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의 숨어있는 명소들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는 버스들이 새롭게 선보인다.
먼저 산복도로 일대 풍경과 역사자원을 둘러볼 수 있는 순환형 투어버스인 '만디버스'가 오는 13일부터 본격 운행한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영도 흰여울마을, 송도 구름산책로, 감천문화마을,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168계단 모노레일 등 산복도로 명소를 거쳐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된다.
13일부터 하루 19차례 운행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
낙동강 에코버스는 15일부터
서부산 명소 한꺼번에 관광
관광객들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월요일 휴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하루 19차례 순환 운행하는 만디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산복도로의 매력을 알림과 동시에 원도심 관광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 사업자인 ㈜태영 측은 "당초 공모에서 제시한 대로 하늘을 보며 달릴 수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하고, 빨간색 버스에 부산의 산복도로 마을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요금은 성인 1만 원, 청소년 7000원, 아동 5000원이다. 부산시와 태영은 본격 운행에 앞서 6일부터 12일까지 지역주민과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운행을 할 예정이다.
서부산권 관광 인프라와 축제, 체험 프로그램 같은 콘텐츠를 연계한 '낙동강 에코버스'도 오는 15일 본격 운행한다. 이에 앞서 8일부터 14일까지는 시험운행을 할 예정이다.
에코버스는 사상역에서 출발해 화명·삼락 생태공원과 낙동강 에코센터가 있는 을숙도생태공원, 다대포 몰운대, 아미산 전망대 등을 거쳐 사상역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그동안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없었던 서부산 일대 관광 명소를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게 돼 관광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요금은 일반 7000원, 청소년 5000원, 아동 2000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 생태탐방선, 다대포해수욕장 꿈의 낙조 분수쇼, 부산록페스티벌, 철새 탐조 같은 기존 콘텐츠들과의 연계로 서부산 관광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김해공항 환승 대기시간을 이용한 서부산권 시티투어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영 측은 기존 시티투어버스와 25인승 만디버스, 낙동강 에코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하루 이용권을 2만 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통합운영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