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리 어빙과 앤서니 데이비스가
한 팀으로 뭉치면 어떨까 이걸
여러번 생각했지만, 데이비스가
최대한 뉴올 남기를 바랐고, 어빙이
뉴올로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기에
그냥 상상만 하고 접었습니다.
근데, 이젠 그 상상을 해봐도
되겠단 생각이 듭니다. 데이비스가
뉴올에서 잘되기를 바랐던 희망을
어제 부로 거의 버렸으니까요.
가정은 뻔합니다. 카이리 어빙이
보스턴과 연장계약하고, 앤서니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로 보스턴에 이적하는 가정이죠.
이번 시즌에 어빙과 데이비스가
뭉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어빙이 이적한 지명선수(5년 루키 스케일 연장)인데,
제가 알기로 타팀에서 트레이드로
5년 루키 스케일 연장계약된 선수는
1명만 보유할 수 있다 들었어요.
그렇기에 어빙이 새로운 계약으로
갱신하는게 아닌 한 데이비스와
같이 뛸 수 없는 거죠. 데이비스도
5년 루키 스케일 연장계약한
지명선수니까요.
허나, 어빙이 이번 시즌 끝나면,
FA 선언이 가능하고 새로운 연장계약으로
보스턴 남게 된다면, 데이비스만
지명선수 계약이 되므로 어빙과
같이 뛰는게 가능해지는 걸로 압니다.
검색해보니까 데이비스가
레이커스 가든 보스턴 가든
등번호 23번은 포기해야 합니다.
레이커스 가면, 르브론 제임스가
23번 등번호를 달고 있으니
르브론을 선망 대상으로 여기고,
르브론이 데이비스보단 훨씬
거물급 선수이기에 23번 등번호를
주라고 요구하지도 않을 거고,
사실상 요구할 수도 없을 거니까요.
보스턴으로 간다면,
프랭크 램지가 23번으로
영구결번이 되어 있기 때문에
데이비스는 다른 등번호를
달아야 합니다.
23번 등번호를 오래도록
달길 기원했지만, 타팀 이적한다면
그건 접어야겠네요.
어쨌든, 데이비스가
FA로 보스턴 이적하기는
좀 어려워 보이고, 트레이드로
이적하는 걸 생각해봐야 할텐데,
뉴올이 데이비스를 보스턴으로
내주는 조건이라면, 테이텀을
카드에 넣으라고 이야기할 공산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강하고, 최대한 버티기를 하는
에인지 성격이라면 쉽사리 테이텀을
내주지 않으려 할테구요.
어쨌든, 테이텀에 대한 줄다리기를
보스턴과 뉴올이 트레이드 협상을
한다면 꽤나 할거 같은데, 이건
이번 2019시즌이 끝나고 나서
어빙의 연장계약이 이루어진 다음
트레이드 협상 가능해질 때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비스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다면,
마커스 스마트는 보스턴에
남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빙의 수비 약점을 가려줄 수 있고,
스마트가 가드 쪽 뿐만 아니라
3번 윙쪽도 부분적으로 수비할 수 있으면서
보스턴의 끈적거리는 팀 컬러를
유지하고, 전수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보기 때문에 스마트는 보스턴에서
되도록 지켜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잡설을 너무 많이 떠들었는데,
단순히 카이리 어빙과 앤서니 데이비스의
궁합을 생각해보면, 찰떡궁합이
될거라 봅니다.
우선 어빙과 데이비스 포지션이
안 겹쳐요. 어빙은 백코트 포지션이고,
데이비스는 프론트코트 포지션입니다.
그래서 어빙과 데이비스 모두
자신의 영역이 철저하게 보장되구요.
그리고 감독입니다.
브래드 스티븐스는 1976년 생으로
40대 초반의 한창 젊은 감독이면서
전술 응용력 및 선수들 출장시간 조절을
정말 잘해요. 그리고 알게 모르게
팀 캐미스트리 관리도 어느 정도
하는거 같구요.
