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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운영 원칙은 최초의 국립공원이 탄생한 지 15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미국은 국립공원에 산불이 나도 일부러 끄지 않는다.
어지간하면 스스로 꺼질 때까지 내버려 둔다.
타다 만 나무를 장작으로 쓰지도 않는다.
야생동물 보호구역도 없고 인공 번식도 하지 않는다.
곰이 몇 마리 사는지도 잘 모른다. 대충 추산만 한다.
국립공원이어서다. 인간이 간섭하면 안 되는 최후의 자연이어서다.
그런데도 아니 그래서 미국 국립공원은 1년에 750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미국 국립공원관리청 2015년)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조건부 허가했다.
‘미제’라면 깜빡 죽는 사람들이 왜 국립공원만큼은 ‘한국적 상황’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국토의 4%밖에 안 되는 국립공원도 끝내 개발해야 속이 풀리는 것인지.
국내 국립공원에서도 최상위 생태계 우수 지역에 케이블카를 허락했으므로
지리산·북한산·속리산·무등산 등 다른 국립공원의 개발 요구는 사실상 거절할 명분이 없어졌다.
이참에 국립공원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국립공원이 너무 많다.
이 좁은 땅에 22개나 된다.
남한보다 100배 가까이 넓다는 미국에도 59개밖에 없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하나(8900㎢)가 국내 22개를 다 합친 것(6726㎢)보다 크긴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에게 국립공원 22개는 과분한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것만큼은 지켜주자고 법으로 정한 자연에 너무 무례하다.
손민호 레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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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팀장이 쓰는 여행레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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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0****2023.03.10 11:33
전 국토의 '관광지화'라는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저 국립공원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니라 봅니다.손민호중앙일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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