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10.27(일) 10;00-16;13
★코스;오리역-탄천-동막천-손곡천-손골성지(유턴)-동천터널/작은 말구리고개-정평천 상류(유턴)-도마치고개(도마치로)-
서수지ic사거리-성복천 상류(유턴)-도마치로-성서천-버들치고개-여천 상류-솔내공원길-절골천길-광교지하차도-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광교저수지-수원천길-수원종합운동장-만석공원-팔달산 화서공원-화성행궁-수원천-매교역(35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스머프차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정문을 배경으로-
가을이 점점 깊어만 가고있다. 서울 도심 단풍은 11월초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단풍의 계절을 맞이하여 용인시와 수원시를 무대로 라이딩 향연을 펼친다. 이번 여정의 시작은 수인분당선 오리역이다. 오리역은 1994년부터 2004년 연장구간이 개통될 때까지 10년 가까이 시종착역이었다, 역사가 위치한 곳이 옛날 오동나무가 많다고 하여 '오리뜰'이라고 불려왔기 때문에 오리역(梧里驛) 이란 명칭을 얻었다. 언제나 자랑스럽고 보배로운 바이콜 전사 3명과 함께 한다. 오리역에서 가까운 탄천으로 향한다. 탄천자전거길을 따라 북상하면 구미교에서 동막천을 만난다.
동막천은 동천동에서 발원하여 탄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동막천을 잠시 타고가다 손곡천으로 진입하고 손골성지로 향한다. 손골성지로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길이다. 손곡천 상류에 손골성지가 자리하고 있다. 손골성지는 박해 시대 때 지방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신자들이 기해박해(1839년) 전후로 교우촌을 이루던 곳으로 박해 시대에 여러 선교사들이 휴가를 보낸 곳이다. 손골은 '향기로운 골짜기'라는 뜻의 손곡(蓀谷)에서 유래되었다. 경기도 용인 손골(수지 정자동)에 당시 프랑스 선교사들이 머물며 조선어와 한국 풍습을 익힌 자취가 서려있다.
손골은 선교사들의 신뢰를 받았던 신심깊은 교우촌 선교의 중심지였다. 1839년 기해박해 때부터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뤘던 것으로 추정된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성 도리 신부는 8개월 동안 손골서 지냈고 성 오메트로 신부는 33개월의 한국 생활 중 절반을 여기서 기거했다. 손골기념관에는 성 도리 신부와 성 오메트로 신부의 친필 편지 원본 등 선교사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쉐도우수와 스머프차는 성모님상 앞에서 가정을 위한 기도를 마치고 작은말구리고개를 지나 정평천 상류로 향한다. 작은말구리고갯길은 비포장도로가 거칠고 된비알이라 밀바하면서 올라갔다.
숨이차고 발이 무거울 정도였다. 내리막길은 급경사라 자전거를 밀바하면서 걷는다. 내리막길에서 통상 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석신명하 듯 조심해야한다. 정평천 상류에는 황골이 있다. 황골은 광교산 정상(시루봉)으로 가는 최단거리 코스다. 황골에서 등산로를 따라 약 700m 올라가면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가 나온다.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는 고려의 승려로 국사의 자리에 오른 현오(1125-1178)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다. 고려 명종 때인 1185년 건립된 비석으로 1963년 보물 9호로 지정됐다. 탑비 주변은 최근 까지 땅속에 묻혀있었으나
용인시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일반사찰로는 보기드문 웅장한 규모의 서봉사가 있었음을 밝혀냈다. 서봉사가 조선 태조 때 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자복사로도 지정되는 등 조선조에도 중요한 사찰이었다. 법륜사 입구에서 광교산 정상을 일견하고 뒤짚어 나와 도마치로를 타고 이팔청춘어르신학교에 잠시 쉬어간다. 쉐도우수는 이름이 너무 좋아 이곳을 들렸다고 한다. 성복천 상류인 성서천을 벗어나 버들치고개로 향한다. 광교산 자락길을 타고가는 고갯길이다. 버들치고개는 용인시와 수원시의 경계다.
