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는 오늘도 엄마 등쌀에 아빠와 산책을 나섰다. 요즘 엄마는 그린이만 보면 살쪘다고 구박이다. 그게 다 엄마가 밥을 맛있게 지어 준 탓인데 말이다. 그린이는 아빠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편의점을 발견하고 콜라를 사 달라고 조른다. 아빠는 탄산음료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서 안 된다며 거절하지만, 그린이가 다시 바나나우유를 사 달라고 하자 마음이 약해진다. 아무래도 아빠는 바나나우유 얽힌 특별한 추억이 있는 모양이다.
이튿날, 그린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1+1 행사를 하는 것을 보고 엄마 몰래 아빠와 나눠 먹을 생각을 한다. 그런데 편의점 주인 아주머니가 그린이에게 가게를 맡기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나비 떼가 팔랑팔랑 날아오더니 편의점이 낯선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선 어쩐지 낯익은 얼굴을 한 아이가 그린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김영진 작가의 ‘편의점’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 어린이의 일상에 빛을 입히는 작가 김영진 신작 #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곳,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곳, # 몽글몽글 편의점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