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 지파의 족보
[대상 6장]
[내용개요]
본장에는 레위 지파의 계보와 그 성읍들이 언급되어 있다. 전장에서는 요단 동편 지파들의 계보와 그들의 부패상을 기술하고, 7장은 요단 서편에 거주한 지파들을 기술하고 있다. 이 두 장 사이에 레위 지파의 계보를 언급한 본장이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본서의 저자가 제사장적 관점을 가지고 레위인들을 특별히 취급했기 때문이다. 본장은 아론으로부터 포로 시대까지의 대제사장 계보(1-15절), 레위의 세 아들들의 후손이 기록되어 있다(16-30절). 이어서 찬송의 직무를 맡은 헤만, 아삽, 에단의 계보(31-48절), 그리고 대제사장의 계보(49-53절)를 반복해서 기록한 뒤에 끝으로 레위 지파의 거주지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54-81절).
[강 해]
레위 자손에 대한 족보가 언급되는 본장은 성전에서 봉사하는 자들에 대한 기자의 관심이 나타난 장이기도 합니다. 유다와 요셉은 르우벤이 잃어버린 장자의 영광을 나누어 가졌지만 레위는 그보다 더 중요한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즉 그들이 제사장의 직책을 맡았던 것입니다. 본장에는 이러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 레위 자손의 혈통과 각각의 직무와 그들의 성읍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대제사장의 계보
1) 레위에서 엘르아살까지의 계보
본장은 레위 지파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본문은 아론으로부터 여호사닥까지 대제사장의 계보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레위 지파는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아론은 초대 대제사장이 되었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은 아론의 대제사장직을 승계하였습니다.
a. 제사장 직분을 맡음(출28:1)
b. 지극히 거룩한 자들의 족보(대상23:13)
2) 비느하스에서 아사랴까지의 계보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비느하스를 낳았습니다. 바느하스는 바알브을 사건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과 미디안 여인을 창으로 찔러 죽임으로써 이스라엘 진영에 염병이 그치도록 하였습니다. 비느하스는 아비수아를 낳았고, 아비수아는 북기를 낳았고 북기는 웃시를 낳았고 웃시는 스라히야를 낳았으며 스라히야는 므라욧을 낳았습니다. 므라욧은 아마랴를 낳았고 아마랴는 아히둡을 낳았고, 아히둡은 사독을 낳았고, 사독은 아히마아스를 낳았고, 아히마아스는 아사랴를 낳았습니다.
· 선견자 사독(삼하15:27)
3) 요하난에서 여호사닥까지의 계보
아사랴는 요하난을 낳았고 요하난은 동명 이인 아사랴를 낳았습니다. 계속하여 아마랴, 아히둠, 사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독은 살룸을 낳았고 살룸은 힐기야를 낳았으며 힐기야는 타사랴를 낳았습니다. 아사랴는 스라야를 낳았고 스라야는 여호사닥을 낳았습니다. 여호사닥은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아버지로 시드기야 11년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을 불 태울 때 포로로 붙잡혀 갔습니다.
a. 성소에 들어간 아사랴(왕상8:10)
b. 성전 보수의 일을 감독한 힐기야(왕하22:5)
2. 레위 지파의 족보
1) 게르손 자손들
레위의 장자인 게르손 자손들은 제사 제도가 정비된 이후 성막과 장막 그리고 그 부속품들을 관리하는 직무를 맡았습니다. 레위의 손자요 게르손의 두 아들 중 둘째인 시므이는 레위 가문 중 한 가족의 창시자입니다. 게르손 자손은 광야에서 회막 이동의 책임을 맡았으며 가나안에 들어와서 요다 양편에서 가장 북쪽에 거주했습니다.
a. 라단이라고도 불려진 립니(대상23:7)
b. 라단의 족장이 된 시므이의 아들들(대상23:9)
2) 그핫 자손들
그핫의 아들인 아므람은 요게벳과 결혼하여 아론과 모세 그리고 미리암을 낳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족보 명단과 레위 지파 명단에 자주 등장하는데 그에게서 아므람 가족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핫 자손들은 성막의 가장 신성한 기구들을 보관, 운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 계열에서 비롯된 아론 자손들이 제사장 직분의 중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a. 그핫의 아들들(대상23:12)
b. 아론, 모세, 미리암을 낳은 아므람(민26:59)
3) 므라리 자손들
므라리 자손은 광야에서 성막 주변에 진을 치고 있으면서 살피고 이동시키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이들의 진은 성막 북쪽이었고 부과된 임무는 성물들을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가나안 정복 시 르우벤, 갓, 스불론 지파로부터 도피성 하나를 포함하여 도합 열두 성읍을 할당받았습니다.