어빙이 보스턴 와서 롤이 딱 정해지고,
출장시간을 32분 내외로
조절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요. 거기에다
이번 시즌 중간 중간 보니까
리딩이나 시야 그리고 운영능력이
많이 괜찮아진거 같더라구요.
데이비스가 보스턴에서 뛰면,
드디어 제가 미친듯이 바라고 있는
출장시간 줄이기가 가능합니다.
혹사 대마왕 젠트리가 미친 듯이
굴리는 바람에 이번 시즌에
데이비스는 경기당 36.8분의 출장시간으로
평균 출장시간 1위입니다.
근데, 보스턴으로 간다면,
철저히 출장시간 관리를 하는
스티븐스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면,
32~34분 정도까진 줄어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빙이 이번 시즌에
비공개 팀 미팅하고 이후 발언한 거 보면,
조금씩 팀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거 같더라구요. 적극적인 리더로
슬슬 거듭나구나 그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데이비스가 보스턴 갈때
괜찮다고 생각해요. 데이비스는
케빈 가넷-조엘 엠비드처럼
타팀에 어그로 끌면서까지
승부욕 보여주고, 시끄럽게
목소리를 내는게 아니라
묵묵히 코트 내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타입입니다. 그런지라
더더욱 어빙이 요즘 목소리를
크게 내 주는게 반갑네요.^^
그리고 데이비스의 득점 볼륨은
28점에서 24~25점 정도로
줄어들겠지만, 그만큼 공격 부담이
줄어들고, 정제된 전술 하에서
더 적극적인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공격에서는
플로터-3점-풋백-미드레인지 등이
골고루 되는 편이구요. 무엇보다
클러치 상황에서 어빙이 중점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게 좋아요.
또한 이번 시즌부터 데이비스의
어시스트가 경기당 5개 가깝게
기록할 정도로 많이 올라갔어요.
그런지라 호포드보다
컨트롤타워 능력은 조금
약할지 몰라도 득점력이 확
올라가고, 더 다이나믹한
수비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호포드의 후계자로 데이비스가
딱이에요.
그래서 어빙-데이비스의
2 대 2 플레이 조합이 어떻게 될까
기대감이 너무나 커요.
어빙이 보스턴 남는다는 전제 하에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로 타팀 이적한다면,
보스턴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데이비스가
영역 침범을 거의 안 받으면서
본인이 어느 정도 비중을 가질 수 있고,
리그에서 탑 클래스에 가까운 젊은 감독 밑에서
뛸 수 있으니 더 정제된 전술의 지원도
받을 수 있구요. 잘 생각해보면,
어빙도 마찬가지에요. 데이비스가 온다면,
어빙 영역이 침범받지 않아요. 온볼 공격이나
볼 핸들러 롤을 어빙이 그대로 주도할 수가
있구요.
제가 글을 워낙 못 써서
잘 표현은 못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2011년 드랩 1라운드 1순위 어빙과
2012년 드랩 1라운드 1순위인
앤서니 데이비스의 궁합이
엄청 좋으면 좋지 나쁠 가능성은
꽤 낮을거 같아요.
이젠 그저 꿈으로만 상상하는게 아니라
현실으로 실현되길
진지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바라려 합니다.
카이리 어빙과 앤서니 데이비스가
국가대표팀일 때만 뭉치는게 아니라
NBA 프로팀에서 한 팀으로
뭉치기를 말입니다.
두서없고 쓸데없이 길이만 긴 글이었는데도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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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리 어빙과 앤서니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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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조합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꿈만 꿨는데, 이젠 진지하게 둘이 뭉치길 기원하려구요.^^ 이번 시즌 끝나고, 어빙이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가 가능하게 되지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2020시즌 종료 후 FA 선언이 가능합니다. 플레이어 옵션을 실행한다면, 2021시즌까지지만, 실행 안할 가능성이 거의 높죠. 사실상 2020시즌이 앤서니 데이비스의 현재 계약 마지막 해입니다. 로지어와 브라운은 다를 걸요? 로지어는 이번 시즌 종료 후 RFA지만, 제일런 브라운은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되었고, 이번 시즌이 3번째 시즌이니 이번 시즌 끝나고 RFA가 아니라 2020시즌 끝나고 RFA입니다.
