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조(烈女操)-열녀의 노래
맹교(孟郊, 751~814) 당나라 절강 출신. 자(字): 동야(東野).
맹교는 가난과 고통 속에서 절의와 윤리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당대의 시인으로 유명. 과거에 늦게 급제함 (46세에 진사 합격). 관직 생활은 미미하고, 대부분을 궁핍과 방랑 속에서 보냄. 평생 경제적·사회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시에 대한 집념은 강렬했음.
梧桐相待老 (오동상대노)
鴛鴦會雙死 (원앙회쌍사)
貞婦貴殉夫 (정부귀순부)
舍生亦如此 (사생역여차)
波瀾誓不起 (파란서부기)
妾心井中水 (첩심정중수)
오동나무는 서로 기대어 늙고
원앙은 반드시 쌍으로 죽는다
절개 있는 여인은 남편을 따라 죽음을 귀히 여기며
목숨을 버림도 또한 이와 같다
물결과 파문을 결코 일으키지 않겠다고 맹세하나니
내 마음은 샘 속의 물과 같도다
烈女操(열녀조): 열녀의 마음가짐
梧桐(오동): 짝을 이루어 자라는 나무로, 부부의 상징
鴛鴦(원앙): 한 쌍으로 지내는 새, 부부·정절의 비유
殉夫(순부): 남편을 따라 죽음 舍生(사생): 목숨을 버림
波瀾(파란): 물결, 곧 마음의 동요
井中水(정중수): 깊고 고요하여 흔들리지 않는 물
맹교는 자연물의 상징을 통해 인간의 도덕적 이상을 드러내는 데 능했는데, 이 시 역시 그러한 특성이 잘 드러난다.
「烈女操」는 개인의 감정보다 윤리적 규범과 절의를 강조한 시로, 자연의 상징을 통해 인간 도덕을 정당화하고 여성의 정절을 숭고한 희생의 미덕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맹교 특유의 냉엄하고 단정한 어조 속에, 당대 사회가 요구한 이상적 여성상과 그 이면의 긴장 또한 함께 읽을 수 있다.
시대가 달라 오늘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는 사실이라는 생각에는 누구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나, 남녀를 막론하고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나 요구에는 옛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절대적인 선과 불선을 떠나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