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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근으로 공부해야하는 이유(출처 : 신택철의 영어 어원이야기)
먼저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영어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며, 영어를 가르쳐본 적도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영어 공부를 하면서 그리도 속을 썩이던 단어공부에 대한 접근 방법의 변화가 단어 암기에 대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험을 알리고 싶을 뿐 입니다. 영어 단어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라틴어에 뿌리를 둔 어원을 활용하다보니 영어단어가 훨씬 잘 외어지고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물론,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그렇게도 영어 단어가 외어지지 않아 고생을 하던 아들 녀석이 몇 달을 이 방법으로 영어단어를 공부하고서는, 영국에서 어학원을 다니는 동안 거의 사전이 필요하지 아니할 정도로 그 습득이 신속하고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에 놀랐을 뿐입니다. 그냥 시간을 투자해서 열심히 외우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온 저로서는 우리 영어 공부에서 단어 공부 방법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 생활 하면서 익히게 되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학교 공부를 통해서 영어를 익힐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생각하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언어를 익히는 데 있어, 문법도 중요하고, 그 나라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말하고 듣기 훈련을 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궁극에 가서는 단어 암기가 그 언어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건이 될 거라고 여겨집니다. 영어 공부를 피할 수 없는 한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무작정 외우기만 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접근해서는 그 수준을 높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의 학생들이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하나, 장기적으로 보면 각기 전문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야 될, 그래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해야 되는데, 영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다고 오래 했다고 하여 영어를 그리 잘하게 되는 것 같지도 않은 듯합니다.
첫째, 라틴에 기초를 둔 단어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현재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되면, 그 단어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잘 파악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더울 잘 기억하게 되며, 사용을 하는 데도 펀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등을 나중에 필요하게 될 때 훨씬 편하게 익힐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rest라는 단어를 저희는 그냥 “쉬다, 나머지” 라고 열심히 외웠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설명도 이해도 없기 때문에 느낌도 없을 뿐 더러, 왜 한 단어에 두 가지 이상의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고 외우기만 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야 그리 외어 버리면 되겠지만 그 수많은 전문 용어들(이들은 거의 라틴어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 진듯합니다)을 어떻게 외어갈 것인지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st는 back 또는 behind라는 의미를 가진 re와 stay 또는 stand라는 의미를 가진 st로 구성되어 있어, 뒤에 남아 있다거나 뒤에 서 있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왜 rest라는 단어가 쉬다와 나머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됩니다. 왜 re + st 가 쉬다 인지에 설명은 필요하겠지요. 단어가 그냥 만들어 진 게 아니고 인간의 삶 속에서 탄생한 것이라는 사실에 조금 관심을 가지면, 남보다 뒤에 “서 있거나, 남아 있는 것”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남들은 모두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 데 자기만 “뒤에 서있거나 남아 있다면”, 혹은 다른 사람들은 전쟁터에 나가 있는 데 자신은 “뒤에 남아 있거나 머물러 있다면” 그 것이 얼마나 펀한 것인지는 바로 느낌이 오게 될 것입니다. 또한 rest라는 단어가 전쟁터나 일터에 나가지 않고 남아있는 사람들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왜 나머지라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는지도 명백해 집니다. 언어가 인간의 삶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라는 생각을 학생들에게 느끼게 하면 훨씬 쉽게 언어를 배우게 될 거라 여겨집니다. visit 또한 우리는 방문하다로 외우게 합니다. 그렇게 배우면 이 단어가 주는 본래의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외우게 됩니다.
