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1월이후 코로나로 하지 못했던 총동문 수도권 산행을 5월27일 부처님 오신날에 실시했습니다.
특별한 권유 없이 자발적인 참석자 40 여명이 참석하여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저녁부터 온다던 비가 아침부터 오기 시작하여 비를 맞으며 시작했고
비를 피해 작은 다리 밑에서 집행부에서 준비해 준 홍어무침과 막걸리를 중심으로한 간식을 먹고
곧바로 하산하여 "화로상회"라는 무한리필 가게로 가
비오는 날의 회식을 즐겼습니다.
초여름 비는 산행하기에는 좀 불편하지만 회식하게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돼지고기와 곱창을 배불리 먹고 술도 얼큰하게 취해
인근 커피숍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나서 노래방으로 가 작은 방 3칸을 빌려
두 시간 이상 신나게 놀았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간 노래방이었고 놀기 좋아하는 우리 동문들은 1분도 허투로 쓰지 않고
시간을 꽉 채워 노래하고 춤추며 놀았답니다.
갈수록 재미 있어지는 재경조례동문회인 것 같습니다.
초행길이라 지각한 몇몇 동문들이 빠졌습니다.
동문회의 모든 행사는 '즐기자'는 의미 이므로 '목표달성'과는 거리가 멀답니다.
느긋하게 서로 서로 생각하면서 대화와 친교를 중요시 합니다.
신림선 경전철을 타고 관악산역에 내리면 됩니다. 그런데 초행길인 사람들은 어려운가 봅니다.
창립이래 총동문회를 받쳐주는 기수 24회들의 친구 챙기기
동문산악회로 오랫만에 만난 선후배 간의 반가운 대화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비가와서 산행하는 시민이 좀 줄었으나 그래도 항상 여기는 붐비는 곳입니다.
그래도 이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서울대를 졸업한 김종평 동문에게는 익숙한 곳이겠지만
미술전시를 현수막에 새겨 이렇게 야외전시회를 합니다.
오늘 우리 동문들은 지금 문화산책,예술산책 중입니다.
계곡을 따라 '무너미 고개'로 가야 합니다. 입구에 호수공원이 있습니다.
관악산 호수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안 찍을 수 없지요?
무너미고개까지는 경사가 완만한 길을 한 시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무너미란 물이 넘어 올 정도로 낮은 고개라는 말입니다.
산행인들은 우중산행이 운치있고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체 산행은 안전관리 차원에서도 좀 신경쓰입니다.
계곡의 바닥도 암반입니다. 비에 젖으니 수석에 물을 뿌린듯 합니다.
어? 백옥련 동문(19회)이 이 곳까지는 오셨군요.
'관악산 지킴이'라 이 곳이 근무처라며 올라가지 않겠다더니~~~ㅎㅎ 60대 꿀보직
오늘 행사를 위해 신경도 쓰고, 돈도 쓰고, 시간도 쓰신 회장님과 사무국장님
비가 온다며 고만 가자고 성화를 댄 몇몇 동문들 --- 비 오는데 간식을 먹는 것이 더 힘들지요.
어쨋든 비 맞은 돌에 미끄러져 넘어져 다칠 수도 있으니 준비해 온 간식이나 먹자고~~~~~
정자를 잡아야 하는데 이미 점유한 사람들이 있으니 급한대로 다리 밑으로~~~
밤부터 온다기에 비닐텐트조차 준비하지 못했는데~~~암튼 여럿이 왔으니 이런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니 다리 위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적어 다행입니다.
우린 곧죽어도 다리 밑으로는 못가지요. 많은 비도 아닌데~~~사회적 지위가 있지.아무렴~~~
각자 싸가지고 온 먹거리를 내어 놓습니다.
사실 간식타임은 느긋하게 해야 대화의 장,친교의 시간이 되는 것인데~~~비가 웬수다.
간식을 마치고 하산길에 오릅니다.
3일간 비 예보가 있으니 6월 1일쯤 오면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를 것 같습니다.
허행만 사무국장이 급한대로 우의를 20여개 준비해 와서 다행입니다.
장마가 지면 이 곳은 폭포지역이 되는 곳입니다.
무너미 고개에서 내려오는 계곡입니다. 암반지역이지요.
선후배간 프랑스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18회 고후남, 24회 김종평)
동문 여러분, 아무리 둘레길이라도 등산화를 신는 것이 편하고 안전합니다.
오늘 내리는 비는 한꺼번에 많이 쏟아지지 않기에 방수되는 등산 사파리 하나 걸치면 됩니다.
호젓한 산길을 이렇게 한 쌍이 걷는다면 운치가 있겠지요.?
이 풍경은 60년대 --- 남자가 배낭을 메고 여자가 빈 몸이어야 하는데.
60년대는 남편 낚시가방도 아내가 머리로 이어서 운반해 줬답니다. ㅎㅎㅎ
상비가 경주김씨 집성촌이라구요? 상비는 우리 옛 이름이 바구배기라구요?
호수공원에 오니 물오리가 성공적인 부화를 했는지 11마리 새끼를 데리고 생존 교육 중 ~~~
아빠 오리는 5미터쯤 앞에 가면서 위험 탐지를 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권력의 중심부에서 놀아야 권력을 얻을 수 있듯이 사진 찍는 사람 주변에서 맴돌아야 한 장이라도 더 건집니다.
유난히 친해보이는 24회 동창 - 채은이와 연경이
18회와 회장님
나도 나도 - 기회 있을 때 찍어야지요.
