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하늘 길을 여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2018년 새해를 맞아 새 단장을 했다. 1월 18일 연면적 38만4000㎡(11만6160평),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T2)이 문을 열었다.
총 5조원을 투입해 건설한 2터미널은 중앙집중형으로 설계됐다. 1터미널(50만m²) 대비 규모는 작지만 출입국 대기 공간을 넓히고, 출입국·환승이 빠르고 편리하도록 동선을 짰다. 버스·철도 대합실을 제2교통센터에 통합 배치했고,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사이 거리를 59m로 1터미널(223m)보다 단축했다. 철도는 기존 노선을 6.4㎞ 연장하였으며, KTX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로 연결된다. 또 1터미널과 탑승동까지 연결됐던 셔틀버스도 제2터미널까지 연장됐다.
2터미널은 최신식 터미널답게 각종 첨단 기술을 출입국 수속에 대거 도입했다. 일단 승객이 걸어 지나가면 위험물을 알아서 탐지하는 원형 전신 검색기 24대가 설치됐다. 원형검색기는 고주파(밀리미터파) 방식을 이용해 신체 윤곽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보안검색 요원들이 일일이 신체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세관 모바일 신고대도 6대가 있어 종이 세관신고를 대체하게 된다.
출국장은 총 62대의 키오스크(무인 탑승수속 기기)가 있어 출국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셀프서비스 존에 22대, 일반 카운터에 20대,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 20대가 배치됐다. 현재 1터미널의 키오스크는 티켓 발권만 가능하지만, 제2터미널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발권과 더불어 수하물 표 발급도 가능하다. 짐을 부치기 위해 별도로 카운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2터미널에는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기기도 34대가 갖춰져 있다.
스마트폰을 연계한 위치 기반 서비스도 제공된다. 승객이 출발 게이트에 접근하면 탑승권, 라운지 위치, 탑승 시각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표출된다. 1터미널로 가야 할 승객이 2터미널로 잘못 도착했을 때는 올바른 터미널 정보를 안내해 주기도 한다. 안내로봇, 양방향 정보 안내가 가능한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등 각종 스마트 기술이 이용객들의 여행안내를 지원한다.
대한항공 · 델타 · 에어프랑스 · KLM만 사용
2터미널은 교통센터 내부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교통 약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개장에 맞춰 열리는 ‘교통약자 우대 출구’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70대 이상 고령자, 임신부 가족 등이 이용할 수 있다. 2터미널은 출·입국장이 2개지만, 규모를 키워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인근에 설치된 전광판은 혼잡도 정보와 대기시간을 표시해준다.
2터미널의 문화공간은 미술작품 전시, 문화예술 공연, 전통문화센터 설치 등으로 꾸며졌다.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한국과 세계’ ‘공간과 시간’ ‘사람과 공항’이라는 테마와 접목해 설치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키네틱 조각을 터미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용객 동선에 따라 펼쳐지는 미디어 갤러리와 스트리트 갤러리도 볼 만하다.
전국 각지의 맛집도 들어선다. 팀 버튼 감독이 방문한 것으로 유명한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전주 ‘가족회관’ 비빔밥, 뉴욕에서 상륙한 ‘쉑쉑(쉐이크쉑)버거’, 부산 ‘삼진어묵’, 담양 ‘덕인관’ 떡갈비,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 ‘오뎅식당’, 서울 ‘가메골만두’,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 ‘김진호호떡’이 입점했다.
2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한 40개 항공사가 사용하는 1터미널과 달리 4개 항공사만 이용한다.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등 항공공동체 ‘스카이팀’ 소속 4개 업체가 그 주인공이다. 목적지가 2터미널인 승객이 1터미널로 가면 셔틀버스를 이용해 다시 15㎞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차로 20분 이상 걸리는 거리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터미널 항공 및 터미널간 이동 방법- 제2터미널 층별 안내
출국 심사 및 면세구역- 전문식당가
제2터미널 입국 주차장 및 교통수단
제2터미널 1층 입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