visit이라는 단어 또한 “보다는 의미를 가진 vis(vision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와 가다라는 뜻을 가진 it”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야 visit이라는 단어는 "보러가다(to come to see)“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come이나 go와도 그 뜻을 확연히 구분하게 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어근들이 포한된 다른 단어들을 만나게 되면 그 뜻을 유추하거나 쉽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 go를 쓸 것인지 어떤 경우에 visit을 쓸 것인 분명해진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왜 itinerary가 여행일정표인지도 분명하게 잡힙니다. exit가 왜 출구(ex + it)인지, obit가 왜 장례식인지 obituary가 왜 부고인지가 너무 분명해지게 됩니다. ob가 over(away)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외울 필요가 없는 단어들이라는 생각입니다. ob + it 가 ”멀리 갔다“라는 것을 머릿속에 그리기만 그 뜻이 너무 분명해집니다. 구어체 영어에서는 pass away를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it(go)에 대해 몇 단어만 추기를 하기로 하지요. circuit가 순회 또는 순회재판인 것도 circu가 circum(circle라는 의미)의 변형이고 it가 가다인 것을 적용하면 글자 그대로 돌아다는 것이라는 의미의 순회라는 뜻이 명백해집니다. orbit 또한 orb가 round(ball, eye,원, 궤도라는 의미도 있음)이고 여기에 it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단어 입니다. 둥글게 가다에서 궤도라는 의미가 탄생한 것이지요. suborbital이라는 단어 또한 이런 관점에서 보면, sub(below) 더하기 orb(round)더하기 it의 합성어라는 것을 알면 궤도에 이르지 못한 느낌을 바로 알 수가 있으며, exorbitant 또한 왜 터무니없이 비싼 것을 표현하게 되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가격이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났지요. agitate(선동하다, 부추기다)라는 단어 에서도 it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ag는 drive 또는 move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agitate라는 단어는 가라(it)고 하다(ag=drive)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선동하다라는 단어가 쉽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되면 agile이라는 단어가 재빠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ag 자체가 drive 또는 move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apsize가 배가 전복하다라는 의미를 갖게된 것인지도 재미가 있습니다. cap(head)이 size(side가 발음상 변한듯합니다)되어있는 그림이 그려지면 그만입니다. 제가 정말 여러 번 사전에서 찾은 단어입니다만, 잘 외어지지 않던 것이었는데 그림을 그리는 순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provisional(잠정적인, 예비의, 장래에 변할 가능성이 있는) 또한 그저 미리(pro) 본다(vis)는 의미와 구성인 것을 이해시키면 외우게 한다는 게 얼마나 낭비인지를 알게 됩니다. 이렇게 학습을 하게 되면 improvise(to do something without previous preparation)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별 고민 없이 무엇인가를 하는데 미리(pro) 보지(vis)않은(im=in) 상태에서 하는 것을 담은 단어라는 느낌을 잡게 됩니다.
intact라는 단어 또한 in(not) + tact(touch)라는 것을 이해시키면 왜 손상되지 않은 것인지 왜 본래 그대로의 뜻인지 왜 처녀의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분명해집니다. 이처럼 우리들 주변에서 자주 보는 단어들 중에 그냥 외우고 넘어가게 해서는 안 되는 단어들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결코 그냥 외우게 해서도 안 되는 일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interest를 관심 이자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그냥 외우게 합니다. inter(inside) +est(is 라틴어 3인칭 단수 현재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프랑스어도 같은 형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는 이래저래 해서 is로 정착된듯합니다)라는 것을 알면 왜 이런 뜻이 생긴 것인지 분명해집니다. 여기에서 관여, 참가, 관계, 이해관계, 권리, 이권, 세력, 지배력, 소유권, 사업관계자, 덤, 나머지, 흥미를 일으키다, ..의 관심을 끌다, 관여시키다, 말려들게 하다, 끌어 들이다 등의 다양한 의미들이 파생됩니다. 지배력은 나와 지배자 사이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끌어 들이다는 것도 어떤 일의 가운데(inter)에 있게(est)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interest라는 단어가 왜 그리 많은 의미를 포함하는지를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의미를 모두 외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냥 어떤 것들 사이 존재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이해하면 이 단어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될 듯합니다.
이정도면 그냥 외우지 뭐 하러 또 언어의 뿌리리라는 것을 공부할 필요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photosynthesis(광합성), parthenogenesis(단성생식, virgin birth) 또는 pantheon(만신전) periodontitis(치주염)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심폐소생술)같은 단어들을 수십 번씩 써서 외워야 한다면 정말 답답할 것입니다. photo=light, syn=together, thesis=put 이라는 합성을 하게 되면 외울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정말 광합성이라는 영어단어는 빛을 함께 두어 행해지는 작용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synthesis가 합성이라는 단어라는 것을 이해하게되는 것은 쉬워집니다.
