서 나올 수 있는 어휘, 어법, 문장, 글의 순서 등 모든 문제를 체크해주십니다. 그걸 위의 사진과 같이 각각 펜으로 표시해서 복습할 때 활용을 많이 했습니다. 복습할 때 중요한 어법이나 문장들은 연습장에 쓰면서 익혔습니다.
***댓글에서 ebs교재 복습방법에 대해 말씀하셔서 추가합니당. 좋은 질문이 많아서 수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당^^
강의 듣고 한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으면서 직독직해를 하고요. 막히는 문장을 연습장에 옮겨 써서 다시 직독직해를 해보고 안되면 해당부분을 다시 인강으로 확인했었어용 끝까지 매끄럽게 해석될 때까지 모든 지문을 그렇게 복습했고요. 그렇게 직독직해를 해본 다음에는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출제포인트로 알려주신 부분들을 체크하고 익혔었고용. 마지막으로 모르는 단어 체크해서 그거 암기하고 끝냈었어요. 저는 따로 이해 안되는 문장 노트로 정리 안했었고 끝까지 이해안되면 그냥 흘려보냈어요ㅠㅠ 복습은 이런식으로 예습만큼은 아니더라도 건질 건 다 건지자는 마음으로 복습했었고용
★하프 강의, 프린트 활용 방법 : 꾸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지문확인
기초가 없으신 분들은 처음부터 하프 푸시면 열심히는 하는데 점수는 제자리고, 복습을 몇 시간씩이나 하는데도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은 데에 스트레스를 극심히 받다가 슬럼프가 오실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단어, 문법, 독해가 어느 정도 갖춰졌을 때 하프 시작하시길 권해드리고요. 물론 하프 하시면 좋지만 효율성 항상 고려하셔야해요. 저 같은 경우도 단어, 문법 1회독 씩은 끝냈을 때 ebs 독해 병행하면서 하프 시작했고요. 처음에는 3-6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20-25분도 버겁게 풀다가 도저히 아니라는 생각에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답을 찾는 연습을 했습니다. 내가 못 본 부분이 없게끔 빠르고 꼼꼼히 속독하되 시간은 20-25분으로 잡았습니다. 시험 가까이에서는 8-10개 왔다갔다 12-15분이면 풀었고요. 하프 활용 방법은 일단 시간 재고 풀고 강의 듣고 복습하는 순으로 했습니다. 복습은 모르는 단어 외우고 문법포인트 기본서 해당페이지 찾아서 쭉 읽고 독해 모르는 지문만 연습장에 적으면서 직독직해하고 건질 단어 암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복습시간이 2시간도 넘게 걸리더니 나중에는 30분에 복습끝내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기출 활용 방법 : 어휘,어법은 무한반복이 중요
기출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합니당. 알려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저 같은 경우는 어떤 과목이라도 기출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시간을 재고 푼다 또는 막판에 점검용으로 쓰겠다라는 방법보다는 공부하고 암기하는 용도로 활용했었습니다. 어휘같은 경우는 단어공부방법에서 말씀드렸듯이 기출어휘 무료강의를 듣는다던지 기출어휘 목록을 뽑아서 전부 암기하려고 했었고 보카 3.0이 질리거나 보기 싫으면 그 때 또 기출어휘를 외웠습니다. 어법 같은 경우는 조은정샘 문법기출만 출간된 책이 있는데 그거 사서 풀고 계속 반복했었고요. 독해 같은 경우는 주말에 1-2회 정도 시간을 재고 풀기보다 ebs풀면서 배웠던 독해방법이나 글의 흐름을 읽는 데 중점적으로 비중을 두고 풀었습니다. 독해 같은 경우는 너무 시간이 없으면 생략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휘나 어법같은 경우는 기출을 통으로 외우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모의고사 이용하는 방법 : 과목 순서배치, 시간배분, 마킹 연습, 실제 시험 시간에 집중
사실 모의고사 푸는 이유는 실전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서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집중이 제일 중요하고요. 집중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취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시험은 무조건 1번부터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요. 시험에 여러 번 떨어지면서 많은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연습을 하고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이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과목순은 순서대로 풀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전략과목이던 국사부터 시작해서 영어→국어→사회→행정학이었는데요. 전략과목을 앞으로 배치하면 시험에 따라 타격이 너무 커서 그냥 국어→영어(15)→한국사→영어(5)→사회→행학 순으로 풀었습니다. 영어 같은 경우는 20문제를 연달아 풀면 체력소모도 크고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서 처음 영어 15문제에는 최대한 짧은 문제들 위주(책형에 따라), 뒤의 영어 5문제는 지문이 긴 독해문제로 나눠서 풀었습니다. 국어 15-20분, 영어 최대 45분(영어취약), 한국사 5-8분, 사회 15분, 행정학 8-10분으로 잡고 마킹시간 10분 확보했었습니다. 국영사를 풀 때는 절대 시계를 보지 않고 집중하는 연습을 했고요. 선택과목을 풀 때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기는 연습도 했지만 사실 그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더라고요ㅠㅠ 그래도 실제시험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시간배분은 모의고사 경험을 바탕으로 10시에 시험 시작하면 국영사를 무조건 11시 이전에 끝내는 계획이었고요(시계보지 않고 최대한 집중). 11시부터 11시 25분까지는 선택과목을 풀고(모르는 문제 과감히 넘김) 11시 30분까지 모르는 문제 다시 확인 후 11시 35분까지 마킹하고(모의고사 때 마킹 연습 후 3분 내외면 충분했음) 11시 39분까지는 끝까지 헷갈렸던 문제들 다시 확인하고 마무리 마킹하셨다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 시험은 평균적으로 국어 15분, 영어 30분, 한국사 8분, 사회 20분, 행정학 8분, 마킹 5분이었고요. 사실 제가 영어만 합격수기를 적는 이유는 선택과목들은 막판에 거의 포기지경에 이르러 공부를 거의 안했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ㅠㅠ
★시험 직 전에 하프 활용하기 : 시험장에서 하프 2개월 분량 30분에 걸쳐 확인