옛날 고개 양쪽에 늪지대로 버들이 무성하여 곡식을 고르는 키나 고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버들을 채취하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고개정상에서 추억을 남기고 경기대학교 수원캠프스로 향한다. 광교어린이 천문대를 지나 여천과 절골천을 경유하여 광교역에 이르면 경기대학교 수원캠프스가 지척이다. 경기대학교 후문을 통과하여 정문으로 향한다. 정문 입구에 양평해장국집이 있다.
이곳에서 허창무 동문과 만나서 점심식사하기로 하였다. 오늘 점심식사는 허창무 동문이 자진하여 한턱을 쏘겠다고 하였다. 허창문 동문은
일육산악회나 바이콜이 경기 남부지역으로 코스를 잡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마음씨가 비단처럼 고운 동문이다. 선지해장국을 먹으면서 정겹게 웃음꽃을 피웠다. 허창무 동문은 고대 로마사로부터, 영화,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 경험담을 얘기하는데 청산유수가 따로없다. 허창무 동문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광교저수지를 둘러보고 만석공원으로 향한다. 수원종합운동장, 수원미술전시관을 경유하면 만석공원이 나온다. 정조는 수원화성을 조성하면서 이 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4개의 저수지를 축조하였는데 북쪽에 조성한 것이 만력거다.
만석거(萬石渠)는 1794년(정조18) 극심한 가뭄이 들자 정조는 가뭄에 대비한 구휼대책과 농가의 이로움, 수원화성 재원 마련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저수지 가운데는 작은 섬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어 운치있게 조성하였으며 호수에는 연꽃을 심었고 호수 남단에는 영화정(迎華亭)을 만들어 만석거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만석공원은 산책로와 쉼터, 자전거 도로가 있어 힐링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마지막 목적지인 수원화성으로 향한다. 세우(細雨)가 내리고 있었다. 만석공원에서 수원화성 까지는 약 2,5km 남짓거리다.
수원화성은 수원이 자랑하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우리나라 건축역사에서 독보적인 건축물로 꼽히며 '성곽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탄생시킨 계획도시로 정조의 명을 받아 실학자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축성 책임을 맡았다. 1794년에 착공해 1796년에 완공했다. 팔달문을 비롯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서장대, 적군에게 총을 쏘도록 축조한 남포루, 군사시설인 방화수류정 등이 멋스러움을 더한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이 운치있고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가 한 폭의 그림이다.
수원화성은 주간 보다는 야간이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명소는 팔달문이다. 사방팔방으로 톻한다는 문이다. 팔달문 주변으로 시장이 발달되어 있다. 수원화성행궁을 둘러보고 지동시장으로 향한다. 빗방울이 좃금씩 굵어지고 있었다. 지동순대집에서 순대와 간으로 미식을 즐기고 수원천을 따라 매교역으로 향한다. 16시13분경에 매교역에서 상황을 종료하고 각산진비하였다. 스머프차는 생전 처음 가보는 길이라 따라가기에 바빴다.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바이콜 전사가 가는 여행길은 언제나 즐겁다.
순교성지인 손골성지를 가본 것은 큰 소득이었다. 자전거 여행하다 보면 평탄한 길도 있고 가파른 오르막길과 거친 산길도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도 희열을 느끼게 한다. 쉐도우수는 여행지마다 거의 다 가본 곳으로 눈에 익숙한 길이다. 그러다보니 능숙하게 길을 안내한다. 쉐도우수는 바이콜의 보배중 보배다. 시종일관 편안하게 안내해준 쉐도우수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오리역3번출구 출발전
탄천에서 동막천으로 진입 전
손기교 손곡천길로
손곡천을 따라
손골성지
작은말구리고개 정상
급경사 내리막길
도마치고개
이팔청춘어르신학교
쉐도우수 사위, 딸이 거주하는 경남아너스빌을 배경으로
버들치고개 정상
경기대학 수원캠프스 후문으로 진입
경기대학 정문을 배경으로
양평해장국
선지해장국(11,000원)으로 호식
광교저수지
수원종합운동장
만석공원
화성행궁
지동시장
지동순대국집에서 순대와 간으로 식보
수인분당선 매교역에서 상황종료(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