parthenogenesis 는 par=para=same 또는 equal, theno=god, genesis=birth라는 합성을 이해하면 수십 번을 읽거나 쓸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영어를 만든 사람들은 단성생식은 신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로 본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parthenon 신전이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우스신의 머리에서 태어난 여신을 섬기는 신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pantheon 이 왜 만신전인지는 더욱 명백해졌습니다. pan=all 이라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결국 로마의 pantheon신전은 로마의 초기 문화답게 모든 신을 섬기는 신전을 건축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periodontitis 또한 peri=around, odont=teeth, itis=inflamation(염증, in+flame 염증이 생기면 불에 덴 것처럼 화끈 거리지요. ) 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힘들여 외우지 않아도 기억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치아 주변에 생긴 염증” 이라고 하는 치주염을 그대로 정리해둔 것일 뿐입니다.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이라는 단어 또한 매우 어려워 보이나, cardio=heart, pulmonary=lung를 의미하고, resuscitation이라는 단어 또한 re(again) + sus =sub(below, under) + cit =arouse, summon +ate=동사접미사 라는 사실에 눈을 돌리면 “아래 누어 있는 것을 불러 다시 일으키는 형상”을 떠올릴 수 있게 되고, 이것을 영어에서는 소생시키는 의미를 가진 동사로 만들었다는 알게 되고 이러면 심폐소생술은 외울 필요가 없는 쉬운 단어와 개념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학교에서 copy를 복사로 가르치게 되면 학생들은 다시 copious라는 단어를 무작정 외워야만 합니다. 하지만 copy라는 단어가 co(com 함께, 모두)와 ops(풍요의 여신=power or wealth)의 합성어라는 사실을 알면 copious가 왜 풍부한 이라는 의미인지와 copy(copious는 copy에서 y를 i로 바꾸고 ous라는 접미사를 붙인 것입니다)라는 단어를 사용 하게 된 배경을 알게 됩니다. copy를 하면 풍부하게 되는 모습을 그릴 수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여기에서 Opulent (풍부한, 부유한)라는 단어가 탄생하게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 -ulent는 가득찬 이라는 의미를 가진 접미사입니다. 그래서 corpulent(뚱뚱한, corp=body, ulent=full of), fraudulent(부정한, 속여서 손에 넣는, 사기의, fraud=cheating), affulent(풍부한, af=ad=to, f=flu=flow)라는 단어들도 쉽게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gl로 시작하는 영어단어들은 대부분 shinning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그리고 영어 단어들이 어떤 식으로 합성되어 사용되는지를 좀 더 이해하게 되면, 단어들을 암기하기도 쉽지만 그 뜻을 정확하게 알고 일고 쓸 수 있게 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빛나다라는 뜻을 가진 몇 개의 단어들을 볼까합니다.
glitter, gleam, glow, glint, glisten , 영한사전을 보면 대부분 빛나다 정도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glitterrk 'gl=shine +it =go , er=하는 것 또는 사람 (이 때 t가 둘인 것은 단모음 자음의 형태에서 어미를 변화시킬 때 자음을 하나 더 써주는 이들의 습관)'이라는 형태로 만들어진 단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왜 별이 빛나는 것을 표현 할 때 glitter라는 단어를 쓰는지 느낌을 알게 됩니다. 별로부터 빛이 어데론가 간다고 보았거나, 별에서 빛이 지구로 온다고 본거라 여겨집니다. gleam 은 표면이 아주 부드럽게 빛나는 경우를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am 이 사랑이라는 사실에 눈을 돌리면 이단어가 주는 느낌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부드러운 것이지요. glint라는 단어는 보석이나 metal이 빛나는 것을 표현합니다. 이 경우도 gl ( shining) + in( inside) + t (단어 끝에 오는 t 나 d는 그런 상태라는 의미를 가진 듯합니다)라고 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하면 그리고 보석은 그 빛이 안에서부터 나온 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이 단어를 어떻게 느끼고 써야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glisten 이라고 하는 단어 또한 어떤 물체의 표면에 달라붙은 액체(빗방울, 오일등)가 빛나는 경우를 표현합니다. gl + sten (stain) 이라고하는 개념을 떠올리게 되면 물체 표면에 붙어있는 것이 빛난다고 하는 이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low 또한 따뜻한 빛을 내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gl + w (warm) 의 합성이라는 개념에 눈을 돌리면 , 지금 까지 말씀드린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들이 서로 어떻게 구분되는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발음상 중간에 필요한 모음이 추가되거나 탈락하기도 하는 듯합니다. 이런 개념에서 보면 이제 glad가 왜 즐거운 인지, glacier라는 명칭이 어떻게 하여 생겼는지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됩니다. glair이 왜 달걀의 흰자인지, glaive 가 왜 검을 의미하는지, glade가 왜 숲속의 빈터(그 곳에만 햇볕이 들어 빛나는 형상입니다)인지를 좀 더 쉽게 접근하게 됩니다. glamor, glance, glass, glory, glare등 단어들을 보면 빛나는 것이 떠오르면 이 단어들을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영화 제목에서 본 gladiator 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도 재미가 있습니다. 검투사 정도로 알게 되면 이 단어가 주는 속 의미를 잘 알지 못하게 됩니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검투사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이 단어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쉽게 떠올리게 됩니다. 그들이 목숨을 담보로 싸우는 동안 그들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 걸까요? 그들이 흘리는 땀이 빛나는 모습에서 땀을 흘려 빛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졌거나, 관중들을 glad(즐거운 사람들의 얼굴은 빛이 납니다)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하는 모습에서 생성된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 TV프로그램에 GLADIATOR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TV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중에 매달린 커다란 풍선 같은 데 두 사람이 매달려 서로 다투다가 먼저 떨어지는 사람이 지게 되는 게임입니다.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형상이 명확해 보입니다.