어빙 - 스마트 - 모리스 - ad - 호포드
헤이워드 베인즈 타이스 오젤레예
요정도만 되도 서로서로 공수에서 부족한부분 다 해결해주고 참 좋을거같은데요..
호포드의 보드장악력을 갈매기가
어빙의 수비 손해(?)를 스마트가
좋아보이는데요..
테이텀을 준다는 가정입니다
테이텀은 지키고 싶지만 갈매기 댈꾸오려면 테이텀은 줘야할거같아요 ㅎ
에인지가 어느 정도까지 마음 먹을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도 앤서니 데이비스를 보스턴이 데려오려면 테이텀은 내줘야 가능성이 높아질거 같아요.
말씀처럼 위의 9인 로테이션 조합이 된다면, 제가 생각해도 꽤 괜찮은 조합일거 같네요.
@[NOPADJR]삼삼하게롱런 포인트 가드 하나구해야겟죠 ㅋㅋㅋ ㅜㅜ
@어빙신 그게 문제긴 하네요.^^ 그나저나 어빙이 이번 시즌 뭔가 리딩에서도 좋아지긴 했더라구요. 개인 공격력 뿐만 아니라 호포드와의 스크린 활용 플레이도 좋아진거 같고, 경기 운영 능력이 괜찮아진거 같아요. 뉴올과 이번 시즌 2번 맞대결을 보면서 그걸 느꼈습니다.
@[NOPADJR]삼삼하게롱런 어빙이 간결한 플레이와 어시스트에 맛들렸습니다 ㅎㅎ 10어시가 간간히 보입니다
뉴올이랑 트레이드할때 1번자원 하나 업어오면좋겟네요 ㅎㅎㅎ
@어빙신 뉴올의 취약 포지션 쪽이 가드인지라 쉽진 않을 겁니다. 아무래도 다른 팀에서 구해야 할거 같아요.
그나저나 말씀처럼 어빙의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6.4어시스트로 지금까지 커리어하이 어시스트 시즌입니다. 어빙의 자유투 성공률이 83.7%로 예년에 비해 약간 저조(?)한거 빼면, 이번 시즌 비율 스탯도 괜찮아 보입니다. 3점 성공률도 어느덧 40.9%(81/198)까지 올라갔구요.
갈매기도 이번 시즌 어시스트가 경기당 4.7개까지 올랐고, 어빙과 갈매기가 뭉치면 정말 볼만 할겁니다.^^
@어빙신 아하 그리고 경기당 리바운드 수치가 이번 시즌 평균 4.9개로 역시나 커리어하이더군요. 오펜리바도 경기당 평균 1.2개이고, 이전보다 어빙이 리바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가 봅니다.
@[NOPADJR]삼삼하게롱런 어빙 갈매기 둘다 행복햇으면 ..
@어빙신 어빙은 지난 시즌 보스턴에 와서 이제 전술적 체계가 갖춰진 상태에서 잘 뛰어주고 있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뭐 이번 시즌엔 잘 버텨봐야죠. 팀 성적은 뉴올 젠트리가 있는 한 포기했고, 그저 부상 없이 데이비스가 개인 성적 잘 내주길 바랄 뿐입니다. 이번 시즌도 70경기 이상 뛰어주면 좋겠습니다.
@어빙신 이젠 어빙과 갈매기 뭉치길 대놓고 바라기로 했습니다. 2선수가 뭉쳐서 2선수 모두 정규시즌 때 70경기 이상 뛰어줄 수만 있어도 1~2번 정도는 파이널 우승 기회가 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날이 정말 찾아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로 닉넴도 바꿨습니다.^^