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톤 대형 트럭에 맥주를 싣고 김천 하치장으로 가야 한다. 나의 연령은 50대 초반에 조금 젊은 느낌이다.여동생이랑 같이. 그녀가 특별한 일을 하는것은 아닌 그냥 함께가는 동행자인 느낌이다.
중간 숙소에서 쉬는데 높은 낙타등에서 내릴때 낙타가 무릎을 앞뒤로 흔들거리며 바닥으로 내려가는것처럼 쑥 내려간다. 내가 운전자이다. 시동 끄는것도 어설프다. 처음하는일이라. 물건을 싣고 사무실에가서 사업자등록증이랑 세금계산서 그리고 두어가지 서류를 하나도 안가져온걸 알게 됐다. 일을 잘하는 선배 기사님한테 전화를 했다. 바로 전화가 연결되고 부인이 받아 남편이 통화중이니 기다리라한다. 전화기 너머로 000한테 전화가 왔다고 말한다. 내 이름이 저장이 되어 아는가보다라고 생각한다. 구수하고 친절한 말투로 기사님이 전화를 받는다. 서류를 하나도 못챙겼는데 어떻게해야 하냐고 물었다. 금방 서류를 갖고 따라올 사람없냐고 묻는다. 없다하고 물건부터 내려주고 이틀정도 뒤에 서류를 갖다주고 돈을 받으면 되겠네요?라고 해결방법을 낸다. 그래도 된다고 기사님이 말한다.
다시 시동을 켜는데 낙타 등에 앞에 내가 앉고 동생이 뒤에 앉았다. 바닥부터 일어나는데 힘들게 일어난다. '왜이렇게 힘든걸 시작해가지고'라며 혼자말을 한다. 처음이라 그렇지 누구나. 하다보면 익숙해진다고 생각한다. 꿈틀거리며 낙타에 탄것처럼 높이 일어난다. 김천으로 가는데 선배 기사님이 와줘서 하차하는데 도움 준다해서 해결된다.
이 꿈을 꾼 날 오후 쌍봉낙타가 들어간 시를 듣게 되었고, 그 시인에게 쓰게된 연유를 들으며 함께 문학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전자제품 하치장서 근무했어요.
왜 맥주를 배달하는것일까를 생각해보다가
보리, 숙성, 부처님의 깨달음 보리등등이 생각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