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는 소리
또
로
로
로
롱
!
처마 끝에서
빛방울
떨어지는 소리.
또
로
로
로
롱
!
초록빛
불러내는
실로폰 소리
걸어다니는 나무
언덕 위 나무 세 그루가
꿈을 이야기해요.
-나는
아이들 책상이 될 거야.
-그래, 너는 튼튼하게 자랐으니까.
-나는
큰 집 대들보가 될 테야.
-그래, 너는 아름드리로 자랐으니까.
-나는
똑똑 소리를 낼 거야.
-왜? 왜?
-앞 못 보는 사람의 길잡이가 될 테니까.
별똥별
긴 금을 그으며
쏜
살
같
이
내
려
온
다.
전학 간 윤이.
반짝,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나
여기 있어!
동화책 읽은 감
감나무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렸던 나는
떫은 땡감이었지.
-호랑이도 물리칠 곶감이 되어라.
할머니 하신 말씀
잊지 않았지.
껍질 까고
맨살 드러내고
바람과 햇볕에 몸을 맡겼지.
첫눈 올 무렵
하얀 분 바르고
이렇게 곶감이 되어 널 찾아온 거야.
현아
걱정하지마!
그까짓 호랑이쯤 이제
꼼짝 못 하게 해 줄 테니까.
하얀 나비
엄마를 그렸다.
그러자
하얀 나비 한 마리
가만가만 내려 앉았다.
-엄마는 늘
네 곁에 있단다.
지금도
생각할 때마다
나에게 날아오는
하얀 나비.
카페 게시글
♤ 추천하고싶은 동시
반짝!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 박옥주 / 아동문예
박태현
추천 1
조회 46
24.10.27 11:4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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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태현 선생님! 시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의 책만 만드느라 애쓰다가 자신의 동시집도 엮으니
이런 알곡들이 있었잖아요.
출간을 축하드리며, 우리들 마음속으로도 반짝! 아름다운
작품이든 사람이든 들어오기를 소망해 봅니다.
축하드려요!
박옥주 선생님, 반짝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너무 잘 써낸 작품 단숨에 읽음
감동, 감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