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맞다 틀리다의 기준이 될까?
“ <내가 일할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면 안 된대요. 바로 꼰대 소리 들으면서 귀를 막고 자기 고집만 하는 사람 소리를 들어요. 오히려 어른이 눈치보는 시절이 된 거예요. 예전에는 어른들이 오면 분위기 봐서 피하는데 요즘은 거꾸로 젊은 친구들 눈치를 보니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거죠. 너무 이상적인 말들만 중얼거려 실제 삶을 살아본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를 몽상가들만 모여 사는 세상처럼 늘 허황된 꿈만 말해서 맘에 안들어요. 실제론 아무것도 없으면서 꿈만 늘 야무진 것 같아요. ”
고대 그리스 문명에 관한 다큐를 보다가 문득 느낀 것은 우리 앞에 놓인 삶의 전제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대엔 여자들의 참정권이 없던 시절이라 굳이 내가 정치에 대해 나의 의견을 정립하고 정치참여에 고민 자체가 없었다면 현대는 여성에게 미칠 영향들에 대해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고민하는 시기다. 거꾸로 당시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적 활동들에 대한 고민은 늘어났다. 무엇을 해서 나의 이력을 쌓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하는 숫자들은 더 많아졌다.
여기서 가만히 살펴보면 뭔가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언제부터인가 급격한 변화들을 감지하게 된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무궁화호 열차를 타던 시절에서 고속열차로 옮겨탄 듯 이러한 변화는 너무 빠르다. 이로 인해 인간의 삶에도 지대한 변화들을 요구하고 있다. 어느 순간 나에게 요구되는 것들의 가지 수가 늘어나서 나는 이제 챗봇과도 대화하고 챗봇이 알려주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선택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예로 물건을 사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컴퓨터 바닥에 펼쳐준다. 그리고 비용 대비 효과적인 물건이 어떤 것인지를 찍어준다. 내가 선택 하는게 아니라 AI가 선택 해주고 나는 그 결과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행한다. 즉 자신의 판단 보다 AI의 판단 능력을 믿는 것이다. 사실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AI에게 그 물건이 좋다고 세뇌 시키면 그 물건을 추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열이 안되고 취향을 개인화하여 정리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음으로 빈틈이 보여 다행이긴 하다.
우리는 여기서 문제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우리는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서본다. 상황을 입력하면 AI가 보편적이고 타당한 답을 도출한다. 입력치 값에 맞는 근거를 중심으로 내린 판단. 최소한 이러한 근거 중심의 판단은 근거가 부족한 판단에서는 보다 긍정 결과치로 가게됨으로 나쁘지 않은 판단이다. 그런데 인간의 판단은 단순히 정보를 기준으로 하여 결정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
예로
1. 모든 사람은 일을 한다.
2. 모든 사람은 평균 하루에 8시간 일을 한다. 를 기준하여 판단해야 한다면 평소 8시간을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던 1900년대는 YES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원하는 근로 시간은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꼭 8시간의 근무가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경제적인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이유는 직업의 다양성에 있다. 이전에는 규격화된 근무의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면 2023년 현재는 일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성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에 기준을 둔다. 이러한 판단은 자신을 존중하는 적정시간을 제공하게 만들고 정규직으로 고정되어 일하는 삶보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돈을 벌어 여행이나 이외에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는 것이다. 물론 참 좋다. 이러한 삶을 꿈꿀 때는 최소한 자기 자신이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고 중심을 잡고 살 수 있는 자기 이해가 필수적이다. 즉 무엇을 하고 살면 행복할지, 무엇을 할 때 가치롭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정리가 중요해 보인다. 세상이 변화하는 만큼 무엇을 어떻게 선택 할지에 따라 이제는 옳고 그름이 기준이 되는 시간들이 온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전에 맞던 법률이 이제는 달라지고 있고 이전에 아니라고 하던 것도 이제는 맞다고 하는 이 시간 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찾고 내가 누군인지 무엇을 원하는 존재인지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혼돈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나를 모르면 남도 알지 못하고 타인의 마음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이지에 대한 주제로 오래 고민 해보는 시간을 가져봄으로 자신이 바로 중심이 되어 갈 것이다.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
너무 생각이 많은 사람.
생각의 평형 균형대를 상상하며 자신을 위한 중심대가 어디 즈음인지 추를 저울질 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