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답사기(수원교구 손골성지) - 2017. 7. 29. 토

[김영돈 요셉]

05:53 포항 출발

07:30 선산휴게소 도착

07:35 선산휴게소 출발

08:54 여주휴게소 도착

09:01 여주휴게소 출발

09:55 손골성지 도착

13:00 손골성지 출발

14:45 어농성지 도착

15:20 어농성지 출발

16:00 충주휴게소 도착

16:45 충주휴게소 출발

19:30 포항 도착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 2,19ㄴ-20)

【손골성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437번길 67

지번 : 동천동 734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손골 성지입니다.

이곳 손골 성지는 광교산에 있던 교우촌 입니다.

박해 시대 지방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신자들이 기해박해(1839년) 전후에 서울 가까이로 이동하여 교우촌을 이룬 것을 생각할 때 손골 교우촌도 이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손골 교우촌은 프랑스 선교사들이 입국하여 언어와 풍습을 익히며 선교 준비를 하는 곳이었으며 또한 이곳에서 피정도 하고 쉬기도 하였습니다.

▲ 성지가 많이 변했습니다. 새성전이 건립되고 성지가 깨끗하게 가꾸어졌습니다.

3년 전에는 많이 초라했지만 그 모습도 좋았습니다.

▲ 2016년 5월. 성지 설립 50주년과 병인박해 150주년을 기념해 새 성당 봉헌식이 있었습니다.

▲ 손골성지 전담 윤민구 도미니코 신부님.

3년 전 뵈었는데 건강하신 모습 다시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103위 성인의 시성을 추진하는데 실무를 담당하며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 성 김(도리,Dorie)헨리코 신부님은 1839년 9월 23일 프랑스 탈몽에서 태어나 교구 소신학교와 대신학교를 다니다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하여 1864년 5월 21일 사제가 되었습니다.

조선선교사가 되어 1865년 5월 27일 충남 내포지방에 도착하였고 6월 23일 부터 조선대리감목구장 베르뇌 주교의 지시에 따라 손골에 머물며 우리나라 말과 풍습을 익혔습니다. 1866년 2월 27일 손골에서 체포되었고 3월 7일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하였습니다.

▲  성 오(오메트르,Aumaitre) 베드로 신부님은 1837년 4월 8일 프랑스 에젝에서 태어나 1862년 6월 14일 사제가 되었습니다. 조선선교사가 되어 1863년 6월 23일 서울에 도착하였고 6월말부터 손골에 머물며 말과 풍습을 익혔습니다. 1864년 성령강림대축일에 베르뇌 주교에게서 정식 발령을 받고 손골 주변 교우촌을 사목방문하고 미리내 등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 풍토병에 걸려 요양하였습니다.

완쾌된 후 1865년 11월부터 무량골, 음다리니, 사기막, 소내실 교우촌을 방문하였고, 1866년 박해가 일어나자 머물던 샘골(평택시 현덕면 인광리)을 떠나 다블뤼 주교와 의논하기 위해 거더리(예산군 고덕면 상궁리)로 갔다가 3월 11일 자수하여 서울로 압송되었고 30일보령 갈매못에서 순교 하였습니다. 

▲ 박해 당시 손골에는 40여 명의 신자들이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피신한 경우도 있지만 체포되어 순교한 이들도 있습니다. 손골에 살다 1871년 5월 서울 좌포청에서 아들 이 베드로, 손자 이 프란시스코와 함께 삼대가 순교한 이 요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포되어 가는 길에 포졸들에 의해 처형되어 신봉동에 묻혔던 이름을 알 수 없는 4위의 순교자들도 이곳 손골로 옮겨 모셨습니다.

▲도리신부님 순교비

손골성지 개발은 도리 신부님(1839-1866) 고향 프랑스 쌩 틸래르 드 딸몽에서 보내온 돌십자가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딸몽 성당에서는 도리 신부 순교 100주년을 맞아 그 부모가 사용하던 맷돌로 십자가 두 개를 만들어 하나는 도리 신부 생가에 다른 하나는 손골로 보내왔습니다. 이 십자가를 받고 손골에서는 도리 신부 순교비를 세웠는데 순교비 꼭대기에 딸몽에서 보내온 돌 십자가를 올려 놓았습니다. 순교비는 1966년 10월 24일에 축복되었습니다.

【어농성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749

♬ 내 평생에 가는 길

한국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

○ 이 땅의 모든 순교자여,
    당신들은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굳은 신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과 교회를 위하여
    피를 흘리셨나이다.
● 저희는 현세에서 악의 세력과 치열하게 싸우며
    당신들이 거두신 승리의 영광을 노래하고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찬양하오니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위대하신 순교자들이여,
    천상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하느님의 자비를 얻어 주소서.
● 지금도 어둠의 세력이
    교회를 박해하고 있사오니
    하느님께서 전능하신 팔로
    교회를 붙들어 보호하시며
    아직 어둠 속에 있는 지역에까지
    널리 펴시도록 빌어 주소서.
○ 용감하신 순교자들이여,
    특별히 청하오니
    우리나라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 당신들은 이 땅에서 많은 고난을 겪으며 사시다가
    목숨까지 바치셨사오니
○ 전능하신 하느님께 빌어 주시어
    교회를 이 땅에서 날로 자라게 하시며
    사제를 많이 나게 하시고
● 신자들이 주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냉담자들은 다시 열심해지며
    갈린 형제들은 같은 믿음으로 하나 되고
    비신자들은 참신앙으로 하느님을 알아
    천지의 창조주
    인류의 구세주를 찾아오게 하소서.
○ 참으로 영광스러운 순교자들이여,
    저희도 그 영광을 생각하며 기뻐하나이다.
    간절히 청하오니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빌어 주시어
    저희와 친척과 은인들에게
    필요한 은혜를 얻어 주소서.
● 또한 저희가 죽을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한결같이 믿어 증언하며
    비록 피는 흘리지 못할지라도
    주님의 은총을 입어 선종하게 하소서.
○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