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무신년(1848, 헌종14) 8월 21일 구례현감 손양한(孫亮漢)이 광양현감 어재연에게 보낸 간찰(簡札)
○설명
이 간찰은 1848년(헌종14) 8월 21일에 구례 현감 손양한이 광양 수령인 어재연에게 보낸 간찰이다. 피봉에 어재연이 있는 광양현감을 광양정각집사(光陽政閣執事)로, 손양한 자신이 있는 곳이 광양현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인재(隣宰)로 표시했다.
○석문
[皮封] 光陽政閣執事 隣宰候狀 省式謹封
秋涼漸緊 黯黯之懷 與時具/長 伏惟/視篆兄候錦衛玉護 仰慰溯不/任勞禱 庭信近果承安否 亦爲仰念耳/ 服弟一直勞碌 而民憂漸沒就/緖 以是爲憂慮耳 匪所今/纔送隷 而物種不敢如意獻進 小/小饌物 送之于兄邊 善爲周旋/ 如何如何 來月相約 姑未的定 當候/便相通計耳 霜降祭官 蒙兄盛祝 果爲差役 用心良/感 呵呵 餘留不備禮/ 戊申八月卄一日 弟亮漢拜 早紅五十介伴汗 而此是/所送切薄 而所望切甚厚耳
○역문
[피봉] 광양 정각 집사께. 이웃 수령이 안부 편지를 보냅니다. 생식하고 삼가 봉합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가 더 선선해지니 그리운 마음이 때와 함께 깊어집니다. 삼가 생각건대, 정사를 보시는 형의 건강이 좋으실 것으로 생각하고 우러러 위로되고 그립습니다. 형님의 집안 소식은 근래에 과연 편안한지 또한 우러러 걱정이 됩니다. 저는 한결같이 바쁘고 수고로운데도 백성들의 걱정이 점차 나아질 단서가 없으니, 이것을 우려할 뿐입니다. 비소(匪所, 광양현에 유배 온 김흥근(金興根)이 있는 곳이겠다.)에 이제 막 하예(下隸)를 보내고, 물종은 감히 뜻대로 올리지 못합니다. 소소한 찬물만 형이 계신 곳으로 보내니, 잘 주선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다음달 약속한 일은 우선 확실히 정하지 않았지만, 다음 편에 서로 통지할 계획입니다. 상강제관(霜降祭官, 전라좌수영 둑제로 추정한다.)을 형께서 낙점을 받았으니, 과연 차역된다면, 마음을 써서 정말 감축드립니다. 껄껄. 나머지 말은 남겨두고 이만 줄입니다. 무신년(1848, 헌종14) 8월 21일 동생 양한이 절하고 올립니다. 조홍시 50개를 같이 올리니, 이는 보내는 저에게는 매우 박한 것이지만 바라는 사람에게는 매우 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