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씀(요한일서 5장 1-12절)은 평소 제가 궁금하게 여겼던 구절입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물과 피로 임하셨다’는 말씀이 이해가 될 듯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물과 피로 임하셨다’고 합니다.
물로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 임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선적으로는 ‘예수님께서 온전한 사람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물과 피로 임하셨다’는 것을 그렇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물세례’와 ‘피 흘리심의 십자가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형체로 임하시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4복음에서 다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로 임하셨다는 것은 예수님이 죄가 없으신 분이시면서
죄인들이 받아야 하는 물세례를 받으심으로 죄인들과 연합되신 것입니다.
그 죄인들의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저주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이것이 ‘물과 피로 임하셨다’는 것입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셔야만 예수님께서 물로 세례를 받으신 의미와
피를 흘리신 의미를 알게 되고 믿게 됩니다.
물세례로 죄인들과 연합되신 예수님께서
피 흘리심의 세례로 구속하신 자들과 연합되어서
죄인들의 죄를 속하여 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난 자는 세상을 이깁니다.
세상을 이긴 이김은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요한복음 16:33절.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그런데 세상을 이긴다는 것은 세상의 세력을 더 많이 확보하여
힘을 가짐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서 환란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 모습이 예수님이 세상을 이기신 십자가의 승리이며,
그 승리를 오늘도 자기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이기는 이김은 주님께서 주셔야만 일어나는 일이지
나의 피와 땀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 자신의 피와 땀을 주장하면서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의 정직한 노동으로 생긴 수입을 정당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피땀 흘린 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러한 자기 정당함의 주장조차
‘자기 의’라는 죄가 된다고 증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기들의 노동의 가치,
자기들의 행위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런 것들을 모아서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입니까?
‘자기 영광’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자는 더 이상 ‘자기의 영광’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
세상이 볼 때, 실패한 자의 길 같아 보이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게 인도함을 받습니다.
오늘도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초청하신 그리고 인도하시는
그 ‘십자가의 길’을 한 걸음씩 걸어가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겼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