hum이라는 어근이 땅(earth, soil)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왜 사람을 이들이 human이라 하는지 wet이라는 의미를 가진 humid가 왜 사용되는지, humble이 왜 겸손함을 의미하는지는 물론 humiliate 또한 외우는 것 보다 그 단어들을 그려보는 것이 자명해집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흙을 빚어 만들었다고 하고, 땅은 축축한 습기를 머금고 있으며,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한껏(땅에 다다를 때 까지) 낮추며, 다른 사람을 땅에 내동댕이치면 경멸하거나 멸시하게 되는 모습들입니다. 이 정도면 외우면 되지 하면 그만입니다만, exhume가 왜 묘지를 발굴하는 의미인지도 이 어근에서 즉시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ex + hum 즉 땅 밖으로 꺼내다(ex)라고 하는 단어 조합입니다. posthumous 또한 그냥 외우려 하면 감이 잡히질 아니합니다. post + hum + ous 라고하는 조합을 생각하면 땅 속에 묻힌 다음에, 즉 사후에 또는 유복자로 태어난 이라고 하는 영어 단어가 쉽게 이해가 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라틴어 계통에서만 나타나는 것만은 아닌듯합니다. 제가 잘 외워지지 않아 고생을 했던 단어 중 하나가 bewilderment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여러 번 사전을 찾았었습니다. 알고 보니 정말 안 외워진 게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wild 황무지 >>> wilder (황무지 안에 들어가서) 길을 잃다 >>> bewilder ( be + wilder, 황무지 안에서 길을 잃은 상태와 같이) 당황하다(하게하다).
kin, kind(같은 종족간에는 전쟁을 하지않고 친절합니다), akin, kindred와 같은 단어들 또한 모두 같은 종족들 사이에서 이러날 수 있는 현상들에서 만들어진 단어들이라는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 단어를 습득하게하면 시간이 갈수록 영어 단어에 대한 지금과 같은 싫증을 호기심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gape이라는 단어를 보기로 하지요. 입을 벌리고 바라보다 입니다. 이렇게 사전을 보고 이 단어를 단번에 외우기는 쉽지가 아니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gap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고, gape이라는 단어의 듯인 넋을 잃고 바라 볼 때는 입을 벌리고 바라보지요. 입을 벌리면 입술 사이에 gap이 생기지요. gape이라는 단어는 이러한 상황에서 생겼을 것이라는 상상 하게 되면 이 단어를 외우는 데 두 번 이상의 시간을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면, agape(입을 벌려, 기가 막혀, 어이없어)이라고 하는 단어도 쉬워집니다. 이 단어는 사랑(특히 비타산적인 사랑)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자 이제 그림을 그려보세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넋을 잃고 바라보는 그림입니다. 물론 이 의미로 사용하는 agape는 어근 적으로는 그리스어에서 사랑을 뜻합니다.
