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1/48 썬더볼트입니다.
예전에도 D형을 한 번 만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무장 하나도 안 붙이고 붓칠로 대충 동체 상면 녹색, 카울이랑 꼬리쪽에 빨간색 칠해주고
타미야 스프레이 실버 한깡통 뿌려서 반나절만에 완성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번에는 설명서대로 제대로 좀 해보자 결심하고 시작했는데,
조금 해놓고 쉬다가, 또 며칠있다가 조금 만지작거리고 또 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완성하는데 한 2~3주 걸린 것 같습니다.
역시 만들어놓고 나니 후회스런 면이 많습니다.
전면부 모습입니다.
1000 파운드 폭탄과 로켓만 5발씩 붙여줬습니다.
쎈터 파일런에는 종이 재질이라는 연료탱크를 붙였습니다.
원래는 2000갤런짜리 커다란 연료탱크를 붙여볼까 했는데,
타이어를 둥근 모양이 아닌 눌려있는 모양으로 선택해서 붙여놨더니
연료탱크가 바닥에 닿아서 포기하고 저 놈으로 대체했습니다.
프로펠러는 각 날개 가운데 부분에 동그란 데칼이 하나씩 붙고,
날개 뿌리 부분에도 데이터 마크가 하나씩 붙는데, 검은색 칠해놓은 곳에
검은 글씨로 나온 데이터 마크를 붙이니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1000 파운드 폭탄은 올리브 드랍으로 칠했는데, 거기에 데칼을 붙이니 너무 들뜬 느낌이 납니다.
마크 소프터를 질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3연장 로켓포드도 붙이려 했는데 구멍 뚫을 위치도 정확히 모르겠는데다가
핀바이스도 없고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또 생각해보니 각 날개마다 로켓을 5발씩 붙였는데, 로켓보다는 폭탄을 달아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기도 하고..
노즈아트 데칼은 그 크기에도 불구하고, 들뜨지 않고 잘 붙습니다.
아카데미 데칼 품질도 참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날개쪽에 패널 한두개를 마스팅하고 변색된 느낌으로 칠해주었는데, 별 신통치는 않네요.
바탕색이 타미야 에나멜이라 먹선이랑 웨더링은 검은색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는데요,
이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더군요.
묽게 희석해서 칠해주고 한 10초만 지나도 굳어서 잘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락카 신나 냄새도 그렇고, 구하기 쉽고 싸다는 이유로 에나멜을 써왔는데
이럴때면 그냥 군제 락카로 갈아타야 하나 싶습니다.
수직 꼬리날개 윗부분이 아크릴로 먹선 넣다가 안지워져서 남은 얼룩입니다. -.,-;
조종석도 나름 정성을 들였는데, 사진으로 표현하기가 쉽질 않네요.
캐노피는 고정 안 하고 그냥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자잘한 데이터 마크들은 하나 하나 제자리 찾아 붙이는 게 지겨워서 대충 모양 비슷한 걸로 위치에 맞게
여기저기 막 붙였는데, 1/48 스케일이라 그런가... 데칼에 있는 글씨가 대부분 판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찬찬히 글씨를 읽어보면 가관도 아닙니다.
날개 한복판에 연료탱크 드레인하라고 써있질 않나, 동체 중간에 밟지 말라고 하질 않나..
노란 색 부분은 마스킹을 해놓고 뿌렸는데, 은색 먼저 칠해놓고 그 위에 다시 노란색을 뿌리니 색깔이 조금
밋밋하게 나왔습니다.
두세번 계속 칠해줬는데도 원색의 느낌이 살지 않고 조금 칙칙해보입니다.
흰색 서페이서를 하나 사뒀어야 하나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은색과 노란색의 경계선 부분은 데칼로 처리한 건데, 선 따라서 데칼을 잘 맞춰서 붙이고
각각 길이를 맞춰 잘라주느라고 고생하다보니 차라리 색칠할때 마스킹을 한 번 더 하고
그냥 검은색도 뿌려주는 것이 더 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재기해둔 와일드캣 빼고는 보유하고 있는 키트를 이제 거의 다 만들었습니다.
쉴새없이 계속 프라모델을 만들다보니 조금 힘드네요.
여름엔 한두달 좀 쉬면서 틈틈이 관심 있는 키트들이랑 모형도구들을 좀 모으고,
가을쯤에 다시 작업을 시작할까 생각중입니다.
관심들 많으신 것 같아 노즈아트 사진 추가합니다. ^_^
실제 이걸 본 사람들은 제가 일부러 만들어서 붙인 줄 알고 있더라구요.
(그 시절에는 원래 비행기에 이런 걸 달고 다녔다고 말을 해도 믿지 않는... -.,-;)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노즈아트가 화끈하네요 ^^;
크~역시 어떤 비행기든 완전무장하면 뽀대가 납니다~! 좋은 작품 잘 보았습니다^^
노즈아트 꽤 괜찮네요 ~! 잘만드셨어요 !
저는 N형보다 D형을 더 좋아하는데 님의 작품을 보니 멋지군요 데칼도 멋지구요 저는 캐노피 접착할때 아주 조심스럽던데 .... 멋진 작품 잘 보고 갑니다
전에 만들었던 것이 D형인데, 저도 D형이 더 맘에 드네요. 마킹이 눈에 띄길래 그냥 N형을 집어오긴 했는데 수직 미익 앞에 벤트럴 핀이 삐쭉 솟아 있어서 동체 실루엣이 좀 어색한 느낌입니다.
깔끔하게 마무리 하신 마킹들이 참 좋아 보입니다..
멋집니다. 노즈아트 또한 굿입니다.^^
네, 그림도 멋지지만 의외로 붙이기도 쉽고 효과도 꽤 좋습니다. 데칼이 꽤 잘나온 듯 싶습니다.
데칼이좀
그렇긴 하죠.. ^_^ 그런데 키트에 있는 데칼이 전부 이런 식이라.. 이거 말고도 다른 기체를 재현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엄청 야해요.
두대를 동시에 진행하셨나 보군요. 모두 깨끗하게 잘 만드셨네요. 만들수록 매력을 느낄 수 있느넥 썬더볼트더라구요. 멋진작품 잘 봤습니다.
멋있네요.... 아카 48 프롭기는 안만들어 봤는데.... 손대보고 싶어지네요... 노즈 아트 멋집니다.
조종석이 은근 보이는데.. 무척 멋있네요... 화끈한 노즈 아트도 대단합니다. 마무리나 데칼링 등이 이미 경지에 들어서신듯 하네요... 멋진 작품 잘 봤습니다
노즈아트는 역시 야한게 최곱니다. ㅋㅋㅋㅋ
잘 만드셨네요.. 근데 눈이 자꾸만 여인네로 가네요 ^^
노즈아트 너무 멋있습니다.....아핫.....역시 대전기는 화끈한 노즈아트가 매력.....ㅎㅎ
제 와이프님이 좋아하시 않으실 노즈아트. 아, 멋진 P47 입니다.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