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지난해 진료현황 분석
여성들, 전체 환자 60% 차지
진드기 원인…10~11월 발생 야외활동 땐 반드시 긴팔 착용
가을철 빈발하는 ‘쯔쯔가무시병’ 환자 10명 중 7명은 5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지난해 쯔쯔가무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 74.26%가 50~70대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에 물린 뒤 발열·발한·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성질환이다.
2018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 환자가 1682명(29.02%)으로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0대 1463명(25.24%), 50대 1159명(2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진료비현황을 보면 70대가 19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7억1000만원, 80대 이상 10억5000만원 순이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0대 이상 환자가 160만원으로 연령 구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병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만384명에서 2018년 5795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진료인원의 성별 현황을 보면,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밭일이 많은 여성이 매년 전체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 유충은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월과 11월에 그 수가 정점에 달한다”며 “진드기와 인체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과 빨래를 풀밭에 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와 긴 양말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뿌리거나 피복 처리용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해 몸에 달라붙은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