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나희덕 <속리산에서>
◆이해와 감상
이 시는 화자가 속리산을 오르면서 얻게 된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있는 작품이다. 속리산을 ‘순하디 순한 길’을 열어 보이며,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화자에게 준다. 그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화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떠올리게 된다.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주제 : 경쟁에서 벗어난 삶의 의미
(나) 이성부 <봄>
◆이해와 감상
이 시는 ‘봄’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여, 다가오게 될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강한 신념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봄은 계절 순환의 섭리에 의해 겨울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오는 당위적인 속성을 지닌다. 또한 ‘겨울’이 시련과 절망의 이미지를 지니는데 비해, ‘봄’은 생명의 소생이라는 희망적인 이미지를 지닌다. 따라서, 이 시에서 ‘봄’은 ‘반드시 도래할 희망’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시는 <봄이 올 것이라는 믿음 ⇒ 봄이 찾아오는 과정 ⇒ 봄을 맞이한 감격> 순으로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 시에서 화자가 ‘너’로 의인화하여 그토록 기다리는 희망의 대상으로서의 봄은, 시인이 발딛고 서 있던 현실이나 그가 평소 다루었던 작품 경향으로 미루어 보아 민주와 자유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민주와 자유는 눈에 확연히 보이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쉽게 지치게 만들고 포기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시인은 민주와 자유를 ‘봄’으로 형상화함으로써, 그것의 도래에 대해 당위적 속성과 화자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다. 즉, 겨울이 지나며 봄이 오는 자연의 당위성처럼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참고 극복한다면, 끝끝내 자유와 민주를 쟁취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소망을 형상화하고 있다.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주제 :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소망 (새로운 세상의 도래에 대한 믿음)
특징
① 봄을 의인화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함.
② 확신에 찬 어조를 통해 화자의 믿음을 강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