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제 그만』(이세건 작사/작곡)은 1987년 발매한 「민해경」
정규 7집 앨범 타이틀 곡입니다.
「민해경」(1962년생)은 서울국악예고출신으로 학창 시절 부터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는데, 가정 형편 때문에 학생 신분임 에도
'나이트 클럽'에서 활동해야 했던 그녀는, 업소(業所)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여러 곳으로 활동 분야를 넓힐 수 있었으며, '개런티'도
점차 많이 받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매니저 이명순' 을 만난 뒤, 밤 무대를 청산한 그녀는 1980년 첫
데뷔 앨범을 발표, 수록된 《누구의 노래일까》로 연말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계속해서 그녀는 《슬픈 약속》, 듀엣 곡 《내 인생은
나의 것》,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등을 발표하며 인기 가수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1983년 LA 가요제에서 '이범희' 작곡의 《그대는 나그네》로 참가
하여 최우수 가창상을 수상한 그녀는 이어 '동경 가요제'에 출전하며
국내 대표 가수의 입지를 다졌지만, 요정 출입하는 연예인 명단에
끼여 활동을 중지해야만 했고, 자살 소동을 벌이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낸 뒤, 일본으로 건너가 솔로 활동을 하다가, 국내에 돌아온 그녀는
1986년 『사랑은 이제 그만』을 발표해 최고의 가수로 다시 떠오릅니다.
당시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 와 경합을 벌이던 『사랑은 이제
그만』은 그녀에겐 구원의 재기 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오른 그녀는 1987년부터 '강인원'과 손을 잡고
《사랑은 세상의 반》,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으로 다시 정상을
차지했으며, 《그대 모습은 장미》, 《약속은 바람처럼》 등으로 전성기를
보냅니다.
1990년에는 아시아 국제 가요제인 ABU 가요제에서 이주호가 만든
《보고 싶은 얼굴》 로 우리나라 가수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민해경」도 역시 여타의 가수들처럼 1990년대의 음악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혼과 함께 더 이상 인기를 얻지 못하고 말았지만,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골든 디스크상을 6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까지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여가수
(女歌手)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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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서
쓸쓸히 그대를 그리며 서있네
지나간 추억은 아름답지만
가버린 사랑은 나를 슬프게 해
갈 사람은 가야만 하겠지만
떠날 사람 떠나야만 하겠지만
남아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
슬픔에 찬 사랑으로 울고 만 있네
아~ 사랑은 이젠 그만
맺지 못할 그 사랑은 이제 그만
아~ 사랑은 이젠 그만
잊지 못할 그 사랑도 이제 그만
사랑은 그만
지나간 추억은 아름답지만
가버린 사랑은 나를 슬프게 해
남아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
슬픔에 찬 사랑으로 울고 만 있네
아~ 사랑은 이젠 그만
맺지 못할 그 사랑도 이제 그만
아~ 사랑은 이젠 그만
잊지 못할 그 사랑도 이제 그만
사랑은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