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 선암 임계규
이름 모를 새의 노랫소리 듣고,
달빛 아래 반짝이는 이슬 바라본다
“이제야 내 시간이구나,”
낮게 읊조리며, 혼자이나 외롭지 안아
침묵 속에서도 만족스러운 미소 띤다
어둠이 준 풍요 속에 자신을 숨긴다
많은 발자국이 공원에 모여있다
보이는 그림자가 없다
서두르지 않는 그림자 하나 우두커니 서 있다
외등이 불을 밝히니 그림자는 혼이되어 공원벤치에 조용히 걸터 앉는다
오늘 와서 그림자만 남기고 지나가는 시간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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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자작시
그림자
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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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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