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모든 일에는 일의 순서가 중요하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시간과 노력을 그만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울산은 많은 시련과 도전을 앞두고 있다. 우선 수출 중심의 지역 주력산업들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고초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선을 제외한 자동차, 석유화학산업계에서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시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예고편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 방이다. 주력산업의 불황은 곧 울산지역 경제의 침체를 의미한다. 울산지역 중소 영세사업자들이 느끼는 지역의 체감경기는 바닥이다.
새해에는 수출산업에 의존하는 경제를 관광산업 등 다른 산업 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전통 3차산업에 의존해 왔던 울산의 산업구조를 이제 고도화할 시점이 됐다. 태화강역에서 수도권과 강원, 영남을 잇는 새로운 노선이 연결되면서 올해부터는 울산의 관광산업 생태계가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질 전망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속담처럼 태화강역이 동해안을 잇는 중심지 역할이 가능할 때 울산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관광산업을 부흥시킬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작년 12월 20일 태화강과 서울 청량리를 잇는 준고속열차인 KTX 이음이 개통됐다. 이날 KTX 이음의 개통은 울산을 동해안 관광 중심도시로 부상함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KTX는 이제 단순 이용객들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이용객이 급속히 늘고 있다. 무엇보다 KTX 이음이 울산역에 정차함으로써 울산역을 이용해 울산을 찾던 외지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해소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울산 태화강 대숲이나 울산 동구 대왕암 등 울산의 동해안을 관광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하기 위해서 언양읍 있는 울산역을 경유한 후 울산 도심을 가로질러 동구로 이동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적게는 1시간, 길게는 1시간 30분 이상의 시간을 길 위에서 허비해야 한다. 이제는 그럴 필요 없이 태화강역을 이용하여 20분 정도면 태화강 대숲이나 동구 방어진 대왕암 공원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세계 최초로 울산 도심을 지나는 수소 노면전차가 내년에 착공해 2029년 1월에 첫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태화강 십리대숲을 가운데 두고 울산역과 태화강역을 상호 잇는 철도 트로이카 시대가 열리게 된다. 더해서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는 울산을 명실상부 국제 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