a. 마흘리로 표기되어진 말리(출6:19)
b. 세 아들들을 둔 무시(대상23:23)
3. 레위 지파의 직무와 성읍들
1) 레위 지파의 직무들
다윗의 명령에 따라 성가대로 세움을 받은 자들은 레위의 세 아들이었던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의 자손들입니다. 성가대의 가장 큰 직무는 성소 예배 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크신 사역들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다윗에 의해 처음 조직된 성가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사무엘의 손자인 헤만입니다. 레위인들은 성막 안에서 대제사장 또는 제사장들을 도왔습니다. 성소나 지성소 그리고 번제단에 가까이 가서 하는 일을 제외한 기타 백성의 제물 드리는 것을 조력하는 일과 성막을 걷고 운반하여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a. 레위 사람의 어른들에게 명함(대상15:16)
b. 여호와를 칭송하며 찬양하게 함(대상16:4)
2) 레위 지파에게 지정된 성읍들
레위 지파의 사람들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 속해 있는 48성읍에 골고루 흩어져서 거주했습니다. 이들은 종교적 직무와 행정, 교육을 아울러 책임지고 있었으므로 백성들 속에 섞여 살아가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아론의 자손들인 대제사장 가문이 차지한 성읍은 모두 13개입니다. 게르손 자손들은 13개의 성읍을 차지하였고, 그핫 자손들은 10개의 성읍, 므라리 자손들은 12개의 성읍을 차지하였습니다.
a. 가나안 사방 지경(민34:2)
b. 사십팔 성읍(수21:41)
결론
본장은 레위 지파의 계보에 관해 언급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로 하여금 성막의 모든 비품을 관리, 사용하고, 제사를 집례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을 부르신 후에 맡은 바 직책을 잘 감당하도록 그의 환경을 축복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직책으로 봉사하든지 불평하거나 거역하지 말고 힘써 그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단어해설]
1절. 레위. '결합된'을 뜻. 야곱과 레아가 낳은 셋째 아들로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성전을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는 성전 봉사를 하도록 임명됨,
2절. 그핫. '집회하다'라는 뜻. 후손들은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노래를 부르는 임무를 맡음.
3절. 미리암. '높다'를 의미하는 이름. 모세와 아론의 누이이자 최초의 여선지자.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상황을 아름다운 노래로 불러서 남김.
8절. 사독. '고결한, 공정한'을 뜻하는 이름.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대제사장으로 많은 활약을 함.
13절. 힐기야.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라는 의미, 유다 왕 때 대제사장을 지냈으며 특히 성전 수리 중 모세의 율법책을 발견함.
15절. 옮기실 때. 원어 <jl'G::가라흐>는 '발가벗기다'를 뜻. 즉 포로들이 옷이 벗겨진 채 이방으로 끌려가는 것을 나타냄.
여호사닥. '여호와께서 의롭게 하심'을 뜻. 여호수아의 아버지가 됨.
19절. 므라리. '쓴 맛'이라는 의미의 이름. 레위의 셋째 아들로 그의 후손들은 성막의 목재 들을 운반하고 보관하는 일을 함.
20절. 게르손. '축출'을 뜻. 레위의 아들이며 그의 후손들은 성막, 장막, 회막의 휘장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음
22절. 고라. '대머리' 를 뜻. 모세의 사촌이며 세속적인 영예를 추구함.
28절. 사무엘. '하나님이 들으심'을 뜻.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대선지자로 사사 시대부터 왕정 시대까지 활약 함.
31절. 여호와의 집. '회막'을 가리키는 말로 '주의 집'이라고도 불림.
32절. 반열대로. 원어 <tp'v;:솨파트>는 '판단하다, 재판하다'라는 뜻. 즉 다윗의 규정에 따라서 찬송하는 자들이 임무를 다했음을 의미.
39절. 아삽. 다윗 시대에 활약한 성전 음악가. 그가 작곡한 많은 곡들 중 12곡이 시편에 수록됨.
67절. 도피성. '받아들이는 도시'를 의미. 실수로 사람을 죽인 범죄자가 보복을 피해서 사는 곳.
레위인의 제사장이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사장직이라는 특별한 영적 제도를 세웠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영적 교통을 위하여 반드시 거룩한 나라가 되어야 했는데 이 거룩함을 이루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바로 제사장직이다. 그러므로 제사장직은 한 개인의 차원에서 가지는 특권 또는 의무가 아니라 민족 전체의 차원에서 가지는 특권 또는 의무인 것이다. 따라서 제사장직을 맡은 레위인들이 그 직무를 행사할 때만큼은 백성들의 대표자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레위인들이 제사장으로서 범죄를 행한다면, 이것 역시 이스라엘 전체의 범죄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대표적 특성이 제사장직에는 있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드리는 제사에도 대표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대신해서 대표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다. 바로 제사장의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사 선민으로 삼으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모든 나라를 대표하는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기 위함이다. 제사장이 그리스도의 모형이듯이, 택함받은 선민들은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도 세상을 향한 제사장으로 부름받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 세상 속에 번창하는 죄악을 향해 끊임없이 영적 전투를 벌이고 세상을 정결하게 가꾸는 제사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