제가 국가직이 끝나고 너무 공부하기도 싫고 질려서 책이랑 프린트물을 정리를 해가지고 하프 남은 사진이 이것 밖에 없는데요ㅠㅠ 시험 직 전에 보는 하프 프린트 같은 경우 오른쪽 독해 모르는 두 문장에 형광펜 표시 해 놓은 것처럼 단어와 문법포인트에도 해놓고 시험 직 전에 딱 형광펜 표시만 볼 수 있게 모든 프린트물에 동일하게 표시 했었습니다. 실제로 시험 장에서 하프 2-3개월 분량 챙겨가서 봤었습니다. 이 방법이 제가 영어 감을 단기간에 올리기에는 맞았는지 국가직 끝나고 면접 준비하느라 공부를 하나도 못하고 지방직 시험장에 갔었는데 그 때도 영어는 이 방법을 고수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방직 영어점수도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장에서 : 누구나 다 떨리는 시험인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국가직 전 날 잠도 못자고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시험 당일날 약도 먹고 박카스도 먹고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9시30분까지 제가 준비해 간 프린트물 꾸역꾸역 보고 10시 종 치는 순간까지 졸다가 종 친 그 순간부터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컨디션 난조로 최대한 마인드컨드롤해서 좋은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려는데 하필 국어부터 푸는 순간 진짜 눈물 날 뻔 했습니다. 너무 어려워가지고 진짜 그 때부터 지방직 생각하면서 국가직은 포기하고, 속으로 욕하면서 시험문제 푼 기억밖에 없을 정도로 국가직 치는 날이 저한테는 최악의 날이었어요. 그래도 마지막 1초까지도 마킹 틀린 거 없나 확인하면서 최선을 다했고 채점할 자신이 없어 미루고 미루다가 채점 했을 때 합격권인 거 확인하고 진짜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구나라고 느꼈었습니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
제 주위에 요즘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겠다는 분들이 부쩍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공시공부를 시작했었고 이제 시작하는 제 친구들 보다는 먼저 합격을 했지만 저는 시행착행오도 겪어보고 마음도 몸도 너무 힘들었었기 때문에 제 주위 분들 만큼은 그런 경험들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기꺼이 모든 도움에 응하고 있습니다. 기초 없이 시작하여 합격이라는 결과물을 손에 넣기까지 수많은 과정들, 그 과정들 속에서 생긴 마음의 병들은 합격하고 나서도 절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합격한다고 모든 게 좋게 끝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부할 때만큼은 합격하면 모든 힘든 일들이 사라진다고, 끝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합격만 생각하셔야 합니다. 영어 공부에 대해서 쓰느라 제 수험 전반에 대해 말씀 드리지는 못했지만 저 역시 지방과 노량진을 오가며 수험생활을 했었고, 먼저 시험에 합격했던 남자친구와의 헤어짐, 친구들과의 관계, 합격에 대한 불안감, 시험성적, 주위의 불신들 등등 그냥 잠들었다 눈을 뜨면 증발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하면서 잠들 정도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수험 3년 차 때는 이 모든 것이 극에 달해 그냥 공부를 해서 모든 불안감을 이겨내자는 미친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독서실에 6시까지 가서 11시까지 공부하고 하루에 점심 한 끼 폭식하고 정말 수험만을 위한 지극히 미친 생활을 했었어요. 그래도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제가 독서실 가면 항상 열심히 공부하던 수험생 분들, 제 주위에서 묵묵히 매일을 버텨내시던 수험생 분들, 민준호 공무원 사회 준게 식구들, 그 분들 계셔서 마음도 다잡고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 수험생활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지만 정말 젊은 날에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한 계단 올라설 수 있다 생각하면 지금 당장 내 마음이 병들어도, 어두워도 그래도 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아무것도 아닌 저도 제 노력으로, 실력으로, 운으로 해낸 시험인데 저보다 나은 여러분들은 더 잘해내실 거예요. 저는 정말 노력하면, 노력한 자는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요. 지금 당장 힘드신 분들 많으신 거, 제 경험상 너무너무 잘 알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거기만 잠깐 참고, 걸어 나오시면 열심히 걸어 나오시면 끝나는 게임이에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텨내자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지만 진짜 끝이 얼마 안남았으니까요. 저 역시도 아직 끝나지 않은 고민들의 연속이지만 이렇게라도 지금 영어 때문에 막막한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수기였으니까요. 너무 노여워 하지마시고 취하실 것은 취하시고 버리실 것은 버리면 될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고 제가 아는 한에서는 최대한 자세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도 되지 않기에 이렇게 글로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은데 사실 글로 위로받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렇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해낼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끝으로 민준호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 어두운 수험생활의 한줄기 빛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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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도움 많이 됐어요 진짜 감사합니다 ㅠ_ㅜ
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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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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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지말아주세요...🙏 두고두고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