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사투리로 바꾼 속담
(원문출처 : 속담토피아)
1. 머던다고 먼 질로 뺑 돌가는지 당최 나으 멀빡으로는 모르겄당께로.
가까운 길 마다하고 먼 길로 간다.
2. 가차운 노무가 채나 나서야? 멀리 있는 일가가 먼 소양있간디?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3. 늬 눈깔우게 가찹디 가차운 눈썹 한번 빙가 바바랑께? 안븨제?
가까운 제 눈썹 못본다.
4. 나랏님도 말이시 동냥치는 빅날 거시기할라고 혀도 밸수없당께로.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5. 이런 말 해싸면 욕묵을지 몰른디, 가난도 선상이랑께.
가난도 스승이다.
6. 하기사 그래바밨자 가난은 꼴배기싫은 웬수제!
가난이 원수다.
7. 이녁이 가난해보씨요. 누가 낯반대기라도 비출줄 아씨요 잉?
가난하면 찾아오는 벗도 없다.
8. 지지리도 못산놈이 기와집 지슨다고 난리다냐?
가난한 놈이 기와집만 짓는다.
9. 동꾸녁 찢어지는 집구석에 자석새끼까정 많응께 어쨔쓰까라.
가난한 집에 자식 많다.
10. 묵잘 것도 없이 산디, 먼노무 지사는 뻔질나게 온다냐잉.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
11. 무신일을 헐라고허믄 꼭 거시기허더랑께.
가는 날이 장날
12. 나가 무담시 근다냐? 늬가 말을 찌클어붕께 글제.
가는 말이 고와야(예뻐야) 오는 말도 곱다.
13. 워매- 언능 가씨요.
가는 손님 뒷꼭지가 예쁘다.
14. 아조 임병지랄을 허시랑께요.
가로 뛰고 세로 뛴다.
15. 아야, 조까 조용히 처묵으랑께? 아예 선전을 함스롱 묵어라!!
가만히 먹으라니까 뜨겁다고 한다.
16. 아야, 늬 글라먼 딴디서 묵으랑께!
가만히(조용히) 먹으라니까 더 뜨겁다고 소리친다.
17. 허벌라게 바쁭갑쏘야. 발바닥써 냉갈나도로기 띠 댕기요이.
가을 중 싸대듯 한다.
18. 머, 즈그끼리 싹 다 해묵으라고 혀라.
가재는 게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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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호랭이 이마빡으다가 맨도칼로 십자로 짤라가꼬 살살살 배깨난 다음에 그트
머리를 잡고 궁댕이 팍 차불먼 확 시연히 배깨져불잖여. 고로코롬 안허먼
택도 없어불제.
가죽이 상하지 않게 호랑이를 잡을까 ?
20. 자석새끼덜이 많응께 싱간 핀할날이 없어라.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이 없다.
21. 먼저 바밨자 먼 소양있간디? 먼첨 주서부러야 임자제.
가진 사람이 임자다.
22. 워매, 여적정 머한다고 인자사 끼때가냐?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고 간다.
23. 뺀- 지종것만 헌당께.속창아리 한개도 없어부러야.
간에 가 붙고 쓸개에 가서 붙는다.
24. 지 디져도 깍 안고 있을 놈이여.
감기 고뿔도 남은 안 준다.
25. 앙꿋도 안함시롱 앙거서 벌어먹을라고 허는 심사랑께.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26. 내비도부씨요. 지가 알아서 허겄지라.
갑갑한 놈이 송사한다.
27. 지가 멋을 알겄쏘. 앙꿋도 몰르는 허깨비여라.
값도 모르고 싸다고 한다.
28. 나가 잠깐 훼까닥했는갑서라.
갓 사러 갔다가 망건 산다.
29. 쩌그 저 웃겨분다야.
갓 쓰고 자전거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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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딴디허고 똑 같으먼 거시기혀야제. 다 암시롱.
같은 값이면 과부집 머슴살이.
(같은값이면 (이왕이면) 다홍치마)
31. 그냥 나뚜먼 큰 일 내겄소. 단속 잘 혀쑈잉.
개가 겨를 먹다가 나중에는 쌀도 먹는다.
작은 도둑질이 나중에는 큰 도둑질을 하게 된다는말.
32. 쩌그 지나가는 강생이가 우서불겄다. 무신 헛소리를 삐약삐약 흔당가?
