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맛도 괜찮으니까요..
창경궁에서 궁궐담을 끼고 걸어내려오시거나
혹은 단성사와 피카디리 골목에서 걸어올라오시는 것도 근사해요.
어쨌든.. 담엔 안국역에서 내려야하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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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혼자 창덕궁 갈려고 했는데 지하철서 혜화역에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내렸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되는지 몰라거 대학로만 삥삥 돌다가 경복궁에 갔습니다.
지하철 갈아타고,,,,,,,,,,
암튼 대학로에서 넘 많이 걸은지라 경복궁에서는 힘들어 죽는줄알았답니다.
근데 경복궁에서 사진찍은게 잘 안나와서 다시 가야합니다.
다시 가야하는 아픔이 있지만 그래도 좋네요,,,,,,,
또 구경하면되니까?
창덕궁 쉽게하는방법없나요>??
저만 헤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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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사와 피카디리 길에서 올라가는 길이 원래 궁궐과 이어진 길이엇다는 말을 듣고,
이 걷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가
종로부터 창덕궁의 돈화문까지 걸어올라갔습니다.
사이사이 건널목마다 가운데에 서서 돈화문과 그 뒤로 창덕궁을 감싸안은
응봉과 보현봉이 보이나 보려구요.
울창한(?) 가로수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산봉우리와 돈화문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흰 2시에 모여서 들어갔는데
마침 수문장 교대의식이 있더군요.
우리말 포함 3개국어로 안내까지 하기에
'아, 우리도 드디어 뭔가 전통찾기를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의 홍순민선생님께 야단만 맞았습니다.
고증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을 보고 감탄했으면 안된다고요.
제 눈엔 그것도 좋아보였습니다만
아닌 건 아니라고 인정할 줄 알아야 제 길을 찾아가겠지요?
솔직히 서울에서 나고 자라 창덕궁 앞을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창덕궁을 실제 들어가 본건 어제가 첨이었습니다.
3,4시간 이상을 내 발로 걸어 돌아본 창덕궁은
자랑스러운만큼 안타까운 우리 역사의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창덕궁에서 보고 배운 것을 다 풀어놓을 수는 없지만
창덕궁이, 그리고 우리의 궁궐이 이전 모습을 찾기위해
우리가 모두 더 애정을 갖고 궁궐을 지켜가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