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온 편지
임준빈
엄마, 아빠 울지 마세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여기는 먼 세상 아늑한 하늘나라
화사한 별 부스러기 안개꽃 되어 구름타고 안부 올립니다.
엄마, 아빠 울지 마세요, 이젠 눈물을 거두세요
여기는 먼 고향 구름꽃 피는 참 좋은 하늘나라
그날의 영전 앞에 우리들의 모습은 이미 별이 되었어요.
그 춥고 무섭던 지난날들 우리 생각않기로 해요
무수한 별들이 우리를 지켜주던 밤
눈을 꼭 감고 별이 되어달라 마지막 기도하였죠
가던 길 멈추고 울어대던 갈매기가 고개 끄덕였죠.
우리는 별인걸요, 밤마다 그댈 향해 노래하는 별인걸요
우린 이미 하늘나라 한 마을에 오손도순 살고 있죠.
여기는 하늘나라, 때로는 무지개가 뜨는 아름다운 하늘나라
엄마, 아빠, 울지 말아요, 슬퍼말아요, 우린 행복해요,
이젠 우리가 그댈 지켜줄게요
희망의 샛별이 되어 그대 지켜줄게요
혹여나 그대 진정 슬퍼한다면
스르르 별똥별 되어
그때서야 한 번 눈물이 되어 그대 가슴에 안길게요.
첫댓글 가수 박강수씨에게 보낸 추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