24회 '일동'이 아닌 '일부'
친 남매 - 24회와 27회 "오빠 나 서울대학교 구경 시켜줘" 해가지고 80년대 한 번 왔지요?
18회 남자들의 외도 - 18회는 남자는 딱 두 명. 서울이나 순천에는 여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625때 아빠 뱃속에 있었는데 워찌 남자가 부족한지~~~
무게 잡고 찍어 봅시다.
엊그제 젬피 김치에 갯뻘 칠게볶음에 짱뚱어탕을 맛있게 만들어 준 이선자 동문과 함께
부처님 오신날 절에가서 부처를 찾지말고 속세에서 부처를 찾읍시다.
내가 사는 곳이 즐거우면 천국이요 괴로우면 지옥인 것을! 절에 가서 불공 들여봐야 .... 내 맘이 부처인데
1시에 예약한 "화로상회"는 관악산 역에서 도로를 따라 500미터쯤 내려오면 있습니다.
2층인데 단체로 가기에는 참 좋은 곳입니다. 무한리필이라 눈치 안보고 먹을 수 있는 곳이지요.
허태만 회장님의 인사말씀
마음껏 구워 먹습니다. 술을 부르는 돼지고기와 소곱창이 무한 리필 돼요.
오늘 19회 동창회 날 - 이 곳에서 모이면 동창회비 아끼고 좋잖아요? 20회 보고 있나?
김종오 감사의 '건배제의'로 공식 술 마시기가 시작됩니다.
모심기,파종 등 농번기로 고생하다 모처럼 행사에 나와 회포 푸는 황석주 부회장 얼굴에 기쁨 가득
22회 오빠들~~~ 오늘 너무 무리했지요? 어디까지 댕겨 왔다요?
- 류양석,정병규 동문은 둘이서 삼막사 부근까지 다녀 왔답니다.
19회가 오늘 제일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기수별로 혼자 온 테이블 --- 석주가 오늘만 22회라 하고 김양남 여사도 솔로.
무한리필이라 엄청 먹었습니다. - 술도 과음하게 됩니다.
24회 오늘 9명 참석 - 잘 생긴 사람들은 다 참석한 것 같습니다.
회장님의 테이블 순방
"고기 남기기만 해봐~~~~"
우리 테이블이 좋은가봐~~~~ 혼자 와서 불쌍해서 그런가? 위문이 많네요
고기로 배 채우고서 계란찜에,된장찌게에 냉면까지~~~~ 너-무-해
사무국장 오늘도 고생했어 . 자,한 잔 해
"우리가 "신사모'여~~~~ 바구배기 잘 보이씨요."
오늘 대단히 즐거웠습니다.자주 봬요
"비도 오고 커피 한 잔씩 하고 정신 좀 차립시다"
일부는 노래방 윗층 "딜(DILL)카페"에 왔답니다.
딜카페에서 시킨 생강라떼 - 생강차에 우유 듬뿍 / 신춘옥 동문이 유사 / 디저트는 황석주 동문이 유사
오랫만에 동창 찾아 앉았네
주문 받습니다. 계피라떼,키위스무디,아메리카노,생강라떼, - 라떼는 우유를 의미합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에 커피 타먹는 것,냉동 빵,쿠키,젤리 등이 나왔습니다. 황석주 동문이 한 턱
카페에서 나가는데 황석주 동문은 인근 가게에서 오렌지를 몇 봉 샀는지 개인당 한 두개씩 나눠 주더군요.감자 몇 상자 팔 돈을 오늘 다 쓴 것 같아 가슴이 미어졌습니다.ㅎㅎ
음료와 디져트로 정신 차리고 지하 노래방으로 출동
24회 방 한 개/ 19회방 한 개/ 그리고 짬뽕 방 한 개 - 모두 3개 방
커피숍에서 겨우 깬 술을 다시 취하도록 --- 뭐,인생이 그런거지요 뭐
서로 방을 오가며 놀았습니다.
24회 방에서는 "가슴아프게" 19회 방에서는 "차라리 꿈이라면"
짬봉 방에서는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불렀지요. 배낭 메고 집에 가려다 들러서~~~
술이란 참 좋은 겁니다. 술이 취하니 이렇게 즐거운데~~~ 19회 누님들이 29회 같아요.
첫댓글 화창한 날씨던, 비가 오는 날이던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즐거운 산행이 되는거죠~~~
모두 하하 허허 함께한 그 길이 좋았으요~~
늘 호압사 쪽으로 오르다 무너미 고개 방향은 처음인데
계곡을 보자마자 생각난 50년 전 풍경이 떠올랐어요.
국민핵교 3학년이던 1973년 여름방학!
6학년이던 오빠 손잡고 큰댁과 외갓집가기위해 완행열차 타고 상경.
큰아버지께서 서울대 계곡이이라며 데려가주셔서 멱감고 놀았던 그 장소지 뭡니꽈?...
그때 한창 서울대 캠퍼스 조성중이었죠
덕분에 50년전 기억을 소환했네요
그랬구나~~~난 오빠가 서울대 구경시켜주는 길에 와본 줄 알았네.
학교 다닐 때 바로 옆 계곡길 등산로에 산 올라가는 사람들 늘상 봐왔지만,
그때는 산에 다니기보다는 야구나 테스니하기를 좋아하느라 단 한번도 안 가봤네요.
국민학교 6학년 여름에 바로 이 계곡에서 수영하며 놀았던 이후 재경조례총동문회 덕분에 딱 50년 만에 들러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