개가 다 웃겠다.
33. 강생이가 똥 싫어라우 헌거 밨냐?
개가 똥 싫다 하랴 ?
34. 아그야, 주먼 준대로 처묵어야. 배고픈 개가 머땀시 찬똥 더운 똥 개리냐고?
이적정 배가 불렀는갑시야?
개가 똥을 가리랴.
(오래동안 굶은 사람이 아무 음식이나 먹는 것을 말함).
35. 아따, 벌 때는 거시기혔어도 쓸 때는 얌전허니 써야제라.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36. 염병허등갑다. 칙간 들어갈 때 오살직거리허등만 나올 땐 영 딴판이랑께.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
37. 앙꿋도 몰르는 바보천치도 고마운 것은 아는 뱁이여.
개도 꼬리를 친 다음에 먹는다.
38. 아따, 너무 조지지마씨요.
개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쫓으랬다.
39. 묵울 때는 팬히 묵게 나두씨요.
개도 먹을 때는 안 건드린다.
40. 부지런떨먼 배곯을 일은 없을꺼구만잉.
개도 부지런해야 더운 똥을 얻어먹는다.
41. 나가 미쳤다요? 나가 얼마나 영금을 바부렀는디, 근처에 얼씬도 안해라우.
개도 얻어맞은 골목에는 가지 않는다.
42. 디진 부자보담은 살아있는 동냥치가 채나 나서라.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43. 허라는 일은 안허고 허깐디서 지랄이여.
개 못된 것은 들에 가 짖는다.
44. 요고이 글짜여 지렁이가 기어간 태죽이여?
개발 새발(괴발 새발) 썼다.
45. 쨔헌티 조은 소리는 궁딩짝에 털나먼 들어볼랑가 모르겄소.
개 입에서 개말 나온다.
46. 훠따, 밸일이시!
개천에서 용 난다.
47. 쌔빠지게 해농께로, 심 쪽 빠지네잉.
거동 길 닦아 놓으니까 깍정이가 먼저 지나간다.
48. 대야지 발톱에 봉숭아 물들일 일 있냐. 영 거시기허네잉.
거적문에 금구슬.
(거적문이면 새끼로 얽어매는 것이지, 금구슬을 달면 격에 맞겠는가 ? 모든 것에 있
어서 제 분수에 맞지 않음을 가리켜 하는 말.)
49. 흐컨 말의 넙덕지나 백마의 히프나.
계란이나 달걀이나.
50. 답답허니 앙겄지만 말고 속 시연허니 말조까 해보그라.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다.
51. 무담시 나만 디져부렀씨야?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52. 째깐허다고 무시허다간 영금봐붕께 조심혀랑께.
고추는 작아도 맵다.
53. 쌔빠닥 잘못 굴리머는 황천가분수가 있어야?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54. 훠매- 요고이 꼰데기앞에서 주름잡을라고 잉?
공자앞에서 문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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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워매-, 옛날이 그리워불구만잉.
구관이 명관.
56. 나가 오래 살다봉께 밸일을 다 보요?
굼벵이도 구르는(뒹구는) 재주가 있다.
57. 뻐쓰 진작에 가붔는디 인자사 머던다고 손 흔든당가?
굿 뒤에 날 장구 친다. (사또 떠난 뒤에 나팔 분다.)
58. 꼴배기 싫응께 하고 자퍼도 허기 싫어라.
굿하고 싶어도 며느리 춤추는 것 보기 싫어 안한다.
59. 카만 나또야.
긁어 부스럼.
60. 묵고 허장께.
금강산도 식후경. (식후 금강산-食後 金剛山)
61. 앙꿋도 모릉것이 꼭 나선당께.
금값도 모르고 싸다고한다.
62. 어이 아가, 조까 카만히 앙겄거라.
기는 놈위에 나는 놈 있다.
63. 질고 짧은 거은 대바야제라. 너무 그라지 마씨요.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안다.
64. 아야, 늬 안조야.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
65. 지지리도 복도 없어라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66. 너무 해묵지말랑께.
꼬리가 길면 밟힌다.
67. 하여튼 고집은 쇠심줄이랑께로.
꼿꼿하기는 서서 똥 누겠다.
68. 워매, 인자 다 배래부렀다.
끝 부러진 송곳 격이다.
(송곳의 끝이 부러지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못 쓰게 된 물건을 일러 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