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날인데
종일 추적 추적 비가 옵니다
좀 더 어두워지면 전국의 산타들이 각 가정에 선물배달을 해야할텐데..
이럴때는 산타도 빗속으로 왕림하셔야겠습니다
오늘은 잠시 저희 아이들 소싯적 크리스마스가 기억나 한 자 적습니다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일때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저에게 심각하게 물어 왔어요
' 도대체 산타 할아버지는 어디로 우리집에 들어 오나요?,
' 작년에도 분명히 집문이랑 창문을 모두 걸어잠근걸 확인했는데 어디로 들어오냐구요?,
사뭇 진지한 표정에 저는 할 말을 잃고 딸에게 거꾸로 유도질문을 했습니다
' 니 생각은 어떠니?,
어른들은 곤란할때 많이들 이러지요.
딸 대답은
' 내 생각은 산타가 투명인간으로 집안에 들어오는것 같아요.,
순진한 딸은 언젠가 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면 집문, 창문을 확인했나보다..
드디어 이브날
우리 딸은 밤이되자 ' 오늘은 잠을 안자고 산타가 어디로 들어오는지 확인해야겠어요, 하는게 아닌가?
아이는 정말 새벽 1시가 넘도록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미리 준비한 선물을 늘 아이의 머리맡에 두는데 큰 일 났습니다
이제 들통이 날거구요..
그날 저는 새벽에서야 간신히 선물을 갖다 놓을수 있었어요
그 후 딸애는 다시는 산타의 존재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5학년때는 모든걸 알아버렸을까요? ㅎ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크리스마스 며칠전
저는 아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을 산타분장을 한 배달아저씨에게 전달해 우리집에 깜짝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은 흔한 일이지만 그때만해도 거의 그런일이 없었지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
딩동소리와 함께 나타난 산타할아버지는 장말 완벽한 모습으로 자루를 메고 나타났습니다
목소리까지 근엄해 저도 좀 놀랐습니다
' ㅇㅇ야 ~ 너 부모님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착한 어린이지?,
그런데
제 아들은 너무 놀라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한동안 정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멍 ~~해 있더군요 ㅎ ㅎ
지금도 가끔 아들은
살면서 두번을 크게 놀랐는데 그중에 한번이 그때 산타방문이었다고요
일부러 짜고 문을 열게했으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ㅎ ㅎ
가끔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오늘은
저렴한 선물로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려고 합니다
딸 잠옷과 아들 쉐타를 준비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
첫댓글 오랜만에 아이들 어렸을 때 성탄절 풍경을 연상해 봤습니다!^^
자녀분들 크리스마스 선물 사신 것 보니 훈훈해 보입니다...ㅎ
아마 좋은 추억이 많으실 겁니다
가족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어릴적 아이들이 어떤 상상력을 가질수 있는가는 부모님영향도 참 큰거 같습니다.
성탄을 맞아 가족끼리 나누는 소소한 선물들도행복한거지요.
외국영화를 보면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요즘은 우리나라도 옛날과 달리
조용히 가족과 함께 하는 성탄절이 정착되어가는 분위기 입니다
네
성탄절은 일년중 자녀와 카드 한장으로도 마음을 나눌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값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케익 하나에 좋은 음악, 마음을 담은 편지 등..이요
내일은 그런 시간 가져보기요 ㅎ
@꿈꾸리 소시적 산타의 상상 꿈이야기?
훈훈한 정감어린 가족사랑을
엿볼수있어 좋으네요~
해피 크리스마스! 입니다.
@민들레 민들레님도 해피 데이 요 ~~~♡♡♡
아직 어린자녀를 두신 젊은분이시군요
부럽습니다 선물이 보기좋습니다
청현님 아닙니다 ~
딸은 86년생
아들은 90년생 입니다
처음으로 자녀나이 공개합니다 ㅋ
딸이 노처녀로 접어들까..걱정됩니다
따님 선물 잠옷이 블링블링 선물합니다,
선물받으시는 자녀분들 환한 얼굴이 떠오르네요~
꿈꾸리님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대추야자님 가정도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