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마침내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훗날 길보아 전투로 불리는 이 전투를 위해 블레셋 장군과 군사들은 이스라엘의 아벡에, 그 리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하여 이스르엘 지역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블레셋 방백들이 아기스 왕과 더불어 전쟁에 참전한 다윗과 그 일행에 대해 심한 불신을 보인 것입니다. 즉 다윗이나 그와 더불어 망명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참전하는 전투는 블레셋으로서는 몹시도 위험스런 일이라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매우 자연스레 동족과의 전쟁에서 제외되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매우 놀랍고도 오묘한 방법으로, 택한 백성들이 위기에 더할 즈음에 피할 길을 주시는 전능하며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1.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대치함
1)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블레셋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삼키기 위해 이스라엘 국경을 넘었습니다. 사실 블레셋은 역사상 이스라엘보다는 막강한 무기와 전력을 바탕으로 항상 힘의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임금이 되고, 이스라엘이 강력한 왕정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울은 점점 이스라엘로부터 밀리는 형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스라엘은 사울과 다윗의 갈등으로 매우 전력이 약화되었습니다. 사울은 시기와 질투심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다윗을 추격하였고,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의 국력은 소모될 대로 소모되었습니다. 게다가 다윗은 지금 블레셋으로 망명와서 블레셋 왕 아기스의 보호 아래 있었습니다. 블레셋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블레셋은 이틈에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의 백성들이 화목하지 못하고 서로 다 투고 불화한다면, 이를 좋아할 자는 하나님과 원수 된 사탄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사탄의 틈탈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 우리 성도들은 항상 화목하고, 화평하며, 또한 힘을 합쳐 사탄이 노략질할 틈을 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a.사울이 다윗을 시기함(삼상18:8)
b.성도의 단결(벧전5:8-9)
2) 블레셋이 막강한 위력을 과시함
아벡에서 진영을 갖춘 블레셋 군대의 위용은 실로 어마어마하였습니다. 블레셋의 군대 장관들은 수백 명씩, 혹은 수천 명씩 병사들을 인솔하여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사울이 블레셋 군대의 위용 앞에 그만 기가 질려 급히 접신녀를 찾아갔던 점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렇게 믿음의 백성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는 사탄의 세력은 실로 우리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는 물리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합니다. 왜냐하면 사탄은 하늘에서 쫓겨난 타락한 천사로서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영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필시 백전 백패를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정녕 원수 대적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의 비결은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는 것밖에는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a.접신녀를 찾아가는 사울(삼상28:7-8)
b.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6:11-13)
c.공중 권세 잡은 사탄(엡2:2)
2. 블레셋 방백들이 다윗의 참전을 반대함
1) 아기스가 다윗을 신임함
블레셋 왕 아기스는 다윗을 철저하게 신임하였습니다. 이는 아기스가 다윗이 블레셋으로 망명해 온 이후 몇 해를 함께 지내도 다윗의 허물과 약점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의 참전을 반대하는 블레셋의 군대 장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윗을 옹호하고 변호해 주었습니다. 이런 다윗의 행실은 본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됩니다. 이만큼 다윗은 블레셋 임금에게 철저하게 신임을 받고, 또 인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사울의 칼날을 피해 이웃 나라에까지 망명을 간 다윗의 처지를 살펴볼 때, 어쩌면 다윗은 삶을 자포자기하며, 매우 비관적으로 살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삶을 결코 비관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자신을 죄 가운데 그대로 방치하지도 않았습니다. 비록 이웃 나라에 망명 생활을 하지만, 다윗은 신앙인으로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불신 백성들도 다윗을 인정하고, 그의 정직을 신임하였습니다.
a.인정받는 삶(마5:14-16)
b.열매 맺는 삶(갈5:22-23)
2) 방백들이 다윗의 전력을 의심함
블레셋 임금 아기스가 다윗을 신임한 데 반해, 블레셋의 군대 장관들은 다윗을 매우 경계하였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다윗이 이스라엘 왕 사울의 신하요, 또한 한때는 블레셋의 최고 장수 골리앗을 쳐죽인 용사 중의 최고 용사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블레셋의 장군들은 다윗의 참전을 매우 꺼리고 위험스레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불신 백성들이 두렵게 생각할 정도로 담대하고 용맹스런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불신 백성들이 우습게 여기고, 또한 불신 백성들 앞에서 허약하게 보이는 성도는 주의 군사로서는 부적합합니다. 이런 용기는 육신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결코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만을 전하며 주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 때, 불신 백성들은 우리 성도들을 두렵고, 경외스런 마음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a.담대한 주의 백성(수1:7)
b.시련 가운데서 승리함(히12:12-13)
3. 다윗이 작전에서 제외됨
1) 다윗이 전쟁에서 제외됨
다윗이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극적으로 제외된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보살핌의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이 위기 가운데 있을 때 전능하신 능력과 오묘하신 방법으로 피할 길을 주시는 은혜로우신 분입니다.
a.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고전10:13)
b.능력 많으신 하나님(시18:1-2)
2) 시글락에서 동족을 보살핌
시글락으로 돌아간 다윗은 자신과 함께 블레셋으로 망명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말렉 족속들의 침공으로 포로로 잡혀 간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이들을 추격하여 마침내 동족들을 구출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을 전쟁터에서 시글락으로 되돌려보내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새삼 돋보이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a.아말렉의 침공을 받음(삼상30:1)
b.하나님의 깊고 오묘하신 섭리(전3:11)
결론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은 몹시 위급한 상황과 같은 겨레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는 비극적 전투에 휩싸이기 직전, 하나님은 다윗을 전투에서 소외시키셨습니다. 그리하여 동족과의 싸움에서 피할 수 있는 길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는 오늘날도 여전히 우리 성도들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이런 놀랍고 오묘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늘 찬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