간단하게 두 가지 개념만 더 설명하고서 끝을 맺을까 합니다. 영어 시험공부를 하면서 그리도 많은 시간을 들여 외웠던 소위 “phrasal verbs”라는 것들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이 정리된다면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to rule out = 배제하다 . 이렇게 가르치고 외워서 시험에서 맞으면 이해했다고 안다고 믿는 영어공부 방법을 가지고 언제 어떻게 그 수많은 phrasal verbs를 외우게 할 지 궁금합니다. 제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 때 out 이 실제 화자가 원하는 목적이면서 동사적 기능을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면 , 즉 rule 과 out을 소위 말하는 set로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rule(자로 재다. 역사적으로 보면 자는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었습니다. 우리도 암행어사에게 자를 주어 임지로 보냈다고 하지요. 여기에서 무엇인가를 판단하기 위한 동작을 rule로 표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결국에는 지배하다라는 의미로 까지 확장을 했다고 생각됩니다)이라는 동작을 하여 결과적으로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out시키다"라고 하는 관점에서 이해를 하게 가르친다면 이런 관행적 표현들을 익히는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결국 우리 학생들이 “배제하다 = to rule out, to count out " 이렇게 외우게 하는 것은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배제하다“라고 하는 뜻은 out 에만 있는데 to rule out 을 배제하다로 가르치면 외운 것만 써먹고 새로운 것이 나오면 또 다시 헤매는 거라 생각됩니다. rule out은 그 느낌이 자로 재어(rule) 불필요한 것을 버리다(out)라는 느낌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다시 count out 을 외우는데 시간을 낭비해야 합니다. to rule out 은 한국 시험에 자주 나와서 잘 ”기억“ 합니다. 다시 to rule in 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다시 사전을 찾아야 합니다. 그냥 자로 재어 보았더니 필요해서 안에 둔 것뿐인데요.(우리말로 바꾸면 고려하다 정도라 생각됩니다.) to count in 이나 to count out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런 식으로 phrasal verbs를 이해해야 to sleep off the hangover를 즉시 잠을 자서 술을 깨다로, to sleep off fat을 잠을 자서 살을 빼다로, to jog off fat을 달리기해서 살을 빼다로 쉽게 학생들이 이해를 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즉 화자가 원하는 결과는 소위 전치사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동작은 동사로 표현하는 방법에 익숙해지게 될 거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상황이 그려지지 않아 외워야만 하는 경우도 적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단어들을 특히 영한사전에서 찾아 공부를 하거나 가르칠 때 그 단어가 가진 본래의 의미를 찾아낸다면, 그 단어가 어찌하여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잘 암기하게 될 거라 여겨집니다. gorge 라는 단어는 사실 학생들에게 gorgeous라는 단어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일반 회화에만 그칠 거면 모르지만, gorgeous라는 단어가 어떻게 하여 만들어 졌는지, gorgeous라는 단어는 어찌하여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단어로 발전했는지를 가르쳐주는 것이 암기와 이해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gorge 라는 단어는 “골짜기, 식도, 포식, 불만, 메스꺼움, 포식하다, 게걸스럽게 먹다” 등 다양한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이 걸 학생들이 서로 다른 뜻으로 사용될 때 마다 외우라고 가르친다면, 언제 까지 영어 단어 암기에 인생의 그 귀중한 시간들을 낭비해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본래는 gorge라는 단어는 골짜기에서 시작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서 식도가 그 생긴 모습이 골짜기와 비슷하게 생각한 사람이 식도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을 하게 되었고, 다시 식도란 음식을 먹는 통로라는 사실에서 포식, 포식하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고, 많이 먹었더니 불만스러운 경우와 메스꺼운 경우도 누군가는 경험을 하게 되어 이러한 현상들이 gorge라는 단어에 합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ous 라고 하는 접미사가 붙은 게 흔히 사용하고 있는 gorgeous라고 하는 형용사가 탄생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결국 gorgeous라는 단어는 정말 아름다운 골짜기의 모습을 상상해야 그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거라 여겨집니다. spelling 도 또한 gorgous 인지 gorgeous인지 처음엔 혼동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면 너무 명백합니다. spelling에 대한 고민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oculus라는 단어 또한 재미가 있습니다. eye, bud, 지붕,원형창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ocular(눈, 눈을 닮은, 시각의), oculist(안과의사)등이 파생되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inoculate라는 단어는 생소해 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어근을 알면 즉시 이해가 됩니다. oculus를 안에 넣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처음에는 접붙이다, 접목하기(접붙이기)를 하려면 나뭇가지의 눈(bud)를 다른 나뭇가지에 넣는(in) 작업을 통하게 되는 형상을 그대로 단어화 했다고 보여 집니다. 여기에서 파생하여 예방접종하다(이 또한 세균을 사람 몸속에 넣는 형상 입니다), 사상을 주입시키다는 의미로 까지 발전을 하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모든 영어 단어들이 이렇게 만들어 진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통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영어 단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라틴어 뿌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본격적인 영어 공부를 위해서는 절대적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외우고 잊어버리고 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전하고 싶었을 뿐인 것을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많은 글들이 어근별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출처 : 신택철의 영어 어원이야기)
첫댓글 Hello Hanny, i think that the most people who speaks many foreign languages is not so special case but anyon in fact who speaks latin language, as you mentioned above, can easily learn more languages based on their Alphabet.. eg., for those who speaks Enlgish, they can speak Espanol, Franch, German, Dutch etc., they are exactly not genius....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